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사망한 트위터러 배리 리씨의 프로필 사진]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에 트위터가 울었다.

 
팔로잉과 팔로워 RT와 멘션으로 연결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잠시나마 '슬픔'과 '황당함'이라는 정서를 공감하며 재미교포 고 배리 리(@Barry_Lee, 본명 이진행) 씨의 죽음을 추모했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된 소셜네트워크시대의 한 트위터러의 죽음은, 이제 우리가 '기술적'인 연결을 넘어 '정서적'으로도 묶여 있음을 확인해줬다. 

 
말 그대로 '공감의 시대', 필자는 고 배리 리씨의 죽음이 남긴 한국 사회의 첫 '소셜 추모식'을 들여다봤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세 가지 현상이 눈에 띄였다.

 
첫째로, 배리 리 씨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다. 그의 가족은 15일 아침(미국시각) "배리 리 씨가 오늘 아침 맹장염 수술하러 수술실에 들어가셨다가 과다출혈로 오전에 사망하셨습니다"는 트윗을 남겼다. 
 


[배리 리씨가 남긴 마지막 트윗, 그의 사망 후 가족이 남긴 첫 트윗]


배리 리 씨가 남긴 약 15만 개의 트윗 중 그가 쓰지 않은 첫 트윗. 물론 아무도 믿지 않았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매우 사적인 정보가 트위터라는 광장에 불쑥 튀어나온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딸이 다시 그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남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리 아버지(배리 리)가 수술 도중 문제가 생겨 사망하셨습니다", "전 배리 리 씨의 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게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 가족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배리 리씨 딸이 영어로 그의 아버지 사망 소식을 생중계하는 모습]



이후 그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그 이유를 배리 리가 보유한 2만 8천 팔로워에게 공유한다. 한 사람의 '죽음'이 그를 한번도 보지 못한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중계된 것이다. 


이런 소식에 많은 트위터러들이 배리 리의 죽음에 애도와 기도를 했다. 이후 며칠이 지나 배리 리씨의 자녀가 17일 (미국시각) "우리 아버지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긴다.


SNS 시대에 '사적'인 정보의 경계선이 불분명해진 대표적 사례이다. 


둘째론 그의 죽음에 애도한 트윗의 반응이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대선 후보 모두 트위터를 통해 배리 리의 죽음에 애도했다. 유력 대선후보가 한 일반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은 SNS 시대의 새로운 현상이다. 
 




[배리 리씨를 추모하는 대선 후보들의 트윗]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자신의 블로그로 한국 정치의 다양한 문제를 다뤘던 그는 이미 '공인'이었다. SNS시대엔 누구나 공인 그리고 연예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홍보회사 미디컴이 소셜 소셜여론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10월 12일~18일까지 배리 리 씨의 이름이나 그의 트위터 아이디가 언급된 트윗 버즈량을 살펴봤다.
 
 그 결과 18일까지 총 446건의 트윗이 작성됐고 그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16일부터 버즈량이 급격히 상승 하루 최다 281건의 트윗이 작성됐다.


그 중 RT가 가장 많이된 트윗 30건을 살펴보면,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funronga), 정동영 전 의원(@coreacdy), 방송인 김미화 씨(@kimmiwha), 프로레슬러 김남훈 씨(@namhoon)등이 눈에 띈다.



[펄스K로 알아본 배리 리씨 관련 상위 트윗 30]



LA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인한 그의 죽음에, 이렇게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 역시 SNS 시대가 가진 연결의 자유성을 보여준다. 가치가 통하고 서로의 생각에 공감한다면 우린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죽음 후 SNS 사용자들의 도움과 실천이다.


배리 리씨의 가족들에게 그의 죽음은 의료사고를 의심하게할만큼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가 사망하고 하루가 지나, 가족들은 그의 트위터에 "미국에 계신 친구분들 중에 의료사고 소송 혹은 변호사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은 저희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배리 리씨 가족이 도움을 요청한 트윗]





이 트윗은 현재까지 748번 리트윗됐고 이후 트위터러의 자발적인 도움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의사, 간호사, LA 주변에 사는 지인들까지, 17일 강남성모병원에선 미국에 살던 그의 추모식도 열렸다.





[트위터를 통해 고 배리 리 가족을 돕는 트위터러들의 모습]


소셜네트워크가 없던 세상의 배리 리 씨의 죽음의 여파는 그의 가족들과 지인에게서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SNS 시대에 그의 죽음이 트위터라는 거대한 광장에 공유되자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도 그를 추모하고 평생 그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도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배리 리 국내 추모식장. @7l_o님이 공유해주신 사진]

 
세상이 변했다. 우린 모두 연결됐고 감정과 정서를 공유한다. 물론 수백, 수천만명이 쉴새 없이 떠드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배리 리의 죽음은 뒤로 밀려날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의 트윗을 가끔이나마 리트윗해주던 그가 없는 트위터는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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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태인입니다^^ 우선 외신 번역프로젝트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외신번역프로젝트, 잠정 휴식에 들어갈까 합니다. 빠르면 1달 내로, 늦으면 4~5개월 후쯤 다시 찾아뵐 계획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휴식을 취하시는 모습입니다. ※ [故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제공

3달 전 쯤, 제가 별 생각 없이, "하루에 한 기사씩 외신을 번역해 드리면, 관심을 두고 보실 분이 계신가요?"라고 썼던 트윗에, 1000여 명이 넘는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시작했던 일이 외신번역프로젝트였습니다, 어느덧 67개의 기사를 번역하였고, 많은 분이 큰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려요. 영어로 되어 있는 좋은 정보를, 독자분들과 나눠 매우 기뻤고, 응원과 격려 덕에 정말 보람도 있었습니다. 67개의 번역 기사, 외신번역프로젝트 감수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감수팀에게도 정말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잠정 휴식의 이유는, 제가 미국으로 돌아와 학교 일과, 언론사 인턴 생활을 하면서 번역을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기 떄문입니다. 시간을 꺠알같고, 꼼꼼하게 쓰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이 크겠지만, 잠시 여러 일을 내려놓고, 혼자 여유 있는 마음으로 여러 생각을 해볼 기회를 가지고도 싶어, 이 일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다시 찾아뵐 떄는, 더 좋은 기사와 꼼꼼, 왕성한 번역으로 인사드릴게요. 곧 다시 기사를 번역할 날을 기약하며, 외신번역프로젝트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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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여행을 떠나던 길. 유럽의 기차역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이들로 항상 넘쳐난다. 그들은 이번 키스가 마지막인양 서로의 입술에 사랑 자국을 남기곤 한다. 그리고 거기엔 서로에게 키스를 하던 게이 커플도 있었다. 처음이었다. 남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담아 키스하는 모습을 본 건 말이다.


