올해 5월,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 토네이도가 미국 미주리주 남쪽에 위치한 도시 조플린을 덮쳤었다. 이 토네이도로 159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세계 역사상 27번째 그리고 미국 역사상은 7번째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이기도 하다.

쉽게 이해할 수도, 직접 겪어보지도 못한 토네이도가 이 도시를 덮친지 6개월이 흐른 지금. 필자는 추수감사절 휴가를 맞아 미주리주 조플린에 들려 그 참혹했던 현장의 모습을 훑었다.

말론 형용할 수 없는 토네이도의 흔적들이 내 가슴을 조여왔고 무너진 건물에 찢어진 철근 조각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고통이 담긴 울부짖음처럼 들렸다.

사람을 종종 이렇게 아무 이유도 없이 또 아무 잘못도 없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더 보기 [슬라이드 쇼]
 
 

저작자 표시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최근 미국에 가장 권위 있는 언론중에 한 곳인 공영 라디오 방송이 신경숙 소설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김치 냄내 나는 크리넥스 소설이다' 라고 혹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명문 조지타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머렌 코리건 (Maureen Corrigan)이 <엄마를 부탁해>의 리뷰를 맡았습니다. 코리건은 이 소설이 미국인들이 엄마를 대하는 정서와는 동떨어진 소설 이라며, 소설의 내용이 반 도시적, 반 현대적, 반 페미니스트적라고 혹평했습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언론으로부터 가혹한 혹평을 받은 것입니다. 이 리뷰가 소개되었던 NPR의 프로그램 '모든 것을 고려한 방송(All Things Considered)는 미국의 꺠어있는 시민들 이라면 다 듣는다고 알려져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라디오 방송중에 하나 입니다. 또한 이는 지난 4월 3일 뉴욕타임즈 북리뷰에서 받았던 "모성의 신비 그 자체에 대한 헌사"라는 호평과는 대조적인 경우라 또 한번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4월 5일 미국에서 정식 출판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미국 평단으로 부터 '호평'과 혹평'을 함께 받고 있다.

코리건은 만약 한국의 '눈물을 강요하는 싸구려 멜로 드라마' 라는 장르가 있다면 <엄마를 부탁해>난 당연 그것들 중 '여왕'을 차지할 것이라며,  소설내용의 비판과 함꼐 <엄마를 부탁해>의 출판을 맡은 놉프 (Knopf) 사를 이해할수 없다며, "물론 여성이 문학의 독자들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왜 하필 자기 연민에서 허덕거리는 작가의 작품을 뽑았는가?" 라고 출판사의 선택 또한 비판 하였습니다.

사실 책 비평가가 자신에게 지정된 소설들을 읽고 그 소설을 '혹평' 또는 비판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굳이 그 소설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였다고 해서 이 혹평이 크게 잘못되었거나 논란이 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만 북비평가 코리건이 자신의 비평 맨 마지막 문장에서 <엄마를 부탁해>를 "김치 냄새 사는 크리넥스 소설이다" 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공영 방송의 독자들은 '인종 주의적'이며 '문화 비하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제법 중요한 문제 라고 봅니다.

"김치나는 크리넥스 소설" -문화 비하적 발언이다 vs 평론가의 자유에 포함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혹평한 기사중 일부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중에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평 기사에 답글을 단 '준 박' (Joon Park) 씨는, 코리건의 '김치 냄새 나는 크리넥스 소설' 발언이 "문화적으로 둔감하고, 인종주의적 발언이" 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한 준 박 씨는, 다음번 카롤스 푸앤티스의 소설을 리뷰할때는 '부리또 냄새가 나는 크리넥스' 라고, 토니 모리슨의 소설을 리뷰할때는 '통닭 냄새가 나는 소설" 이라고 꼭 써야 한다고 말했고,

호프 파머 (Hope Parmar) 씨는, 김치 냄새관련 발언이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코리건이 '비평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이 코리건의 '김채 냄새 나는 크리넥스 소설' 이라고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혹평한 발언은 '비평가'의 자유에 포함 되는 것일까요? 또 코리건은 미국의 공영 방송에서 비평을 맡고 있기에 보다 더 신중한 표현을 썼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제 트친중 한분은 "그 정도의 비아냥은 어떤 나라든 상대 국가를 꼬집을떄 늘 써오고 있다, 표현이 강할지언정 그 비평의 본질이 틀리지 않았으면 왜 그렇게 미국에서 비판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지나치게 감정적인 반응을 하는 것을 옳지 않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진중권의 디워 비평과, 이번' 김치 냄새 사는 크리넥스 비평'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비평가의 비판과 발언에 대한 자유는 사회적으로 토론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진중권씨가 심형래 감독의 D-War 를 비판하는데 있어서 그 비판 수위 정도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거부감을 또는 지지를 표하기도 했었죠. 이번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의 <엄마를 부탁해>의 혹평과 '김치 냄새 사는 크리넥스' 발언 또한 그 연장선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다만 그 비평이 다른 나라의 비평가로부터 이루어졌고, 김채 냄새라는 한국 문화의 핵심을 '비아냥' 거렸다는 측면에서 감정적인 반응을 넘어 '비평가의 자유'에 대한 보다 진지한 토론이 일어날지는 지켜볼 문제 입니다.

조선일보를 포함한 한국에 언론은 "신경숙 작가의 해외 인기 비결" (4월 1일자 기사) "NYT 두번 연속 신경숙 호평" (4월 5일자 기사) 이라며 신경숙 작가를 띄워주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호평뿐만 아니라 가혹한 혹평 또한 받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 독자에게 알리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 입니다.


신고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2
이번 한주,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총 38개의 주 전지역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눈폭풍이 몰아 닥쳤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미주리 주도 그 눈 폭풍에 중심에 있는데요, 초등학교 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공립학교의 수업이 취소 되었고, 정말 집 앞에 나가는 것도 벅찬 한주 였습니다.

"그 모든 눈 폭풍이 다 사리지고 난 후에 현장 사진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 합니다."


신고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