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아직 중동과 아프리카의 봄은 오지 않았다. 시리아, 리비아, 예맨을 포함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의 시위가 한창이다. 그리고 이런 시위에 독재자들은 총과 칼로 답하고 있다. 혁명이 성공한 후 올해 7월과 9월에 선거를 치를 예정인 튀니지와 이집트의 정치 상황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 혁명에 '소셜 미디어'가 있다. 인터넷의 접근성이 낮은 나라이기에, 소셜 미디어는 주로 일부 엘리트 운동가들에 의해서 사용되고 있지만 그 효과와 파급력은 대단하다. 최근 시리아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단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 이용하여 시민을 탄압하고 있다. 독재자들 또한 시위대에 맞서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 공영라디오에서 시리아정부의 새로운 '디지털 탄압'에 대한 심층 인터뷰 기사를 썼고,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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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2.0] 시리아 정부의 디지털 탄압.

 

현재까지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탄압으로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리아 정권은 저항 세력 운동가들이 소셜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 온라인 공간에서도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 국제 표현 자유 센터(EFF)책임자 질리안 요르크가 시리아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해 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새로운 방식을 이야기한다.




사진 설명:시리아 정부는 민주주의 시위가 시작된 2월, 페이스북과 유튜브 차단을 해제했다.


밥 갈필드: 지난 수요일, 5 18,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시민을 탄압하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제재를 가하기로 서명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900명이 넘는 시리아 시위대가 거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길거리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저항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 튀니지, 이집트 때와 마찬가지로 시리아 시위대들 역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소통의 장으로 이용, 시위대를 조직하기도 한다.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의 국제 표현의 자유 센터 책임자인 질리악 요르크는 시리아 정부와 시위대 간의 쫓고 쫓기는 모습들을 주시해왔다.


질리안 요르크: 초대에 감사한다

 

밥 갈필드: 우선 시위대가 인터넷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질리안 요르크: 사실상 시리아 내에서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은 높지 않다. 그렇지만 이전 이집트와 튀니지 혁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밥 갈필드: 이런 상황에서 독재정권은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거나, 인터넷 공급자에게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이트를 차단하도록 지시하고자 하는 충동을 갖게 될 것 같다. 시리아 정부는 어떻게 해오고 있는가?


질리안 요르크: 시리아 정부는 오랫동안 많은 웹 사이트들을 막아왔다. 그들이 차단한 사이트는 유튜브, 블로그스팟, 페이스북과 반() 정권 성향의 사이트 및 인권 관련 사이트와 뉴스 사이트 등이다. 시리아 정부는 계속해서 이런 사이트들을 차단해 왔는데, 올해 2월 시리아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이들 중 블로그 스팟, 유튜브, 페이스북의 차단을 해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을 알게 된 직후, 나는 이제 이 사이트들이 사람들을 감시하는 정부의 방편이 될 것이라 직감했다. 그것이 이 차단 해제에 대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다. 그리고 정권은 실제로 이 사이트들을 이용해 시민을 감시했다.


밥 갈필드: 그렇다면 이는 정부의 대대적 규모의정보 캐내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건가?


질리안 요르크: 시리아 정부는 처음엔 이 사이트들을 통해 활동가를 체포했다. 심지어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에게도 페이스북의 비밀번호를 요구했고, 이를 이용해 몰래 시민의 페이스북 연락처를 감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이 바로 시리아 정부가 페이스북을 허용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다. 


그리고 확증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최근 시리아 통신부로 추측되는 이들이 http(직접 주소창에 주소를 타이핑하여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를 사용하여 좀 더 암호화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의 클릭으로 해당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인증서를 발급했다. 그러나 이후 이는 가짜 인증서인 것으로 판명 났으며, 이 인증서는 통신부로 하여금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는 시민의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허용해주는 장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밥 갈필드: 그래서 시리아 정보 요원들이 얻은 정보는 무엇인가?

 

질리안 요르크: 사람들의 사생활이 담긴 모든 정보를 수집했다. 사용자들의 연락처, 비밀번호,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사용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 같은 것들 말이다. 이 모든 정보가 갑자기 시민을 탄압하는 시리아 정부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밥 갈필드: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시위대들이 트위터에서 나름 독창적인(웃음)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해쉬태그를 사용하는 것이지 않나.