최근 주목해서 읽고 있는 한겨레의 <낮은 목소리>가 동성애자의 사랑을 다루었다. 7월 7일자, ‘동성커플의 사랑과 삶’ 기사에 당당히 자신들을 공개한 동거 4년차의 신정한씨와 박재완씨 커플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은 ‘보통 사람’이며 자신들이 하고 있는 사랑은 ‘보통 사랑’이라고 말했다.


정한씨와 재완씨의 사랑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한국과, 기차역에서 당당히 키스를 하는 게이커플이 살고 있는 유럽.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유럽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얼마만큼 보호하고 있을까?


한겨레에 자신들의 사랑을 당당히 공개한 정한씨와 재완씨 커플. 사진 출처: 한겨레, 류우종 기자.


현재 유럽피언 저널리즘 센터 인턴 기자로 일하는 필자는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국회의원 마이클 캐쉬먼을 만나 그에게 유럽연합(EU)의 성소수자 정책과, 유럽 내 성소수자(LGBT) 인권 실태를 물었다.

 

8 살 때, 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소년. BBC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 키스장면을 찍었던 배우. 유럽 최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스톤월(Stone Wall)의 창립자이자 1999년부터 영국 노동당 소속 유럽연합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마이클 캐쉬먼은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736명의 유럽연합 국회의원 중 자신의 성적지향성(Sexual Orientation)을 공개한 몇 안 되는 ‘동성애자 정치인’이다.


캐쉬먼은 2007년 유럽연합 국회, 정의 및 인권 부분에서 올해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다. 그는 한국 정치인에게 “다름을 옹호하고 전세계에 한국이 얼마나 진보적인 국가인지를 보여달라.”라며 성소수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캐쉬먼은 한국에 있는 성소수자에게 “스스로를 절대 부끄럽게 여기지 마라.”라는 말을 전했다.


     인터뷰는 브리쉘에 위치한 유럽연합 국회 마이클 캐쉬먼 의원 방에서 이루어졌다. 사진: 박태인

 


박태인: 지난 6월 30일에 있었던 유럽연합 국회 성소수자 인권 공청회에서 “문명화된 사회에서 성적지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강경하게 발언하셨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미국이나 한국 국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용기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마이클 캐쉬먼: 하하, 아마 제가 멍청한 것일 수도 있지요. 단기적으로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동성애자로서 과거 영국의 보수 정부로부터 동성애자의 평등권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비롯한 종교, 인종 때문에 차별받아서는 안 됩니다. 유럽연합 국회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는 폴란드, 몰타, 독일, 그리고 대한민국의 성소수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설 것입니다.


 

박태인: 유럽에서도 성소수자는 차별을 겪고 있나요?


마이클 캐쉬먼: 물론입니다. 유럽에서 여전히 성소수자들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소수자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 영국에선 저와 제 파트너가 호텔에 갈 때 법적으로 호텔이 우리를 거부할 수 없지요. 하지만 만약 우리가 폴란드나, 이탈리아, 몰타에 있는 호텔로 가려고 한다면 차별받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차별을 받는 사실보다 차별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차별의 가능성 때문에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검열하고 정체를 숨기기 때문이죠. 특히 이는 어린 성소수자들의 자존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직도 유럽 내 호모포비아, 트랜스포비아는 존재합니다. 증오 발언(hate speech)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지도 않고요.

 

박태인: 현재 유럽 국회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는 무엇입니까?


마이클 캐쉬먼: 유럽 국회의 초점은 세계를 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범죄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에요. 범죄에 침묵하는 것은 그 범죄를 동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 국회는 국제 조약이나 통상 조약을 맺는 데 있어서 성소수자를 포함한 기본 인권문제를 항상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유럽국회는 인권문제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명확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박태인: 1969년까지 독일에서는 동성애가 범죄행위였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유럽 내 성소수자 인권이 크게 증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가장 큰 공을 돌리고 싶으신지요?


마이클 캐쉬먼: 1960년대, 성소수자 인권 운동 초기 때 활동했던 운동가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들은 그 당시 정치인과 종교기관이 가지고 있었던 보수적인 태도에 도전했었죠. 결국 변화를 일으킨 것도 그들이고요. 그들은 성소수자 인권 단체를 조직하는 것이 불법인 시기에도 용기를 내서 조직을 만들고 대중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발언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사회가 변한 후에야 움직이기 마련이에요. 정치인이 대중보다 앞서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죠.


 

박태인: 한국에선 아직도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자연스럽지 않다거나,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마이클 캐쉬먼: 유럽도 똑같습니다. 아직 유럽의 많은 나라 그리고 여러 세계에 사는 많은 사람은 성소수자들이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그들은 자신들의 이웃이 성소수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요. 이런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커밍아웃을 해도 잃을 것이 적은 성소수자들이 앞장서서 커밍아웃을 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 기업가, 영화배우, 정치인들 말입니다. 그들의 커밍아웃을 통해 성소수자도 이성애자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는 걸 계속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사회가 성소수자의 섹스 문제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어요.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랑하고, 소리지르고, 울고, 희망에부풀어 오르기도 하며 절망에 빠지는 똑같은 사람 말입니다. 성소수자 또한 평범한 남녀 사이에 태어난 평범한 남자와 여자 사람입니다.


지난 6월 30일 있었던 유럽연합 국회 성소수자 인권 공청회의 모습이다. 성소수자 권리연합의 공동 회장 울리케 루나섹 (왼쪽)과 마이클 캐쉬먼 (오른쪽)이 사회를 맡았다.


 

박태인: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은 초기 단계입니다. 주로 성소수자들만이 자신들의 권리증진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요? 성소수자 운동가들? 정치인? 이성애자들?


마이클 캐쉬먼: 영국에서의 제 경험으로는, 우선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가 싸움(battle)을 시작합니다. 그 후, 여성인권 단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단체, 장애인 권리 단체 등과 연대를 맺으면서 강한 힘을 갖게 되죠. 성소수자의 부모, 형제, 자매, 친구들이 성소수자 인권 시위에 같이 참여한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 변화해야 하는 법들이 있다고 말이죠. 사람들에게 성소수자들도 똑같이 세금을 내고, 같은 법을 준수하며, 같은 기차를타고,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공원을 이용하는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야 해요. 한국에 있는 정치인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보다 더 앞서 가셔야 합니다. 다름을 옹호하고 전 세계에 한국이 얼마나 진보적인 국가인지를 보여주십시오.”


 

박태인: 동성애자로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까지 어려우신 점이 있으셨는지요? 한국에선 2009년 총선 당시 한국 정치의 중심 종로구에서 레즈비언 최현숙 후보가 출사표를 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5%의 득표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마이클 캐쉬먼: 제가 게이라는 것은 저라는 사람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해요. 하지만 사회는 저를 ‘게이’라고 정의하죠. 전 선거운동 때 성소수자 인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 내에 만연한 차별과 가난에 초점을 맞추어 선거 운동을 펼쳤습니다. 전 성차별, 인종차별 그리고 가난을 위해 싸웁니다. 최현숙씨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또 선거에 도전하세요. 다음에는 2등을 하실 수도 그리고 또 다음에는 승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요.


