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식이 궁금하면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의 블로그를 찾는다. 김일성 대학을 졸업한 탈북자 출신이라 다른 국내외 기자보다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하다. 같은 대학 출신의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연락망도 유지하는지 그가 쓴 북한 기사는 새롭고 구체적이며 설득력이 있다. 몇 년 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다뤄졌을 때, 많은 외신 기자가 주성하 기자의 명함을 얻기 위해 줄을 섰던 모습에서 북한 뉴스에서 그가 가진 위상을 새삼 느꼈던 적도 있다.



그런 주성하 기자가 국내 북한 최고의 전문가로 꼽은 사람이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다. 러시아 사람이 국내 최고의 북한 전문가라니? 바로 란코프 교수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았다. 레닌그라드 대학 동양학부를 졸업한 러시아인. 대학 시절 김일성 대학 교환학생 경험. 세계적 북한학자. 2013년 '전략적 인내' 정책의 효용성을 두고 고심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한 북한 전문가 다섯 명 중 한 명인 사람. 그의 저서 '리얼 노스코리아'를 읽는 것은 그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좌와 우의 눈이 아닌 현실의 눈으로 보다"


'리얼 노스코리아' 원본은 영어로 쓰였고 한국어판은 NK News 한국지부 김수빈 기자가 번역했다. 한국어판 표지엔 "좌와 우의 눈이 아닌 현실의 눈으로 보다"란 부제가 추가됐다. 원본엔 "실패한 스탈린주의 유토피아 국가의 삶과 정치"라 쓰여있다. 원본의 부제가 저자의 의견을 더 반영한 듯하다. 란코프 교수는 책 초중반 북한이란 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소련과의 관계를 매우 비중 있게 다룬다. 한국어판 부제는 한국 사회의 좌파와 우파가 바라보는 북한의 모습이 왜곡됐다고 주장한 필자의 한국어판 서문과 함께 추가됐다. 



란코프 교수도 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강경론이 아닌 '풍요한 남한'의 모습을 북한 주민에게 알려 북한 정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내부적 압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성 공단을 비롯해 북한과의 경제적 교류의 지속적인 확대를 요구하는 측면에서 주성하 기자는 그를 "넓은 뜻의 햇볕론자"라 말했다. 금발 머리에 하얀 피부색을 가진 학자가 북한을 연구한다고 그의 주장이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이라 볼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의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


하지만 그의 주장이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의 주장은 국내외 언론의 것처럼 피상적이거나 선정적이며 과도한 추측에 의존하거나, 일부 탈북자 주민의 주장에만 근거해 있지도 않다. 그의 주장엔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나, 국내 정치인과 언론의 애국심도, 눈치 볼 여론과 독자도 없다. 다만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 만이 있는 것 같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주장 중 주목할 만한 몇몇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1.북한 핵 보유론 

"북한은 틀림없이 핵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내부 불안의 위험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고자 할 것이다. 핵무장을 한 권위주의 정부는 반란이 일어나도 외부세계가 반군을 지원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경제협력을 위해 핵개발을 포기한 카다피의 안타까운 운명은 북한의 의사결정론자들에게 또 다른 교훈이 되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 목적을 잊도록 한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가 핵을 보유하려는 목적은 핵무기 그 자체가 아닌 '핵'이 가진 외교적 레버리지 때문이다. 지리적, 거시적 지표로 볼 때 북한은 아프리카의 가나와 가장 비슷하다. 인구와 1인당 GDP도 유사하다. 하지만 북한의 국제적 영향력은 가나와 비교할 수 없다. 란코프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북한 외교관들이 외국 관계자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사담 후세인이 정말로 핵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여전히 그는 자신의 궁전에 있었을 것이다"   