 

질리안 요르크: 해쉬태그란, 특정 단어나 문구, 또는 숫자에 해쉬 마크(우물 정 #)를 의도적으로 같이 붙여 적는 것을 일컫는다. 이 해쉬태그를 이용, 트위터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리아에서 사람들은 주로 #Syria라는 해쉬태그를 사용하는데, 이런 점을 이용하여 시리아 내의 친정부세력과 또는 정권관련자들이 트위터에 #Syria라는 태그를 달아 트윗을 하는 여러 자동봇을 만들고, 일반적인 시리아 풍경 사진 등에 #Syria 해쉬태그를 붙여 트윗했다. 이는 이러한 트윗들이 #Syria 해쉬태그에 넘쳐나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시리아와 관련된 정보를 찾고자 #Syria 해쉬태그를 검색했을 때 시위대들의 사진과 비디오가 담긴 트윗이 아닌, 시리아와 관련된 별 볼 일 없는 사진들이 검색되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밥 갈필드: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격 아닌가?

 

질리안 요르크: (웃음) 맞다, 맞다.

 

밥 갈필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이 정부 억압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돕고 있는 게 있다면 말해달라.


질리안 요르크: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많은 미국 기업들에 다소 곤란한 질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기업들이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편을 들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나에게도 참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시위대들과 연관되는 것을 피하며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태도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중국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만일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혁명의 도구로 간주된다면 중국 정부가 그들의 시장 진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이유가 있다.


반면, 동시에 이 기업들은 튀니지 혁명 당시 https를 분리하여 튀니지 시민이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도록 도모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아 정부의 디지털 진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시리아 정부의 이 온라인 탄압을 SNS 사들로 하여금심각한 보안 문제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 말하고 싶은 건 현재 시리아 시위대는 시위를 하는 데 있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웃음)

 

밥 갈필드: 알겠다. 즉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은 시위 선동의 도구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페이스북 이외의 방법은 무엇이 있나?


질리안 요르크: 의미 있는 질문이다. 페이스북의 문제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실명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실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들은 잡혀가거나 체포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과 다름없다.

 

밥 갈필드: 세계는 아랍 시민이 독재자에 맞서는 저항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가 군중의 결합을 위한 테크닉을 배우는 한편, 독재정권 역시 이를 통해 어떤 진압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를 학습할 기회를 가진 셈이다. 아사드 정권이 배운 것은 무엇인가?

 

질리안 요르크: 매우 훌륭한 질문이다.. 튀니지와 이집트를 통해 독재자들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살펴볼 수 있다. 튀니지는 모든 사이트를 차단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다. 벤 알리는 그의 마지막 연설에서 인터넷의 자유를 보장해주겠다는 발언으로 일종의 양보까지 했다. 하지만 이집트 정권은 정 반대 방향을 택해 인터넷 사이트를 막았음은 물론 인터넷 접속 자체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리아는 이들과는 또 다른 방향을 가고 있는데, 웹 사이트를 차단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해 시민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 시리아 정권은 휴대전화 통신망까지도 감시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이는 시위대들에게 엄청난 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밥 갈필드: 오늘 인터뷰 감사하다..

 

질리안 요르크: 고맙다.

 

밥 갈필드: 질리안 요르크는 전자 프런티어 센터의 국제 표현 자유 센터 책임자이다.



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김민주님 (@Spring_llullaby)
*기사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 자문 및 감수 위원단:
황혜빈 (@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님 (@lazynomad), 김진영님 (@Go_Jennykim), 이호준님 (@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님 (@nicefairy),  전소연(@radiokid713), 이재연님 (@jayeon22)

원 기사 작성 기자: Onthemedia Team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it.ly/jI1tHo
출처:  
뉴욕 공영라디오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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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롱롱 2011.06.01 08:48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이런 민주화 노력이 좀 더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이야기되면 좋을텐데요. 독재 정권에 대항하고 자유를 향한 열망이 지금 우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법을 통해 또다른 탄압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탄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데 말이죠. 모든 역사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결국 이러한 탄압은 또 다른 불씨를 만들것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sean.C.K 2011.06.01 09:28 신고

    정도의차이를 뺀다면 현재우리나라의 상황과 많은 연결이 되겠네요.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나라의 문제 겠지만요.