2009년 총선, 레즈비언 후보로 종로구 국회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던 최현숙 후보.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낙선했다. 그녀는 성소수자 인권 단체 '친구사이'가 성소수자 인권 증진에 힘쓴 사람에게 수여하는 무지개 인권상을 수상하였다.



박태인: 정치에 성소수자들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마이클 캐쉬먼: 정치는 사회를 대변해야 합니다. 중산층 출신의 넥타이를 맨 남성만이 정치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이젠 많은 여성이 그리고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의 문제도 이런 다양성에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성소수자라서가 아니라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정치에 입문해야겠죠. 정치는 사회를 대변해야 합니다. 훌륭한 정치인이라면, 국회 내에서 대변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박태인: BBC 드라마 역사상 처음 게이 키스장면을 찍은 배우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대중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At BBC East Enders)


마이클 캐쉬먼: 당시 영국 대중의 반응은 정치인들이나, 일부 대중지(타블로이드)보다 다 훨씬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게이 키스장면을 찍은 후 한 여성에게 편지를 받았어요. 그녀는 편지에서 “일요일 두 아들과 함께 그 장면을 같이 보았습니다. 제 아들이 이렇게 묻더군요. ‘왜 콜린 (그때 당시 마이클 캐쉬먼이 맡았던 캐릭터)이 베리에게 키스를 하죠?’라고요. 그래서 전 이렇게 대답했죠. ‘콜린이 베리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는 것처럼.’”이라고 썼어요. 전 소수자가 평범하게 여겨지고 사람들이 사랑의 특권을 깨달아 가는 것이 진보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은 아름다워에선 태섭과 경수 두 남자의 사랑을 다루었었다.


박태인: 한국에서도 작년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가 방영됐습니다. 간접적인 키스장면이 나와 상당히 논란이 되었는데요.


마이클 캐쉬먼: 그런 장면들이 더 많이 보도될수록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사랑을 더 평범한 것으로 생각할 거예요. 처음 한 두 번은 논란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논란들은 곧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도 그 문맥과 이야기가 중요해요. 키스할 만한 상황에서 키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박태인: 성소수자의 인권 운동이 필요하지 않은 날을 꿈꾸시는지요?


마이클 캐쉬먼: 물론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제가 유럽연합 국회에 있는 동안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에 참여하면서 최근 들어 다시 여성의 인권, 낙태 권리, 성소수자 인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소수자가 가지고 있는 권리는 언제든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소수자들은 항상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박태인: 한국에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마이클 캐쉬먼: 자신의 성적지향성을 공개하는 것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솔직해지셔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난 대단한 사람이다.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세요. 당신은 사랑하고, 웃고, 울 수 있는 가족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비록 정의가 우리 생애에는 실현되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는 우리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세요. 그리고 절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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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전, 3월 17일 뉴욕타임즈는 온라인 콘텐츠의 부분적 유료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신문으로서 또한 월스트리트 또는 파이낸셜 타임즈와 같은 '경제지'가 아닌 일반 일간 신문 으로서 유료화를 실시한다는 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신문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사장 되어가는 신문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지 또한 뉴욕 타임즈의 유료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그리고 이 '온라인 콘텐츠'의 유료화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필자는 이와 관련되어 3회에 걸친 기획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1. '뉴욕타임즈의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 설명 및 분석' (본 글)

2.  현재 온라인 유료화를 실시중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장과 무료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중인 영국 '가디언' 편집장간의 '유료화'에 대한 토론 번역

3.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유료화가 미국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으로 인해 신문 유료화 및 언론의 미래에 대해 한번더 고민해 보실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포스팅 #1]
'뉴욕 타임즈 유료화를 선언하다!'

약 1달전, 3월 17일 뉴욕타임즈의 최고 경영자 자넷 로빈슨은 뉴욕타임즈 온라인 콘텐츠의 부분 유료화를 선언하였습니다. 로빈슨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 에서 "우리는 독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신문 구독을 강요할수도, 또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강제로 사게 할수도 없다. 우리는 독자가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있어야 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PC 그리고 이북(E-book) 등으로 독자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신문사 또한 독자들의 소비 방식에 맞는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뉴욕 타임즈의 대응 방식이 결과론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기사 유료화'라는 측면에선 매우 아쉬움이 크지만 그럼에도 이번 뉴욕타즈의 '미터제 (계량기 방식)' 의 유료화는 천천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성공할수 있을까?

이번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간단히 사실 정리를 해보죠.

첫째로 이번 뉴욕타임즈의 '미터제' 유료화는 한달에 20개의 기사 (사진, 동영상, 인포 그래픽, 슬라이드쇼 등을 포함) 까지는 무료로 제공 합니다. 하지만 독자가 한달에 20개 이상의 기사를 클릭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라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는 20번의 기사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웹으로 뉴욕타임즈의 직접 들어와서 보거나,스마트폰 타블렛 PC등으로 뉴욕타임즈를 보게되는 경우의 20회만 센다는 것이지요.

둘쨰로 뉴욕타임즈는 웹과 스마트폰 그리고 타블렛 PC로 뉴욕타임를 보는데 있어서 유료화의 가격을 다르게 측정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재미있죠. 독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유료화 정책 입니다. 아 물론 기존의 종이 신문 구독자에게 온라인 콘텐츠를 전면 무료로 제공 됩니다.

여기서 가격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서 뉴욕타임즈의 종이 신문 1년 구독료를 기준으로 정해보죠. 뉴욕타임즈의 종이 신문 구독료는 일년에 약 최저 300불 정도에서 최대 769불 정도가 입니다. 이쯤에 중간인 530불 정도로 생각해 보죠. 이를 다시 12달로 나누게 되면 한달에 약 44불 정도 입니다.

즉 종이 신문 구독료가 한달에 약 44불 정도 입니다. X12 =530불 

그렇다면 이번 뉴욕타임즈의 미터제 유료화에 가격들은..