2.북한의 벼랑 끝 전술

“평양의 벼랑 끝 전술은 때때로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껏 북한의 지도자들은 어디서 멈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선을 넘지 않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전면전이 발생할 정도로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무력 시위를 능란하게(그리고 매우 이성적으로) 전략의 일환으로 구사했으며, 많은 경우 성공적으로 주변국을 조종해왔다...북한은 비이성적인 국가가 아니다.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증거이다. (북한 엘리트야말로) 극단적일 만큼 이성적이며 어쩌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마키아벨리스트일 것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 외교의 전형적 플롯을 위기 조장→긴장 확대→현상 유지의 대가로 보상 요구'로 규정하며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고도로 계산된 매우 영리한 외교 수단이라 평가하고 있다. 2011년 유럽피언 널리즘센터 인턴 기자로 활동하며 브뤼쉘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 세미나를 참석했었다. 당시 증언을 했던 군 출신 탈북자를 취재했는데 그는 북한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대남 선전에 참여하거나, 외교 일선에서 뛰지만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를 하니 남한이 매번 북한에 당한다며 한탄 아닌 한탄을 했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광신도들에 의해 운영되는 비이성적인 국가란 클리셰"는 진실이 아니라 주장한다. 2007년 2·13 합의를 이끌어낸 6자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한 이종적 전 통일부 장관의 견해와(칼날위의 평화 中),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또 한 번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란 란코프 교수 주장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3.북한의 중국식 개혁 가능성

“보통의 북한 주민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평양의 지도부가 중국을 모방하지 않으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북한 지도부가 고집스레 개혁에 저항하는 것은 그들이 주체사상의 지침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이념적 광신도들이기 때문이 아니며(주체사상 자체도 실질적인 정책의 안내자가 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 외부세계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들은 비이성적이거나 이념적이지 않다. 북한 지도부는 한반도 분단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감안할 때 그러한 개혁은 불안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베 엘리트의 입장에서 정치적으로(그리고 어쩌면 물리적으로도) 자살하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알기 때문에 개혁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코프 교수는 북한 지도부가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다. 개방을 하기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풍요한 남한'이 북한 주민에게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접한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억압적인 정권을 용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에도 2020년대쯤에는 북한에서 '아랍 혁명'과 유사한 시민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역시 북한 도쿄신문 고미 요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경제적 개혁개방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의 독특한 입장을 고려해보면 경제적 개혁개방이 현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며 북한의 중국식 개혁개방은 비현설직이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란코프 교수는 북한 정권의 지속성엔 매우 비관적이다. 그는 북한 정권의 개혁·개방과 상관없이 북한 정권이 머지않아 붕괴할 것이라 계속해 주장한다. 



4.남북한 통일 후 북한 지도부의 단죄 여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김씨 가문 독재의 수하들을 단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의 수는 너무 많고 그들의 죄악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되어 오늘날에는 철저한 수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슬픈 일이지만 정권의 수하와 부역자들을 거부한다는 것은 유용한 경험을 갖추고 필요한 교육을 받은 거의 대부분을 거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죄란 단지 불가능한 것일 뿐만 아니라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과거의 과오에 대한 명명백백한 대사면 약속이 전면적인 내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불분명한 표현은 배제하고 나중에도 철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란코프 교수는 남북한 통일을 위해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엘리트의 신변 보장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엘리트를 단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통일 후 그들 없이 북한을 관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해법 중 일부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를 들었다. 



5.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유일한 장기적 해법은 정권의 변화를 일으킬 내부의 압력을 키우는 것이며, 이를 위한 주요한 방법은 북한 사람들이 외부 세계를 더 많이 알게 하는 것이다. 만일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엄격하고 궁핍한 삶 말고도 매력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필연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것이다”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적 북한 전문가라면 무엇인가 놀랍고도 명쾌한 해법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리 색다르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북한 주민에게 외부 세계를 알려, 북한 정권의 내부적 압력을 키우자는 것이라 말한다. 북한 주민의 마음에 더 잘 살고 싶다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심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란코프 교수는 남북한 경제협력, 북한 엘리트 층에 대한 학술 지원, 미디어 활용 전략 등을 내세운다. 그는 러시아인 학자 답게 소련의 몰락을 예로 든다. "공산주의 최후의 시대에 소련인들의 상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미국 슈퍼마켓 매대의 광경이었지 미국의 선거 개표 광경이 아니었다고 확언할 수 있다”



