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 3월 17일 뉴욕타임즈는 온라인 콘텐츠의 부분적 유료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신문으로서 또한 월스트리트 또는 파이낸셜 타임즈와 같은 '경제지'가 아닌 일반 일간 신문 으로서 유료화를 실시한다는 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신문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사장 되어가는 신문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킬수 있을지 또한 뉴욕 타임즈의 유료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그리고 이 '온라인 콘텐츠'의 유료화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필자는 이와 관련되어 3회에 걸친 기획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1. '뉴욕타임즈의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 설명 및 분석' (본 글)

2.  현재 온라인 유료화를 실시중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장과 무료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중인 영국 '가디언' 편집장간의 '유료화'에 대한 토론 번역

3.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유료화가 미국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으로 인해 신문 유료화 및 언론의 미래에 대해 한번더 고민해 보실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포스팅 #1]
'뉴욕 타임즈 유료화를 선언하다!'

약 1달전, 3월 17일 뉴욕타임즈의 최고 경영자 자넷 로빈슨은 뉴욕타임즈 온라인 콘텐츠의 부분 유료화를 선언하였습니다. 로빈슨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 에서 "우리는 독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신문 구독을 강요할수도, 또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강제로 사게 할수도 없다. 우리는 독자가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있어야 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PC 그리고 이북(E-book) 등으로 독자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신문사 또한 독자들의 소비 방식에 맞는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뉴욕 타임즈의 대응 방식이 결과론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기사 유료화'라는 측면에선 매우 아쉬움이 크지만 그럼에도 이번 뉴욕타즈의 '미터제 (계량기 방식)' 의 유료화는 천천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성공할수 있을까?

이번 뉴욕타임즈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간단히 사실 정리를 해보죠.

첫째로 이번 뉴욕타임즈의 '미터제' 유료화는 한달에 20개의 기사 (사진, 동영상, 인포 그래픽, 슬라이드쇼 등을 포함) 까지는 무료로 제공 합니다. 하지만 독자가 한달에 20개 이상의 기사를 클릭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라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는 20번의 기사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웹으로 뉴욕타임즈의 직접 들어와서 보거나,스마트폰 타블렛 PC등으로 뉴욕타임즈를 보게되는 경우의 20회만 센다는 것이지요.

둘쨰로 뉴욕타임즈는 웹과 스마트폰 그리고 타블렛 PC로 뉴욕타임를 보는데 있어서 유료화의 가격을 다르게 측정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재미있죠. 독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유료화 정책 입니다. 아 물론 기존의 종이 신문 구독자에게 온라인 콘텐츠를 전면 무료로 제공 됩니다.

여기서 가격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서 뉴욕타임즈의 종이 신문 1년 구독료를 기준으로 정해보죠. 뉴욕타임즈의 종이 신문 구독료는 일년에 약 최저 300불 정도에서 최대 769불 정도가 입니다. 이쯤에 중간인 530불 정도로 생각해 보죠. 이를 다시 12달로 나누게 되면 한달에 약 44불 정도 입니다.

즉 종이 신문 구독료가 한달에 약 44불 정도 입니다. X12 =530불 

그렇다면 이번 뉴욕타임즈의 미터제 유료화에 가격들은..

첫째로 독자가 웹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는 한달에 15달러 X12=180

둘째로 독자가 웹 그리고 타블렛 PC를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 한달에 20달러   X12=240

셋째로 독자가 웹/스마트폰/타블렛 PC를 이용해 신문을 보게되는 경우는 한달에 35불 X12=420

일반적으로 종이 신문 구독료 보다는 싸다고 봐야 겠지만, 웹/스마트폰/타블렛 PC 를 모두 사용해 뉴스를 보게 되는 경우는 만만치 않은 가격 입니다. 이렇게 가격을 3가지로 나눈 이유는 여러 마케팅 전략들을 바탕으로 했다는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다만 아이패드를 포함한 타블렛 PC로신문을 보는 독자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라는 점에서 웹/타블렛 PC를 함께 묶은 옵션이 저에겐 가장 매력적 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즈의 유료화가 노리고 있는 두마리 토끼"

사실 이번 뉴욕타임즈의 부분적 유료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할 문제는 뉴욕타임즈가 정한 한달에 '20개의 기사 까지는 무료라는 '미터제 방식'의 도입 이유 입니다. 이번 미터제 유료화에서 뉴욕타임즈가 노리고 있는 것은 약 두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충성 독자층으로부터 유료화를 통한 수입의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구요
둘째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무료 독자들 또한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디지털 콘텐츠의 책임자였으며, 현재 콜롬비아 대학 디지털 저널리즘 토우 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에밀리 벨은 온라인 뉴욕타임즈 독자층의 약 5%만이 이 부분적 유료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여전히 남은 95%의 독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받을수 것이라 예상 했습니다. 이 연구가 신문 '유료화'에 대한 독자들의 정신적 부담까지 포함되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와 한달에 20개 이상의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지요.

즉 뉴욕타임즈는 약 5%의 충성 독자들에겐 '기부금'의 형식으로 온라인 콘텐츠의 구독료를 팔고 나머지 95%의 독자들은 여전히 무료로 잡아 놓음으로서 광고 수익 또한 잃고 싶지 않다는 것 입니다. 하루에 뉴욕 타임즈를 방문하는 이들이 수백~수천 만명이기 떄문에 약 5%의 독자들만 온라인 구독료를 낸다고 해도 적지 않은 액수 입니다.

뉴욕타임즈의 이런 '부분적 유료화'는 과거 자사(뉴욕 타임즈)가 저질렀던 실패와 최근 유료화를 실시 했었던 다른 신문들의 영향이 큽니다. 작년 영국의 '런던 타임즈'(Times of London)는 온라인 콘텐츠의 전면 유료화를 실시 했었고, 2천만명의 온라인 독자는 10만명으로 곤두박질 쳤었죠. 그 10만명중 디지털 콘텐츠 구독료를 실제로 낸 사람은 약 5만 4천명 이었습니다. 총 독자들의 0.25%만 남은 충격적인 결과 였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시도는 이번이 첫번쨰가 아닙니다. 뉴욕타임즈가 온라인 신문을 처음 만들었던 떄에는 '해외 독자'들에게는 구독료를 요구했었고, 2005년에는 돈을 내지 않는 독자들에겐 유력 칼럼리스트들에게 칼럼을 제공하지 않았었죠. 이 모두가 무산 되었다는 측면에서 뉴욕타임즈의 이번 부분적 유료화는 경영진이 매우 신중히 그리고 조심 스럽게 내놓은 '무료와 유료'의 절충안 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번 뉴욕 타임즈의 유료화에 대해서도 미국 언론인들간의 찬반 의견이 팽팽 합니다. 콘텐츠 자체의 유료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 부터, 콘텐츠 자체의 유료화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까지 아직까지도 미국의 온라인 신문 시장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 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즈의 유료화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지켜봐야할 문제겠지만, 미디어 환경에 변화로 인해 웹사이트 자체가 아닌 아닌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이번 뉴욕타임즈의 부분적 유료화는 수년 안에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방안 기획 포스팅 #1
'뉴욕타임즈 유료화를 선언하다!" -끝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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