첫째로 독자가 웹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는 한달에 15달러 X12=180

둘째로 독자가 웹 그리고 타블렛 PC를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 한달에 20달러   X12=240

셋째로 독자가 웹/스마트폰/타블렛 PC를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는 한달에 35불 X12=420

일반적으로 종이 신문 구독료 보다는 싸다고 봐야 겠지만, 웹/스마트폰/타블렛 PC 를 모두 사용해 뉴스를 보게 되는 경우는 만만치 않은 가격 입니다. 이렇게 가격을 3가지로 나눈 이유는 여러 마케팅 전략들을 바탕으로 했다는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다만 아이패드를 포함한 타블렛 PC로신문을 보는 독자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라는 점에서 웹/타블렛 PC를 함께 묶은 옵션이 저에겐 가장 매력적 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즈의 유료화가 노리고 있는 두마리 토끼"

사실 이번 뉴욕타임즈의 부분적 유료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할 문제는 뉴욕타임즈가 정한 한달에 '20개의 기사 까지는 무료라는 '미터제 방식'의 도입 이유 입니다. 이번 미터제 유료화에서 뉴욕타임즈가 노리고 있는 것은 약 두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충성 독자층으로부터 유료화를 통한 수입의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구요
둘째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무료 독자들 또한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디지털 콘텐츠의 책임자였으며, 현재 콜롬비아 대학 디지털 저널리즘 토우 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에밀리 벨은 온라인 뉴욕타임즈 독자층의 약 5%만이 이 부분적 유료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여전히 남은 95%의 독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받을수 것이라 예상 했습니다. 이 연구가 신문 '유료화'에 대한 독자들의 정신적 부담까지 포함되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와 한달에 20개 이상의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지요.

즉 뉴욕타임즈는 약 5%의 충성 독자들에겐 '기부금'의 형식으로 온라인 콘텐츠의 구독료를 팔고 나머지 95%의 독자들은 여전히 무료로 잡아 놓음으로서 광고 수익 또한 잃고 싶지 않다는 것 입니다. 하루에 뉴욕 타임즈를 방문하는 이들이 수백~수천 만명이기 떄문에 약 5%의 독자들만 온라인 구독료를 낸다고 해도 적지 않은 액수 입니다.

뉴욕타임즈의 이런 '부분적 유료화'는 과거 자사(뉴욕 타임즈)가 저질렀던 실패와 최근 유료화를 실시 했었던 다른 신문들의 영향이 큽니다. 작년 영국의 '런던 타임즈'(Times of London)는 온라인 콘텐츠의 전면 유료화를 실시 했었고, 2천만명의 온라인 독자는 10만명으로 곤두박질 쳤었죠. 그 10만명중 디지털 콘텐츠 구독료를 실제로 낸 사람은 약 5만 4천명 이었습니다. 총 독자들의 0.25%만 남은 충격적인 결과 였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시도는 이번이 첫번쨰가 아닙니다. 뉴욕타임즈가 온라인 신문을 처음 만들었던 떄에는 '해외 독자'들에게는 구독료를 요구했었고, 2005년에는 돈을 내지 않는 독자들에겐 유력 칼럼리스트들에게 칼럼을 제공하지 않았었죠. 이 모두가 무산 되었다는 측면에서 뉴욕타임즈의 이번 부분적 유료화는 경영진이 매우 신중히 그리고 조심 스럽게 내놓은 '무료와 유료'의 절충안 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번 뉴욕 타임즈의 유료화에 대해서도 미국 언론인들간의 찬반 의견이 팽팽 합니다. 콘텐츠 자체의 유료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 부터, 콘텐츠 자체의 유료화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까지 아직까지도 미국의 온라인 신문 시장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 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즈의 유료화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지켜봐야할 문제겠지만, 미디어 환경에 변화로 인해 웹사이트 자체가 아닌 아닌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이번 뉴욕타임즈의 부분적 유료화는 수년 안에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방안 기획 포스팅 #1
'뉴욕타임즈 유료화를 선언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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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지난 월요일,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 했습니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 선거는 2012년 11월 6일로 약 1년 7개월 가량의 기간이 남은 상태 입니다. 이로서 민주당은 현 오바마 대통령을 2012년 대선 공식 후보로 선출 했으며 이에 반해 공화당은 아직까지도 유력 또는 공식 후보가 없는 혼전 양상 입니다. 2008년에 공화당 대통령 예비 후보중 한 명이었던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 (Mitt Romney)가 공화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듯 하지만 오바마에 대적하기엔 역부족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공화당 또한 후보 선출에 고민이 많은 상황 입니다.

             2008년 대선 승리후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오바마, 그는 재선에 성공할수 있을까?


오바마의 재선 출마 선언과 더불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바마 선거 본부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선거 광고 영상 입니다. 이 광고를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단순히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 놓은 2분짜리 영상에 불과한듯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광고안에 숨겨져 있는 선거 전략들이 상당 합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이 정도의 수준의 정치 광고를 만들수 있는 정치 세력이 있을까요? 만약 존재 한다면 다음 선거판을 제법 흔들어 놓을수 있을 정도로 광고의 세련미가 대단합니다.



<오바마 선거 본부가 공개한 첫번째 선거 광고 영상>


우선 이 광고에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5명의 유권자들이 등장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분류 하면
중년 백인 남성/젊은 백인 대학생 /중년 엘리트 흑인 여성/중년 백인 여성/중년 히스패닉 여성 입니다.그리고 이 5명이 사는 주 (State) 또한 다른데요, 광고에 등장하는 5가지 주는 노스 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뉴욕, 네바다, 미시간주 입니다. 또한 이 5명의 사람들이 했던 여러 말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죠.

이 선거 광고에 나오는 전략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첫번째로 이 광고에는 남성이 2명 여성이 3명이 등장 합니다. 남성에 비해 여자가 1명 더 많습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점은 오바마가 여성 유권자의 표를 더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지난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여성 유권자는 56%
남성은 49% 였습니다. 여성 유권자가 오바마 당선 시킨 것이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여성의 인권 문제와 복지 그리고 낙태' 문제에 대해 개혁적인 입장을 취했고 2012년 대선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듯 합니다.

또한 이 광고에는 이제 막 선거권을 얻은 젊은 나이에 대학생 유권자도 등장 합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는 10-20대에세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었죠. 10-20대 유권자들은 오바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입니다.

                           선거 광고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남부에 사는 중년 백인 남성'

두번째로 선거 광고에 처음 등장하는 인물을 살펴봐야 겠죠. 가장 중요한 사람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 일테니 말 입니다. 광고에 처음 말을 꺼내는 사람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중년 백인 남성 입니다. 즉 남부에 사는 백인 남성 이죠. 사실 오바마를 가장 적대하고 지지 하지 않은 선거 집단이 '남부에 사는 중년 백인 남성' 유권자 들입니다. 오바마가 다음 대선에서 승리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남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 이고 남부에 사는 중년 남성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경우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49.9%) 0.4%라는 근소한 차이로 차이로 매케인을 (49.5%) 따돌리긴 했습니다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지난 4번의 대선 또한 노스 캐롤라이나는 공화당 후보만을 지지했기 떄문이죠.