   



그의 책에선 "좋은 싫든"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동아시아 정치에서 북한이 의미하는 바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싫든 북한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고 좋든 싫든 북한의 핵무기를 부정할 수 없다. 좋든 싫든 북한의 주변 국가에겐 김정은 정권의 붕괴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현실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물론 이중 가장 절실한 국가는 한국일 것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붕괴가 멀지 않았다는 경고를 책의 여러 부분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울이 주도하는 한반도 통일과 중국의 통제를 받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성 정권의 등장. 후자의 시나리오는 남북한이 영구적으로 갈라선다는 것을 뜻한다. 분단을 막고 '통일 대박'을 위한 한국 정부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얼마만큼 대비하고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현실의 눈'을 가진 러시아인 북한 학자에게 묻고 싶다. "플리즈 텔미 리얼 사우스코리아 디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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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신동혁은 불완전한 영어로 글을 쓴다. 그의 페이스북을 팔로워하는 1만 3천여 명의 독자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하는 서양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런 서양 독자를 '확보'한 것은 자신이 북한에서 가장 악명 높은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란 후 최초로 탈출한 탈북자이자 어린 시절 어머니와 형을 북한 당국에 밀고해 사형되게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담은 자서전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 블레인 하든이 집필한 신씨의 자서전은 전 세계 24개국에 출판됐고 이후 신동혁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 전 세계를 누비며 북한 인권 탄압을 고발했다. 그의 증언이 UN 북한인권위원회 출범에도 기여했을 정도니 그는 북한 인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서양 엘리트들 사이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1순위의 인물이 된 것이다. 



이런 그가 지난 1월 자신이 탈출 수기 중 일부 증언을 날조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악명 높은 14호 수용소가 아닌 18호 수용소 출신이라 밝힌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수용소 숫자의 차이가 아닌, 신씨 자서전에 등장한 그의 극적인 증언 중 상당수가 거짓이란 것을 의미한다. 18호 수용소는 경제범, 혹은 북한 사회에서 성분이 좋지 않은 하층 시민을 모아둔 격리 거주지역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태어나 23세까지 바깥세상은 모른 채 수용소에서 자랐고 북한 당국의 고문과 세뇌로 어머니와 형까지 사형시킨, 서양 중산층 지식인 사이에서 동정과 분노를 일으킨, 그의 존재 기반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그는 증언을 번복하며 "이제 난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없애는 일을 더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동혁씨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 중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고백의 이유를 밝혔는데, 그 역시 자신의 이야기가 서양 언론과 독자에게 이 정도의 열광과도 같은 반응을 지속해서 이끌어내리라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 후엔,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알리려는 선의의 의도든, 자신의 명예와 물욕을 위해서든 한번 올라탄 거짓말의 수레를 타고 달리다 이제야 내려온 것이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는 강렬했고 대중은 매혹됐다.




그러나 사실 탈북자의 거짓말은 인간의 거짓말이 그렇듯 새로운 것이 아니다. 탈북자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10년 전에도 14호 수용소 출신 탈북자라 주장하며 "그곳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쇳물을 부어 죽인다"고 거짓 간증을 한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은 거짓 간증으로 번 돈으로 현재 미국에서 잘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인간의 경험은 원래 불안정하며 자신을 위해 기억을 왜곡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것이 우리의 속성일진데, 거주 및 이동의 자유도 없이 대부분 한 지역에서 살아온 가난한 탈북자들이(북한에서 비교적 이동이 가장 자유롭고 여유로운 평양 시민들의 탈북 비율은 매우 낮다)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알긴 어려운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탈북자가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모든 것을 안다는 듯이, 자신의 이야기가 모든 북한 사람들의 삶을 대변한다는 듯, 혹은 신씨처럼 어머니와 형이 처형된 곳에서 살아남아 삼엄한 북한의 경비를 뚫고 한국으로 탈출했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그들과 언론을 통해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비극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살아갈 탈북자들의 생존 문제가 걸려있다. 탈북자 최초로 미국 테드(TED) 무대에 오른 이현서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테드는 그녀를 '초청'하지 않았다. 다만 테드 오디션의 참가를 권유했는데 그 절차는 이렇다. 500명의 청중 앞에서 그녀를 포함해 14개국의 참가자가 자신의 강연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 이후 전 세계 테드 시청자에게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영상의 강연자가 미국 본 무대에 설 수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탈북 수기와 북한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전달한 이현서씨의 강연이 1등을 한 것이다.




