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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4 동성애는 죄입니까? 미국 노목사를 인터뷰 하다. (34)

“동성애는 죄란 말입니까?, 아니란 말입니까?”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의 저자 김두식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과거 동성애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김두식 교수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성경에 명백히 죄라고 적혀 있는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 세상의 가장 낮은 사람들 까지도 차별 없이 품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동성애자들에게 어떻게 베풀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은 소수지만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저 또한 그런 고민을 하는 기독교인중 한 사람 입니다.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 또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를 매번 고민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도중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미주리 콜롬비아에서 동성애자들을 위한 목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 목회를 10년 전에 창립 하셨던 딕 블론트 목사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김두식 교수처럼 딕 블톤트 목사님께 물었습니다.

“동성애는 죄란 말입니까? 아니란 말입니까?

딕 블론트 목사 소개

딕 블론트 목사는, 1946년 부터 미국 미주리 중부의 플톤(Fulton) 지방에서 감리교 소속으로 목회를 시작 하였다. 1972년 미주리의 두번쨰 규모의 도시인 캔자스 시티 (Kansas City) 에서 감리 교회 도시 계획 위원회 이사를 역임하였고, 72년 이후에는 목회일을 쉬고 미국 보건부에서 미국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한 보건 및 인권 운동을 해왔다. 96년 보건부 정년 퇴임이후 자식과 손자 및 손녀들이 사는 미주리 콜롬 비아로 돌아와 미주리 감리교회의 일원이 되었다. 지금으로 부터 10여년전 미주리 감리 교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열린 목회 (Open Door Ministry)를 창립 하였다. 현재는 82세의 나이로 모든 목회일을 다른 동료들에게 내려 놓았지만, 여전히 성소수자들을 위한 기독교 및 인권 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은 나와 같은 하나님을 아버지로둔 형제 자매이며, 동성애는 기도로서 치료되거나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딕 블론트 목사의 서재에서 인터뷰가 이루어 졌다.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셨고? 목사가 되기로 결심 하셨는가?


딕 블론트: 나는 부모님 모두가 블루칼라 노동자인 집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독실한 크리스찬 이셨고, 태어날때 세례를 받았다. 어릴때 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일요일날은 한번도 빠짐없이 교회를 간다. 난 어릴떄 율법과 교리등을 강요하는 교회에서 자라지 않았다. 항상 성령 중심의 가르침을 받았다. 어린시절 예수님은 나에게 슈퍼맨이셨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셨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난 가난한 사람들, 우울한 사람들, 길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목사가 되고 싶었다.


"만약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내려 오신다면 동성애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을 것이다." -딕 블론트


목사일을 은퇴 하시고,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딕 블론트: “교회를 포함해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호모 포비아(동성애자들을 혐호하는 세태)가 매우 심각하다. 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내려 오신다면 어떤 일을 하셨을까? 예수님은 성소수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을 것이다. 우린 하나님이라는 하나의 아버지를 둔 형제 자매이다. 예수님은 영혼과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셨다. 동성애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랑은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하하! 난 동성애자들을 지지한다. 목사일을 은퇴한후 시작한 성소수자 목회를 통해 난 최고의 나날을 보냈고 있다.


성경에는 동성애가 죄로 적혀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는가?


딕 블론트: 성경은 성령이 깃들여져 쓰여진 책인 것은 분명 하지만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는 것 또한 부정할수 없다. 구약의 경우 4000여년전에서 2000여년전의 사람들의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성경에 있는 모든 글자가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에는 반대 한다. 또한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후 기독교는 성령 중심적이기 보다는 국가 중심적이며 율법 중심적으로 변해갔다.기독교에는 그 시대의 문화가 반영 되었고 세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참 불행히도 종교 개혁 이후에도 많은 교회들이 오래된 율법 주의와 국가 주의에서 벗어 나지 못했다. 우린 성경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주력해야지 그 글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며 매달려서는 안된다.



성공회 주교중 최초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진 로빈슨 주교


"동성애자들을 치유 하려는 기도를 멈추라" -딕 블론트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유 및 회복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딕 블론트: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유 회복 시킬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우스은 이야기다. 기도로 절대 동성애자들을 변화 시킬수 없다. 그리고 동성애는 변화 시킬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의학 및 정신 의학계 그리고 과학계에서도 밝혀진바와 같이 동성애는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것이 아니며 태어날때부터 선택되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내에서 성소수자들은 7~10% 정도이다. 어떤 사람이 스스로 소수자가 되기를 택하는가? 하나님이 그들을 원래부터 동성애자로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동성애자들 또한 우리의 형제 자매이다. 우리는 다 평등하다. 난 동성애자들을 기도로 치료해주려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멈추라"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기독교 인들은 날 매우 편향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저 더 사랑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들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은 변화 시킬려는 행위와 같다. 동성애는 선택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동성애자들을 지지하지 않는 내 형제 자매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세상과 교회가 그들에게 계속해서 잘못된 율법만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그들이 동성애자들을 반대 하는 것이다. 수백년동안 쌓아져 왔던 것들을 단 한순간에 바꿀수는 없지 않겠는가? 난 조금더 그 변화가 빠르기를 바랄 뿐이다.

                              열린 목회 페이스북 페이지. 84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말씀 하셨다. 목회를 하라, 나의 목회를 하라."-딕 블론트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딕 블론트: 10여년전 미주리 감리교회에서 동성애 목회를 시작할떄는 교회가 아닌 식당에서 성소수자 목회를 가졌다. 교회 사람들이 부담 스러워 하지 않게, 우리가 이 교회를 "동성애자들 만을 위한 교회"로 바꾸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 내 친구의 반대도 있었다. 친구는 나에게 "성소수자들을 위한 목회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라고 충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이야기 하셨다. "목회를 하라, 나의 목회를 하라" 라고 말이다. 동성애자는 우리와 한 가족이다. 왜 가족안에서 어린 형제 자매들이 다투듯이 우린 매번 싸우고만 있나? 이젠 철이 좀 들어야 한다.


동성애자를 지지하면 동성애자로 의심 받는 사회 풍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 하는가?


딕 블론트: 종종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당신은 동성애자이고, 당신의 부인은 레즈비언 인가?"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내 생물학적 가족들 중에도 동성애자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을 같은 아버지로 둔 나의 형제 자매중에는 동성애자들이 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사랑하신다. 나와 같은 이성애자만을 사랑하시는게 아니라 그가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사랑 하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린다.


딕 블론트: “10년 동안 동성애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면서, 조금씩 세상이 변해 가고 있다고 느낀다. 성령의 힘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 하시고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뜻을 듣는가, 또 제대로 해석하고 있는가이다. 예수님은 교회 건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적이 없고 사람들의 영혼과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셨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할수 있는가이다. 돈이 별로 들지 않는 그런 것들 말이다.


또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교회만이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동성애자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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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5 : 댓글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