세번째로 이 선거 광고에는 '히스패닉' 중년 여성이 등장 합니다. 오바마는 지난 대선에서 히스패닉과 흑인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바마의 이민 정책이 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이죠. 퓨 히스패닉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중 56%가 민주당 즉 오바마를 지지하고 23% 정도 만이 공화당을 지지했었습니다. 히스패닉 유권자는 총 1천 7백만 명 정도로 미국 전체 유권자 비율에 8.7%을 차지 합니다. 이런 점에서 히스패닉은 오바마에겐 절대 무시할수 없는 강력한 지지 세력 입니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히스패닉 유권자


넷째로 이 등장인물들이 살고 있는 주 (State)들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 지역들 입니다. 특히 선거인단 15명이 걸려있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9명이 걸려있는 콜로라도는 지난 3번의 대선 동안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였던 지역 입니다. 그렇기에 오바마에겐 더욱더 중요하죠. 2008년 월스트리트 붕괴 이후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치명타를 입고 있는 미시간주 또한 오바마가 놓쳐서는 안되는 곳 입니다.

다섯번째로 이 선거 광고에 등장하는 유권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가장 기막힌 인터뷰는 노스 캘롤라이나에 사는 중년 남성 ED가 광고 마지막 무렵에 말한 문장 입니다.

"나는 오바마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를 존중하고 신뢰 한다." 


이 한문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또는 공화당 지지세력'이 아닌 그 중간에서 어느 당을 지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도 유권자'들의 표를 겨냥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사람들을 '독립 유권자'(Independent) 라고 말하죠. 미국에선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낼수 있는 정당이 실질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두곳 뿐이기 때문에 이 독립 유권자 즉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종종 선거 승패의 핵심을 가릅니다.
                                  


                     오바마의 2012년 재선 캠페인 로고, 뜨는 해 모양은 '희망'을 상징한다.

사실 이 보다 더 많은 전략들이 오바마 선거 광고안에 숨겨져 있지만, 대략 중요한 점들은 위에 정리해 놓은 것들 정도 입니다. 단 2분짜리 광고에 이렇게 많은 선거 전략들이 숨겨져 있다니 놀라울 따름 입니다. 미국에 정치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지는 매우 의심스럽지만, 미국 정치판의 선거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명실 상부 세계 최고 수준 입니다. 가끔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미국 정치는 조작 되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하지만 오바마의 선거 광고는 '조작'이라기 보단 매우 세련되고 훌륭한 '전략'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 생각 합니다.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과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 이죠. 또한 최근 미국의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서 오바마의 2012년 대통령 당선 가능성 (47%)가 공화당 후보들의 가능성 (37%) 보다 10%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오바마 선거 캠프가 방심하지 않고 이런 빈틈없는 광고를 만들어 내는 점 또한 인상적이죠.


워싱턴의 정치꾼들은 미국 유권자들을 매우 면밀히 파악하고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선거의 승리를 쟁취 합니다.2012년 대한민국 대선에서 이 정도의 세련된 정치 광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치 세력이 존재 할지? 그리고 그런 세력에게 유권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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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트위터가 창립 5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트위터에선 현재 약 2억명의 사용자가 매일 1억개 가량의 트윗을 작성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정보 창구 '뉴 미디어' 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지난 겨울 한국에 잠깐 들렸을떄 지하철과 버스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일었습니다.전세계 어디선가에서 트윗을 작성하고 있을 2억명의 사람들에게 과연 '트위터'는 어떤 의미일까요?

                     트위터가 창립 5주년을 맞이했다. 당신에게 트위터란 어떤 의미 인가?


그리고 그 '의미'에는 트위터가 설립된 목적에 맞는 정답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 이삭 비즈 스톤은 전
트위터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표현 하더군요. "사람들인 원래부터 선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런 선함과 똑똑함을 표현할수 있는 도구가 쥐어 졌을때 (트위터) 그들은 매일 매일 그 선함과 똑똑함을 증명해 낼 것이다." 전 이와 관련해 제 트친 분들께 설문 조사를 실시 했습니다. "당신에게 트위터란 어떤 의미 입니까?" 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정말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졌습니다.
@ANJELHUMAN 님 에게는 "내 목숨을 연장 시켜준 존재 ^^" 였고, 예비 스님이신 @moebelldandy 에게 트위터는 ”수행터" 였습니다. 유학생인 @gaheekg 에게는 "지루한 유학생활의 활력소! 아무도 모르는 비밀 낙서장!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하나의 창!" 였고 @im_RAINMAKER 님은  트위터는 자신에게 색상환 이라며 "트위터엔 여러가지 色들이 공존하죠. 비슷한 색깔을 품은 人들과 전혀 다른 색깔을 뽐내는 人들이 타임라인이라는 판에 공존합니다. 아직 소규모인 저의 타임라인에서 저는 여러色들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라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정말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과연 트위터 유저들에 답변들이 창립자 이삭 비즈 스톤이 말한 '인간의 원초적 선함'과 얼마나 가까운지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당신에게 트위터란 무엇 입니까?"

@moebelldandy 제겐 ”수행터" 입니다.

@ANJELHUMAN 내 목숨을 연장 시켜준 존재 ^^”

@Elle_World :은근히 나를 외롭게 하는 것!

@Centell_ 트위터란 광장인 동시에 방 입니다. 사람들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듣고, 그 떠들석한 곳에서 함께 떠들며 공감하기도 하고 가끔은 소외감을 TL을 무시하며 혼잣말을 하기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bonvoyaage 소통의 창구, 정보가 쉽게 오가는 공간일 순 있지만 필수불가결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 물론 앞으로를 더 두고봐야겠지만요

@dibob201 소통이요.. 처음엔 트위터로 무슨 소통이 될까 의심했었지만..하다보니 이런게 소통이구나 느꼈어요^^

@im99ing 뉴스에는 없는, 세상 돌아가는 소리

@gurupeople 세상을 보는 창, 그리고 자신을 보는 거울

@jeesooyoon: 짧은 시간만으로도 자기 생각이나 감상을 기록으로 간단히 남기고 때로는 여론에 힘을 보탤 수도 있는 도구요. 거기에 뉴스 및 정보들과 유머글을 모아보는 용도로도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ㅋㅋ

@Jubatree :정보를 만나고 메모를 남기며 사람 냄세를 맡는 도구

@River 나만의 맞춤형 신문. 양질의 기사들이 넘치는. 구독료는 자유기고로

@yangwise 세상과 소통하고 전혀 알수 없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나눌수 있는 보이지 않는 광장입니다.


@insomnia1201 의사소통에 장 정보수집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대화하는곳

@kimissong 짹짹이?! 크게 말하지않고 크게 듣지않는.. 단지 살아있음을 이야기하는 짹짹거림????

@uniqe76정치적의견이나 토론에 있어선 아고라 + 수많은 낯선이들과의 의미있는 대화와 노가리 +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놀이터. 등등 아닐까요?...