이런 그녀의 '오디션 성공기'처럼 탈북자들의 이야기도 1등, 혹은 신씨의 것처럼 가장 극적이거나 종편 방송에 나오듯 실감이 나지 않으면 대중에게서 외면당한다. 비극은 곳곳에 널려 있는데, 인간이 동정할 비극의 감정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에선 수 초 마다 새로운 난민과 실향민이 발생한다. 유엔난민기구는 작년 6월 발표한 연간글로벌난민 보고서에서 2차 대전 후 최초로 전 세계 강제 이주민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중 전 세계에서 난민지위를 받거나 난민에 처한 탈북자 수는 1천 166명에 불과하니, 탈북자들은 시리아, 팔레스타인, 수단, 콩고 등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난민들과 비극의 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국내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 전문 외신 NK NEWS 기고문에서 “슬프게도, 영양부족과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폭력, 교묘하게 제도화된 성폭행은 지구상의 가난한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평범한 탈북자들의 진실한 이야기는 대중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극적이지 않으며 자신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처지인 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수용소들에서 대규모 인권 침해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실제 그곳에서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들을 제외한 탈북자들 대부분은 경제적 이유로 탈북하게 되는데, 이런 물질적인 동기가 북한 뉴스를 소비하는 "서구의 중산층 지식인들에게 세속적이고 천박한 것으로 비춰진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탈북자들은 종종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지어내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뉴스를 소비하는 서구 중산층은 미국에 집중돼 있는데 지난 7년간 '전략적 인내'로 일관해온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으로 부시 정부 때 넘쳐난 북한 뉴스들이 이란 핵 협상, 팔레스타인, '이슬람 국가'등으로 대체된 경향을 보여,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더 떨어진 상태다.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차별받는 현실도 이들의 거짓말에 이유를 보탠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2013년 탈북자 2,35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탈북자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4,000원으로 한국 전체 임금 수준에 절반 정도였고, 실업률은 국내 평균의 3배 정도 높은 9.7%였다.게다가 취업한 탈북자 5명 중 1명이 일용직 근로자라 근로 환경도 매우 불안정하다. 



같은 해 북한 인권정보센터가 조사한 결과에선 조사 대상 탈북자 중 63.5퍼센트가 300만 원에서~2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즉 불안정한 직장, 낮은 임금, 많은 부채로 탈북자들의 지갑 사정을 정리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처럼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탈북자 중 상당수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신분을 조선족으로 가장하고 취업한 탈북자들의 증언들은 한국 사회에서 이들을 향한 경제적 차별뿐 아니라 사회적 차별도 만연해 있음을 드러낸다.



신동혁의 최근 페이스북의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고문의 흔적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비록 증언 중 일부는 거짓이지만, 자신이 고문받은 사실, 북한은 인권 탄압 국가란 사실은 틀림없는 진실이라는 것이다. 이효선씨도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북한에 관한 진실"이란 글에서 신씨의 주장 중 일부는 거짓이지만, 북한이 인권 탄압 국가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필자도 이들의 주장에 동의한다. 북한은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3대 세습 봉건 국가이자, 인권 탄압 국가이다. 어떤 정책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지, 혹은 일부 탈북자 주장이 진실한지를 판단함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탈북자들의 몸에 남아 있는 고문의 흔적처럼 북한에 관한 변함 없는 사실도 존재한다.