  3. addr | edit/del | reply Brownie 2011.06.01 10:22

    제목 중 '탄압'이라는 단어가 있어 무의식적으로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기사를 읽어서인지 시리아 정부의 태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비밀번호를 캐낸다든가 하는 행동들이 옳다는 것도 아니고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지만, 시리아의 시위에 관심있는 누구나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정부가 접근할 수 없을리는 없잖아요, 알아낸 정보를 이용하지 않을리도 없고. 어쨌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정부에 의해, 기업에 의해, 개인에 의해 우리의 모든게 감시받고 있다 생각하면 역시 불쾌하네요. 조지 오웰의 <1984년>을 읽으며 설마 저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 했었는데 말이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4. addr | edit/del | reply decency 2011.06.01 10:49

    민중만이 저항의 방법을 학습한 게 아니라, 독재정권 역시 탄압의 방법을 학습한다라.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이네요.

  5. addr | edit/del | reply Jpygram 2011.06.01 11:16

    세상의 변화가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sns의 힘은 갈수록 크질것이고 이것을 통재할 힘은 작아질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개인뿐만 아니라사회나 국가의 미래비젼이 존재할것같습니다. 물론 중동의 변화는 sns로부터시작되었지만 또한 이것을 이용해 감시도하고있습니다. 이점이 아주 중요한것같은데요.지금우리는 편한하게 사용하는sns가 어느순간부터 우리모두를 감시하는것은 아닌지염려가되기도 하는군요. 스마트폰,신용카드등이 나의 행적을 알리고다니니, 참 부서운 세상이 되지아닐까 걱정도됨니다. 모두가 평온하게살기를 바람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linalukas 2011.06.01 12:16 신고

    대한민국도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인의 모든 것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통제하는 권력층에게는 무한적인 힘을 주게 되지 않을까하는...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역시 문제와 해답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Olivier 2011.06.01 14:01

    저번 기사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인터넷사용, 특히 SNS사용이 정보를 추적하여 이용하는 기관에게 내 발목을 잡아주소 하는 격 인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미네르바 사건도 떠오르게 하네요. 게다가 한국은 실명제(주민등록번호 사용)때문에 점점 불안해지는군요.

  8. addr | edit/del | reply kimissong 2011.06.01 15:35

    흠.. 지금 제가 말하고 글쓰고 하는 모든 것들이 어느 누군가의 시선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판옵티콘의 세계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생각이 듭니다... 감시의 대상 프로젝트 1,2도 인터넷을 뺄 수 없는 생활속에서의 사생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9. addr | edit/del | reply @i_lob 2011.06.01 21:30

    이집트 민주화 이후로 관심을 잃고 있었는데, 중동의 민주화 바람은 멈추지 않고 계속 불고 있었군요. 민주화 바람의 시발점이 되었던 SNS가 지금은 통제와 억압의 도구로 이용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조지오웰의 <1984년>과 같은 미래가 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결국 다가오는 미래는, 아니 이미 다가온 현재는 <1984년>과도 같네요. 역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이 선(善)이 되느냐 악(惡)이 되느냐는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10. addr | edit/del | reply @BBWG21 2011.06.01 21:32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조차 감시당하고 있을 수 있겠군요. 정보화 사회의 이익만큼이나, 또는 이익보다 더 큰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리아의 웹사이트 개방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독사과였군요.

  11. addr | edit/del | reply ^^나무 2011.06.01 22:02

    잘봤습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12. addr | edit/del | reply revcho 2011.06.04 09:05

    현재 우리나라도 인터넷이 자유롭지 않다고 봅니다. 알게 모르게 사법처리되는 네티즌들이 생겨나고 있죠.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방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지 ... 미네르바사건 같은것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13. addr | edit/del | reply revcho 2011.06.04 09:08

    현재 우리나라도 인터넷이 자유롭지 않다고 봅니다. 알게 모르게 사법처리되는 네티즌들이 생겨나고 있죠.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방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지 ... 미네르바사건 같은것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14. addr | edit/del | reply Url 2012.04.05 16:00

    럴가 넌 금어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