@gaheekg지루한 유학생활의 활력소! 아무도 모르는 비밀 낙서장!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하나의 창!

@ultradahye 대체언론, 사람들 각자의 의견을 들을수 있는 또다른 창구? 예요^^

@xiuzhi11 짹짹 지저귈수있는 정보지식창고 ㅋㅋ

@mysong1024 나의 사고를 구성하는 수만개의 jigsaw 퍼즐 조각이 우르르르 널부러져있는 커다란 방입니다. 그 퍼즐 조각들에는 내 것도 있고 다른 사람 것도 있고 모든 이의 것도 있어요. 완성된 모습은 죽는 순간에만 알 수 있겠죠.

@y_dwain 내가 쉬이 닿을 수 없는 사람들과 생각을 만나는 장터. 설레이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미팅

@hyj7766 정보 신속한 정보

@purplei0119 세상을 구경하는 네모난 물건

@lightin_u 세상과 소통하는 창! 창문 활짝 열어두니 때론 찬바람도 불고 비도 들치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도 하고 지져귀는 새소리도 들려요^^

@im_RAINMAKER 트위터는 제게 '색상환' 입니다. 트위터엔 여러가지 色들이 공존하죠. 비슷한 색깔을 품은 人들과 전혀 다른 색깔을 뽐내는 人들이 타임라인이라는 판에 공존합니다. 아직 소규모인 저의 타임라인에서 저는 여러色들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gwenhchoi 트위터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 같아요ㅎ 트위터로 알게 된 태인님과 손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듯이요 :) 잘 지내시죠? 건강 잘 챙기시고 공부도 열심히!ㅎㅎ

@gogohoop 스마트폰이 없으면 쓸모없는거요, 전 스마트폰이 아니라 크게 트위터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있네요

@skyishx 쉽고 먼 공감

@wksckgo 업무를 위한 브레인스토밍의 최고최적장이면서 듣는다는 걸 깨닫게 하는 교육장이요

@livej 저에게 트위터란... 보이지 않는 어디론가의 외침이랄까요?


@taeree78대답없는 메아리

@uniqe76 정치적의견이나 토론에 있어선 아고라 + 수많은 낯선이들과의 의미있는 대화와 노가리 +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놀이터. 등등 아닐까요?...

@westheaven_wynd종종 멘션을 주고 받긴 하지만 대체로 혼잣말 기록장? ㅋㅋ 저는 스쳐가는 생각들을 남기는 데 주로 쓰는 것 같아요.

@sukyungyoon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그리고 우연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위안을 얻듯 순간순간 나를 위로해주는 고마운 인연들-연연해하지 않아도 되는.

@yys_nesel 가장 쓸모 없지만, 없으면 왠지 아쉬운 것. 이려나요

@luvrosa :ㅋㅋㅋ 입니다

@juhyoung_cha: 이웃 사촌 같아요

@jubatree 정보를 만나고 메모를 남기며 사람냄세를 맡는 도구

@easygo_yu  타임라인 올라오는거 보고있으면 사람들이 살아있구나~ 싶어요. 정보통도 되고 잡담도 합니다

@lightin_u 내일을 위해선 자야하는데 잠깐만 한다는 게 또 훌쩍~ 세상살이의 희노애락 오르막내리막이 140자에 담겨 이 공간안에 풀어내니 그래서 또 울고웃어요. 내일은 세상에 좀 더 좋은 소식 많았음 합니다. 모두 굿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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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토요일 (3월 19일) 트위터가 5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트위터는 현재 약 2억명의 사용자가 매일 1억개 가량의 트위터를 작성 한다고 하는 군요.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 '이삭 비즈 스톤 ' (Issac Biz Stone) 이 미국의 공영 방송 라디오 (NPR)에 참석해 트위터에 대한 독자들에 여러 질문에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스톤'은 트위터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읽어 보시길 그리고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트위터가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댓글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어요^^


       트위터가 5주년을 맞이 했다.



NPR: 자 먼저 가장 많은 질문이며 첫 질문이다. 왜 하필 트위터를 140자로 제한 했는가?


이삭 스톤: 난 그 질문에 대해 매우 좋은 답을 갖고 있다. 트위터를 제일 처음 만들 당시, 우리는 SMS나 그리고 문자 메세지를 기반으로 트위터를 연구 하였다. 문자 메세지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이 160자 였다. 그렇다면 그 남은 20자는 어디로 갔느냐고? 트위터엔 사람들의 이름이나 이이디가 담길 공간이 필요 했다. 그랬기에 트위터를 140자로 표준화 했다. 이런 이유로 트위터 사용자는 전 세계 어디에서 어느 핸드폰을 사용 하더라도 트위터를 읽을수 있다.

NPR: 인터뷰중 스톤은 트위터를 발명하게 된 계기중 일부가 '지루함' 이었다고 인정 했다. 


스톤: "우린 원래 트위터를 만들 계획이 아니었다.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 이반 윌리엄스와 나는 새로운 사업 구상에 매달렸었다. 그리고 그 사업 구상중 하나였던 (트위터)는 투자자들이 제공해준 벤쳐 자금을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위험한 구상 이었다.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 왼쪽부터 잭 도로시, 이삭 비즈 스톤, 에반 윌리엄스

               사진 출처: http://bit.ly/hVqbOQ



NPR: 스톤, 윌리암 그리고 또 한명의 공동 창립자 젝 도로시는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단순히 자신의 '현재 상태'를 업데이트 하는 서비스를 선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처음 여러주동안 '트위터'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지만, 스톤은 "처음에는 아무도 트위터를 좋아하지 않았다"라고회상했다. 


스톤: 트위터가 만들어 지고 처음 아홉달 동안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쓸모 없다'라고 비판 했었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 비판에 대해 "아이스크림도 쓸모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이스크림과 그 기쁨을 모두 없애 버려야 하느냐?" 라고 반박 했었다.


NPR: 트위터의 공동 창립자는 그 아이스크림 일화의 '본능'을 따라 갔다. 그들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 사로 잡혔고 계속 그 방식을 연구하며 머물렀다. 그리고 5년이 지나 3명의 창립자가 재미 삼아 시작했던 트위터는 이란 시민들의 봉기 부터 이집트의 혁명까지 전 세계의 정치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스톤은 그런식으로 트위터를 정의 하지 않았다. 


스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독일 사람들의 전화 통화를 이용한 교류 였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전화기'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기여를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단순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 메세지를 보내거나 트위터를 쓰는 것은 '진정한 행동주의' '참여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그런 정치적 참여 주의를 지지하거나 돕는 도구인 것이다.