2012년 대선, 신동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생애 첫 투표를 했다. 민주주의를 경험한 역사적 순간, 내 손은 떨렸다"는 글을 썼다.(물론 영어로) 당시 그의 탈북 수기를 진실이라 믿었던 필자는 그의 말에 감동했다. 나에겐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민주주의이지만, 북한에서 탈출해 첫 투표를 한 그의 마음을 생각하니 내 심장이 떨렸다. 그리고 지금, 그의 증언이 거짓임을 알게 된 순간에도 내 심장의 떨림은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크게 변함은 없다. 그가 자유란 '거창한' 이유든 혹은 '세속적'인 돈을 위해서건 목숨을 걸고 무엇인가를 얻어낸 용감한 인간이란 사실은 변치 않는다.



역사의 흔적을 남긴 위인들을 살펴보면 당시 이들을 움직인 동기 역시 개인적인 영달과 세속적 이유가 많았고 명분은 후대가 덧붙여 주었다. 탈북자가 진실을 말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생존을 위해서건, 관심을 위해서건, 혹은 남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더 큰 대의를 위해서건. 그러나 거짓은 곧 드러나기 마련이다. 어렵겠지만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라 전하고 싶다. 이미 그 진실은 충분히 강력하며, 명분이 필요하다면 이는 역사가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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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남북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소한 정치적인 수사에선 말이다.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비핵화 협약 이후, 북미 관계 개선엔 대단한 힘을 쓰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분노와 비난 조소로 일관한다. 3대 세습을 이제 막 시작한 김정은의 불안정함 때문일까 아니면 실용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못했던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실패 때문일까.

또 한번의 북한 물리적 도발이 있진 않을 지, 제법 걱정이 되는 순간이다.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wNv0ta

*기사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추천/리트윗 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남북한 언어의 전쟁에 증가하는 우려.
뉴욕타임스 미국판 12월 14일 자 면 기사.

By Choe Sang Hun
번역 by 박태인(@TellYouMore)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은이 처한 각각의 정치적 상황. 이명박 정권 하 남북한 갈등의 결말은 무엇일까? 출처: 노컷뉴스


이번달 초부터, 북한 국영 방송은 노동자들이 "이명박을 찢어 죽이겠다."라고 맹세하는 모습과 군인들이 "미친 개 이명박의 그림"에 단검을 던지고 머신건을 난사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그들은 심지어 이명박 남한 대통령이 급사했다는 소문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박수를 치고 춤을 췄습니다."북한 주요 집권당이 소유한 로동신문은 조소 및 욕설과 함께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악의적인 독설과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을 향한 남한의 언어적인 맞대응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나선 상황에서도 두 나간 관계의 표류를 더욱 지속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북한은 남한과의 긴장 관계를 축적하면서 이를 종종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해왔다. 미국에게 분단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남한의 관료와 분석가들은 이번 북한의 반응에는 보다 긴급한 동기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평양의 곤두세워진 수사가 남한 정부에 대한 적대감뿐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주로 국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의 북한 전문가 김영수 교수의 말이다. "내적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은 외적인 적을 필요로 해요. 바로 그 적이 이명박 정부입니다."

지난 달, 북한은 미국과의 협약에서우라늄 가공 중단을 비롯 평양 북쪽에 위치한 영변의 주요 핵시설 가동 중단을 약속했다.이후 베이징에서 미국 대표를 만난 북한 외교단은 핵시설 관련 협약에서 미국이 약속중 일부인 24만톤의 식량 지원의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었다. 지난 달, 북한 리영호 수석 핵 특사는 한 미국 대학 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영호 특사는 관찰을 이유로 같은 곳에 참석했던 이성남 남한 대표와의 만남을 거절했다.지난 월요일 남북한의 냉랭한 관계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격렬한 실랑이를 낳았다. 당시 북한 외교단은 자신들에게 다가와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탈북자를 처벌하지 말라고 슬로건을 외치는 남한 국회의원을 떠밀며 소리를 질렀었다. 

평양에서 외적인 적들에 대한 적대적인 말들은 일상이다. 이들의 "군대 우선주위" 철학에는 북한이 적대적인 적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의 리더쉽은 국민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교과서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슬로건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미국인에 대한 증오심과 남한은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주입시켜왔다. 그럼에도 지난 수년동안 남북한의 관계는 계속해 악화되었다. 양쪽 모두 냉전의 방식으로 돌아간듯 서로에게 모욕적인 말을 던져왔다. -그리고 이 강도는 지난 몇주 동안 증가해 왔다.

냉전이후 남한에서 반공적인 슬로건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 일부 한국 군 최전방 지역에선 과거의 북한에 대한 적대심을 담은 슬로건들이 부활한 모습이다. 특히 북한이 2010년 연평도 공격을 한 이후에 말이다. 그 슬로건 중에는 "우리의 총검을 북한 꼭두각시 군부 심장에 꽂자." "미친개에겐 몽둥이갸 약이다"등이 있다. 여기서 미친개는 북한을 뜻한다.

지난 달, 한 남한의 신문은 남한 병영 내에 포스터를 보도했다. 그 포스터에는 지난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일과 그가 지난 12월 사망한 후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의 죽음을 요구하는 말들이 적혀있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의 목소리는 커졌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을 "쓰레기"라고 불렀으며 다른 별로 듣기 좋지 않는 이름들로 그를 지칭했다.

김영수 서강대학교 교수는 그 포스터가 지난 6월에 발생한 사건보다 훨씬 덜 자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작년 6월 남한의 한 예비군은 북한의 아버지와 아들을 사격 연습의 표적으로 사용했다. 이때 당시 김정은의 지도하에 있었던 북한의 반응은 훨씬 더 날카로웠다.

*지난 6월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용된 표적. 북한의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출처:노컷뉴스

김영수 교수는 "김정은은 과도기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권위를 보여줘야 하고 북한 주변의 나라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게 필요합니다. 여기서 남한이 반드시 방어해야 하는 것은 이들의 적대감과 북한 군부 내 김정은의 충성 경쟁 중 예상외로 발생할 수 있는 남한과의 충돌입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비난을 반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치부했던 남한 정부는 다소 절제된 언어로 북한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는 북한정권의 내부적 권력 이양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듯입니다."지난 주 남한 김관진 국방방관은 김정은의 권력 계승 여부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이런 말을 했다.그는 남한 정부가 군사적 균형력을 기준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최근 김정은이 방문한 북한군과 마주한 위치에 있는 전방 군사 지역에 들려 이런 말을 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지난 며칠동안 언급되었던 남한 고위 관료들의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발언에는 북한의 미국을 향한 접근과 남한에 대한 비난적인 언어 세례들이 미국과 남한의 관계에 균열을 내고 선거가 있는 해에 이명박 대통령의 보수적 지지자들과 진보적인 반대자들의 갈등을 심화 시킬것이란 우려를 내포하고있다.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남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의 만남에서 김성환 장관은 최근 북한의 맹렬한 비난이 4월 11일 열린 남한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북한의 내부적인 상황들 떄문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여러 여론조사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 북한과의 화해를 선호하는 야당과 어려운 싸움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이 부분은 명백히 하고 싶습니다. 미국과 남한의 관계를 갈라놓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이죠."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이다. 그녀는 최근 미국과 북한과의 협력으로 인해 북한이 미국과 남한의 관계를 갈라 놓으려는 시도에 대한 남한의 우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획기적인 움직임이 없을 떄 까지 지원과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대북 입장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야당의 선거 캠페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그의 강경한 입장이 더욱 강화 되기보단 약화되고 왔다는 비난받고 있다. 북한의 대한 남한의 영향력을 더욱 약화 시켰다는 비판을 포함해서 말이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와의 대응에 대한 모든 희망을 포기했습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근본적인 목적은 자신들을 주저 앉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이는 이명박 정부가 계속해 부정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세종 연구소 백해순 연구원의 말이다. "그 대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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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Choe Sang Hu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wNv0ta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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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국제 투자자들이 한 나라에 투자를 하는데 있어,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그리고 투명성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이 세가지 기준이 크게 미달하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시설에 해외 투자자를 끌어모으려는 중이다. 폐쇄적인 경제 정책과, 미국 주도의 UN 경제 제재 조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겐 현재 외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남북한간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금강산 주변 군사 지역을 거닐었다는 이유로 (북한 정부의 주장) 북한군에 총격을 받아 사망한 후 전면 중단되었다. 약 200만명의 남한 관광객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3년, 북한은 금강산에 있는 현대 아산의 재산물들의 법적 소유권을 주장하며 금강산 관광 해외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남한 정부와 현대 아산은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과연 북한은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을 거둬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해 지난 4일, 뉴욕타임스에서 보도를 했다.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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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외국인 투자 유치에 분주한 북한 정부. NY TIMES 9월 4일 자 기사.