        트위터는 이집트 혁명이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사진 출처:http://bit.ly/eoEQPQ


NPR: 스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윗을 작성 하기 보다' 트윗을 읽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스톤: 굳이 우리가 웹페이지를 만들어야 인터넷의 가치를 아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트위터에도 똑같이 적용 된다. 얼마나 알고리즘이 최첨단 이거나, 네트워크에 얼마나 많은 장치가 들어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인 원래부터 선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런 선함과 똑똑함을 표현할수 있는 도구가 쥐어 졌을때 그들은 매일 매일 그 선함과 똑똑함을 증명해 낼 것이다.


본 포스팅은 NPR 기사 Twitter Turns Five: #happybirthday!를 번역 및 의역한 것 입니다. http://n.pr/gNBK1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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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 이후, 전 세계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은 일본 대지진의 피해 규모, 생존자 여부 그리고 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뒤덮혀 있다. 폭발 직전의 후쿠지마 원전을 지키고 있는 '최후 50명 근로자'들은 한국 언론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즈 에서도 "사고 원전의 최후 방어막 50인의 일본인 근로자들"로 보도 되었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덕택에 일본 현지의 상황들이 속속들이 보도되어 전세계 시민들은 그 어떤떄 보다 일본의 재난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있다. 그저 언론이 공급하는 정보의 양 만큼 피해를 받은 일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한편으로 이번 사태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일본 대지진을 보도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시민들 이었다.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재난 소식을 퍼날르는 시민들은 여러 언론들이 뽑아내는 '일본 침몰' 과 같은 선정적인 기사 제목과 '한국 산업 반사이익 기대'와 같은 눈치 없는 제목에 분노를 표했다.실제로 중앙일보는 12일자 지면에 1면에서 "일 열도 절반 침몰 전조"인가? 라는 기사 제목을 뽑아내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시민들은 언론에게  풍부하고  질높은 정보를 요구하면서 한편 으로는 '절제'또한 바란 것이다. 


       중앙일보 3월 12일자 1면. "일본 침몰"이라는 선정적 제목을 달았다. 출처:미디어오늘



과연 이번 일본의 대지진과 같은 '재난 보도'에서 언론이 취할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보도란 무엇일까? 사실 이 질문이 조금 의아할 것이다. 정치보도도 아닌 재난 보도에선 언론은 당연히 객관적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재난' 그 자체를 보도하는데 편향성이라는 것이 존재 할리 없다고 말이다. 물론 필자 또한 언론의 재난 보도에서 기자의 '정치적 이념'이 개입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언론이 '같은 규모'와 '비슷한 피해'에 재난 이라도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 사안 마다 다를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과연 언론은 재난 보도를 다루는데 있어서 얼마나 객관적인지 이번 일본 지진과 더불어 재작년에 있었던 '아이티의 지진' '파키스탄의 홍수 그리고 니제르의 가뭄' 보도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언론의 ‘재난 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국가간’의 근접성 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국제부’ 또는 ‘국제뉴스’는 매번 찬밥 신세이다. 하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을 연일 특집 보도하는 이유중 하나는 ‘사건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의 거리가 가깝다는 ‘근접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기 떄문이다. 지진의 규모는 더 작았어도 그 피해가 훨씬 심했던 아이티의 지진 관련 보도와 이번 일본 지진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의 보도 비중은 일본쪽에 큰 무게가 실린다.즉 언론의 재난 보도에 있어 ‘국가간 근접성’은 그 재난의 피해액 또는 규모와는 별도로 보도에 영향을 미친다. 언론은 ‘재난의 피해 규모’에만 비례해 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근접성이 이번 일본 지진'재난 보도'에 영향을 미쳤다.



두번쨰로 언론의 재난 보도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재난 이후 사망자 수에 관한 통계치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선정적일수 있는 사망자 수치가 모든 자연 재해의 보도의 첫 헤드라인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사망자 수치의 정도에 따라 그 자연재해의 피해 경중을 판단하게 되고, 기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그 사망자 수치들이 자연재해의 피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낼수 있는 잣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일본의 예상 사망자 수는 1만 5천명 이었고 과거 아이티 지진의 사망자는 20만명, 파키스탄 홍수의 사망자는 1600명이다. 언론이 ‘사망자 중심’의 보도를 하다보니 기부금 또한 각 재난의 사망자 수에 비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이번 일본의 지진의 경우는 조금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듯 하다. 최근 MSNBC는 미국 내에서 일본을 지원하는 기부금이 아이티의 그것 보다 적게 모이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아이티 지진의 경우 약  9000억원의 기부금이 전세계에서 걷혀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홍수의 경우는 250억 정도만이 걷혔을 뿐이다.


 '파키스탄 홍수의 실제 피해액은 아이티의 지진과 맞먹었다.' 하지만 기부금은 40배 적었다.


아이티의 지진은 파키스탄의 홍수에 비해 사망자 또는 기부금의 액수 만큼 더 심각하고 참혹한 재난이었던 것일까? 또 일본의 지진은 아이티의 지진에 비해 훨씬 덜 참혹한 재닌알까? 꼭 그렇다고는 볼 수 없는 증거들이 상당하다. 아이티의 경우 지진을 통해 집을 잃은 노숙자의 수는 100만명이지만, 파키스탄의 경우는 홍수로 600만명의 노숙자가 발생했다. 지진 또한 심각 할수 있지만, 홍수 이후의 풍토병은 지진을 충분히 넘어설만 하다.

세번째로 재난 보도에 있어서 언론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재난 현장이 "얼만큼 시각적으로 스펙타클'한지를 기준으로 보도한다는 것이다.

작년 미국의 퓨 리서치 저널리즘 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미디어는 아이티의 재난 현장을 파키스탄의 홍수 현장 보다 10배 정도 더 많이 보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무너져 있고 땅이 갈라져 있으며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장면들이 언론들에 입장에서는 물에 떠내려가는 집들보다도 훨씬 더 매력적인 방송용 그림으로 받아 들여 졌다는 이야기 이다. 이번 일본의 대지진에서 언론이 보여주는 일본의 참혹한 현장 장면들은 매우 중요한 보도 자료이다. 다만 그렇게 드라마틱한 장면이 아닌 것 화면들도 있고 언론에서 외면 받는 재난의 현실들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이 시각 효과 중심의 재난 보도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언론이 드라마틱한 그림을 방영하는데 집중할수록 자연재해가 가지고 올수 있는 장기적이며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외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들에 의해서 지나치리 만큼 외면된 "니제르의 가뭄과 홍수"재해가 있다.

       니제르의 가뭄은 언론에 의해 외면 당했다. 어쩔수 없다고 보기엔 많이 안타까운 일이다.