By EDWARD WONG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7주년기념 행사 참석에 앞서 하남시 창우리 고 정주영, 정몽헌 선영을 참배하고 있다." 출처: KBS

                        
남북한 화해의 실험장이라고 평가 받았던 금강산, 이젠, 이 남동쪽 해안 신록의 공원은, 남 북간의 커져가는 긴장감을 상징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캐디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골프장과, 체인과 자물쇠로 잠겨있는 은행과 식당들 그리고 빈 호텔방 안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다.

2008년 금강산으로 여행을 간 한 남한 관광객이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북한 정부가 군사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북한의 금강산 관광 수입은 곤두박질 쳤다. 이 사건 이후, 남한 정부는 시민들의 금강산 관광을 금지하였으며, 북한 공산 정권에게 독점 계약권을 받은 현대 아산 또한 관광 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 관광 수입에 목이 마른 북한 정부는 남한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해외 투자자들 금강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여행 당국의 한 고위 관료는 지난 수요일, 북한 러시아/북한 국경 접경 지역인 나진에서부터 골격만 남은 유람선을 21시간 동안 타고 금강산에 도착한 중국 사업가들에게 금강산 관광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북한 김광윤 당국자는, 중국의 사업가와 함께 온 북한에 방문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를 얻게 된 외신 기자들에게 금강산은 세계 어디에서의 투자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밤, 저는 금강산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관해 많은 설명을 했습니다."  김광윤씨는 금강 호텔 로비 샹들리에 아래 앉아 말을 이어갔다. 북한은 "유럽이나, 아프리카 혹은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이 금강산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들에게 투자에 대해 얼마든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비무장지대 근처에 위치한 금강산 관광 지역과 관련되어 체스 시합을 벌이고 있다. 북한 관료들이 금강산에 해외 투자자를 끌어올려는 시도를 하면서, 한 수를 먼저 두었다. 금강산의 새로운 투자는 기반산업 건설과 공원 운영의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며 관광객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하지만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방문한 2맥만명의 관광객 중 대부분은 남한 사람들이었다. 북한 당국은 현대 아산과의 파트너쉽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해외 투자자를 끌어올려는 움직임이 남한 정부에게 현대 아산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압박으로 분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의 북한 금강산 투자 유치 관련 비디오 영상. 꼭 한번 보시길.

북한은, 지난 8월 22일 남한 정부에게 금강산에서 근무하는 남한 근로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며 북한이 금강산 관광 지역의 4억 4천 3백만달러에 해당하는 남한 재산의 법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지역의 지분 강화에 신호탄을 울렸다.


이에 남한 정부는 법적, 외교적 조취를 동원해 남한의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 즉각 반응했으며 현대 아산 또한 금강산 관광 시설을 구매하는 해외 투자자들은 국제적 소송을 감수해야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김광윤씨는, 남한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금강산의 전면적인 관광 중단"을 취한 것이라며 남한에게 이런 갈등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긴장이, 해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이미 우리(북한 정부)가 금강산 지역의 개발의 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지 여부는 그들의 선택이겠죠." 김광윤씨의 말이다.

남한 통일부는, 이메일 답변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는, 북한의 단독 행동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남북한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남한에서 일반 도로와 유람선으로 접근이 가능했던 금강산은 소나무와, 폭포, 돌 봉우리들과, 곡선의 해안 지대로 둘러싸인 남북한 특별 관리 구역이었다. 화강암 안에 새겨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과 그의 아버지 김일성의 얼굴은 북한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이는 이들을 향한 경의의 표시이다.

남한 정부는 1945년 남북한이 갈라진 이후 잇따른 전쟁으로 생겨난 이산 가족 상봉을 위해 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강산에 사무소를 개설했었다 그러나 2008년 남한 관광객이 사망한 이후, 남북한의 관계의 긴장감은 고조되었으며 특히 남북한 관계는 남한이 북한의 소행으로 주장하는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로 더욱 악화되었다.

북한에게 있어 금강산 관광객의 감소는, 이미 식량난과 실패한 경제 정책, UN의 경제 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겐 특히 견디기 힘든 난관이었다. 미국의 주도로 이어진 UN경제 제재 조치는 북한 김정일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현재 북한 여행 당국은, 금강산에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광윤씨는, 북한 관광객은 약 1천원, 즉 10달러의 돈을 내고 금강산 호텔에서 하루를 묶고 주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페키지 관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강당에서 밤에 열렸던 곡예 공연에서는 수 백명의 북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탁한 녹색, 혹은 갈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여성들은 밝은 색깔의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있었다.

김광윤씨는, 금강산에는 하루의 약 2,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중 900명이 외국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으로 여겨진다. (그는 남한 사람들의 관광이 가능했을 때 하루의 약 3,000~4,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수요일, 한 그룹의 중국인 방문객들이 구룡 폭포를 향해 산을 오르고 있었고, 평양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소수의 말레이시아인들은 산길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 폭포 주변의 쉼터 주변에서는 두 명의 호주인들이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누워 땀을 흘리며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각각 약 2,400불씩을 내고 멜버린에서 금상산으로 한주동안의 여행을 왔는데, 이 여행에는 지속적으로 맥주를 제공한다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극좌파라고 말하는 51세의 맥스 워드씨는 "여기 사람들은 정말 최곱니다. 정말 최고에요. 음식도 최고였구요. 정말 기뻐요. 난 반드시 다시 올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김강윤씨는 중국 사업가들에게 금강산에 투자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여기 찾아온 중국 사업가들 대부분은, 북한 투자 유치의 통로로 여겨지는 조선대풍 국제투자그룹의 총재이자 이 여행을 꾸린 박철수씨의 친구들이다. 폭포에서부터의 하이킹을 하여 지친 중국 사업가들은, 저녁 8:30분쯤 강당으로 모여들어,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관해 홍보하는 비디오 영상을 지켜보았다. 이 영상은 사계절 금상간의 아름다움에 관해 설명한 후, 금강산이 황금 투자지라고 설명하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로 막을 내렸다.

이 영상이 끝난 후 김광윤씨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금색 안경테를 썼고 머리를 매끈하게 뒤로올린디 낭독대에에 서서, 그는 남한이 북한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했기 때문에, "우리의 위대한 수령님이 첨예한 갈등이 있는 군사 지역의 여행산업을 허락하셨다."라고 말했다. 번역을 하자면, "김정일이 비군사지역 주변에서 남북한 관광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라는 말이다.

여러 중국 방문자들은 이 도중 꾸벅꾸벅 졸았으며, 이후에 펼쳐진 만찬에서 에서 일부 중국 투자자들은 금강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 여행사 대표인 우 유추는, 북한의 투자 환경은 리비아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그 어떠한 것보다도, 투자자들은 사업의 안정성을 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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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Edward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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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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