아프리카의 니제르의 경우, 장기적인 가뭄과 홍수로 인해 전 인구의 80% 인 1200만명이 굶주리고 있고, 40만명의 어린이가 영양 실조에 걸려있다. 심지어 이 나라에서는 복권에 당첨 되면 돈이 아닌 음식을 받는 다고 한다. 현재 니제르는 아이티의 지진이나, 파키스탄의 홍수와 비할바 없는 심각한 자연 재난를 겪고 있다. 하지만 '가뭄'의 특성상, 그 영향이 장기적이며 지속적이고,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장면들을 얻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또 실제적인 사망자 수치를 통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아서 니제르는 언론에 의해 철저히 외면 당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경우 구글뉴스를 통해 검색해본 결과 니제르의 홍수에 관한 보도가 최근 연합 뉴스의 <여름 주목받지 못한 재난>에 한 꼭지로 소개된 기사가 1건 있었을 뿐,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보도를 한 경우는 전무 하였다. 여기는 ‘근접성’의 요소 또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언론사들에게 재난 보도를 하는데 있어서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의 일부처럼 ‘모든 것을 고려하며 (All Things Considered) 보도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요구는 한편으로 ‘공염불’에 불과할수도 있다. 근접성과 사망자 수는 재난 보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부정할수 없으며 방송사에서 ‘여러 참혹하고 드라마틱한 화면’들을 가지고 있는데 보도를 자제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일수 있다. 


어찌보면 중앙일보와 같은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뽑지 말것과, 이번 일본의 대지진으로 묻혀버린 여러 중요한 사건들에 보도를 추후에 다시 해줄것 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수도 있다. 하지만 재난 보도에서 언론사가 보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사려는 노력을 한다면 재난으로 죽은 희생자들, 자기 목숨을 걸어가며 그들을 돕는 구조원들 그리고 자신이 피땀 흘려 벌린 돈을 기부하는 독자들에게 보다 더 당당할수 있을 것이란, 진실을 전달하는 언론의 사명에 보다 더 충실할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 글을 써본다.


전세계에 있는 모든 일본 시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필자는 아직도 “쓰나미로 인해 아이와 부인의 손을 놓쳤다”며 한탄하던 한 일본 가장의 인터뷰를 잊을수가 없다. 내 잘못도 아닌 자연의 재앙으로 내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는 고통은 도대체 얼마만큼일지 내가 흘렸던 눈물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인것 같다 더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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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일본 미야자키현에 있는 기리미사 화산이 300년간의 숨죽임 끝에 2월 1일 마침내 폭발했습니다.아직까지 화산이 최대로 폭발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리시마 화산의 실제 폭발 모습을 로이터가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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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오바마 정부는 10월 12일 연방 법원의 판결에 항소를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도 미군내에서 동성애자들은 차별을 받고 있는 상태 입니다. (Don't Ask Don't Tell policy)는 아직도 숨쉬고 살아 있습니다.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희망 적이었나 봅니다. 미국 고등 및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봅니다.


미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10월 12일 화요일 ) 캘리포니아의 연방 판사 버지니아 필립은 미군내에 존재하는 동성애자의 모든 차별적 조항을 중단하라는 사법 명령을 내렸다. 17년 전부터 미군내 동성애자를 차별해 왔던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Don't Ask Don't Tell) 조항이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다.

지난 9월 21일, 오바마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약속했던 대로 <말하지도 묻지도 말라> 법안을 폐지하기 위해 국회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3명의 표를 얻어오지 못해 폐지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결국 사법부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럴 경우 미국 행정부는 사법부의 결정에 항소할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오바마 정부가 버지니아 필립 판사의 사법 명령에 항소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현재 사법부의 판결에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 세력은 비난을, 게이 인권 운동 단체들은 열렬환 환호를 보내고 있다.

1993년 클린턴 정부때 도입 되었던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조항은 사실 동성애자들의 군입대를 허용하기 위해 도입된 보호 법안의 성격이 강한 조항이었다. 이 법안이 들어서기 전까지 미군내에서 동성애자들의 입대는 허용되지 않았었다. 1950년대 헨리 트루먼 대통령때부터, 레이건 정부에 이르기 까지 동성애자들은 "군대내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로 여겨졌고 미군은 입대 지원자들의 성적 취향을 집요하게 물었었다.

클린턴 정부는 대선떄 공약대로 동성애자들에 군입대를 허용하려는 개혁을 밀어 붙였고,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과 의원들과의 협상끝에 입대 지원자에게 성적 취향을 묻지 않는 대신 그들 또한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취향을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동성애자들의 입대를 허용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17년동안 지속되온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라는 조항인데, 이 조항의 여러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그 중 하나로,  동성애자가 자신의 뜻하지 않게 자신의 성적 취향이 공개될 경우에도 강제로 불명예 제대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휴가에 나온 동성애자 군인이, 자신의 동성 파트너와 같이 다니는 것이 목격되거나, 핸드폰의 문자 메세지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공개될 경우에도 어김없이 불명예 제대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실 더 큰 문제는, 동성애자들이 최소 수년에서 평생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군생활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조항은 과거에 비해는 더 나아졌지만 매우 비인권적인 법안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동성애로, 불명예 제대를 당한 한국계 미국인 댄 초, 자신의 권리를 위해 계속 투쟁중이다.

결국 이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라는 법안은 오늘 사법부의 명령으로 인해 임시적으로 나마 폐지가 되었고 (최소 미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기 전까지) 현재, 동성애와 관련되 불명예 제대 절차를 받고 있던 모든 군인들은 군대에 재복무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의 국방부와 병무청은 동성애자들의 입대에 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국방부는 동성애자들의 입대에 관한 어떠한 명확한 조항도 만들어 놓지 않은체  "
동성애자를 전역조치시키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 라는 입장만을 반복하며 그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다.

현행법상 국방부령은 동성애자를 심신 장애로 취급하고 군의관들에 의해 "동성애자라는 진단을 받 그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군 면제를 받게 되어있지만 우선 의학적으로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며, 성공회대 인권 평화센터 임태훈 연구원이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현재 군의관들은 국방부령이 아닌, 자신들의 의대에서 배운 질병의 기준으로 동성애를 판단하여 동성애자들을 계속해서 입영 시키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동성애에 대한 관용의 기준이 매우 낮고, 어떠한 명확한 기준도 없이 입대한 동성애자들이 군대내에서 어떤한 고통을 받고 다른 이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보다 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뉴스에서 종종 접할수 있는 군대내에 동성 성폭력및, 동성애자들이 당하는 무자비한 인권 탄압에 국방무와 병무청은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을것인가?

미군은 1950년대 부터 60년의 기나긴 토론과 협상 과정을 통해 동성애자들의 입대를 전면 자율화 시켰다. 사회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관용의 기준이 최소한이나마 마련되었고 동성애자들은 군대에 당당하게 입대할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것이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 또한 동성애자들의 입대와 군생활에 대한 전면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내에서 동성애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것은 바로 동성애자로 의심받는 수준낮은 시민의식 또한 반드시 논의 되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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