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인간이 맺을 수 있는 친구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을까? 만약 그 한계가 있다면 그 숫자는 몇 명이며 이유는 무엇일까? 옥스퍼드 대학 진화 인류학 교수 로빈 던바는 인간이 150명의 진정한 친구만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의 뇌가 정한 한계 수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150이라는 숫자를 던바의 숫자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21세기, 이 던바의 숫자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교통과 인터넷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세계는 평평해졌고' 우린 전 세계에 있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몇 명인가? 직장, 학교,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틀어서 말이다. 미국 공영라디오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 그리고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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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믿지 마라, 당신은 오직 150명의 친구만을 가질 수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몇 명인가?

잠수복, 등산화, 우비 등을 만드는 고어텍스는 사회학계에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다. 그 일화에 중심에는 고어텍스의 창립자 빌 고어가 있다.

"빌 고어는 제일 처음 그의 뒷마당에 회사를 차렸었다."옥스퍼드대학 진화 인류학과 교수인 로빈 던바의 말이다.

던바에 의하면 소규모로 시작된 고어텍스는 고어가 공장을 세우기 전까지 계속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어는 공장에 갔는데 그는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어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고어는 직감적으로 회사가 점점 커질수록 직원들은 점점 더 열심히 일하지 않고, 서로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던바 교수의 말이다.

고어는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건물 안에 150 이상의 사람이 일하게 되고 나서 고어텍스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서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 간의 공동체 의식도 사라져버렸다.

고어는 공장에 최대 근로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했다,

"만약 회사의 확장이 필요하다면 고어는 새 건물을 지었다. 가끔은 바로 주차장에도 말이다." 던바 교수의 말이다.

고어는 이런 방식을 통해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을 알았다. 던바 교수는규모가 작은 공장에서는 모두가 서로 알고 있다. 누가 매니저이고 누가 회계사이며 누가 점심에 샌드위치를 만드는 지까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업은 계속해서 번창했다. 150명은 마법의 숫자인 듯했다.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에 관한 진실.

던바 교수의 대부분 연구는 고어텍스성공 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연구는 인간은 자신의 안에 150명의 의미 있는 관계만을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던바 교수는 아이디어를 깊이 연구했고 숫자 150은 던바의 숫자로 명명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페이스북에서 던바의 숫자는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150명은 아주 적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친구가 너무 많아, 친구 중에 절반은 알지도 못해.등과 같은 이야기들이 오갔었다. 그런 상황에서 몇몇 사람들이! 저기 봐 영국남자(던바 자신을 가리킴) 우린 150 이상의 친구를 만들 없다고 말하네! 라고 말한 이다." 던바의 말이다.

던바는 150이라는 숫자가 전 세계적으로 원시 채집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의 수라는 것을 발견했다. 부시맨부터 남아프리카 그리고 북미 원주민 부족사회까지 일반적인 공동체는 150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미쉬와 후터 공동체, 심지어 전 세계의 군수 회사들도 이 150명이라는 기준을 따르고 있다.

공동체에서 150이라는 숫자가 가장 이상적인 이유는 영장류 조상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던바는 이야기한다. 우리의 조상은 사람 수가 적은 집단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 데 쉽게 힘을 합칠 수 있었다. 현재 150이라는 숫자는 우리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의 최대치인 듯하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아미쉬나 고어텍스의 CEO가 아니라면 이 숫자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친구관계가 점점 더 엷어지고 있다.

"우리가 150명이 한계 수치라고 밝힌 시점은 대부분 사람이 지역적으로 가깝게 살던 시기였다."와이어드 잡지 온라인 블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도브의 말이다. 데이비드의 인간관계는 던바의 숫자가 현대 사회에서 여러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예 중 하나이다.

도브의 아버지는 텍사스에, 그의 여동생은 캘리포니아에 그리고 그의 친한 친구는 뉴 햄프셔와 일리노이에 살고 있다. 게다가 그는 전 세계에 걸쳐 비즈니스 연락망이 있다.

던바는 이를 매우 파편화된 150명의 인간관계라고 말했다.

"당신은 어떤 지역에서 자라고, 또 다른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고 직업을 얻으며 종종 유럽에 갈지 모른다. 이런 식의 삶 안에서 인간 관계가 잘 되어 가는지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던바 교수의 말이다.

돕스는 현대 사회 내에서 던바 교수 연구가 극복해야 할 문제를 제기한다. 만약 직장 내의 인간관계가 사회적 관계까지 포함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누가 이 두 가지 모두를 위해 시간을 낼 여유가 있겠나? 와 같은 질문 말이다.

던바 교수는 작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한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직원이 500명 이하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 동료가 친구가 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던바 교수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수천 명이 넘는 사람이 근무하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떠한가? 당신은 아마 사회적 삶을 위해 직장 밖에서 사람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친구를 넘어선 공동체

던바 교수는 계속해서 늘어가는 사회적 관계에 대처할 수 있는 신경학적 장치가 우리 뇌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간은 1,500명의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다. 이 숫자는 페이스 북에서 제법 많은 친구의 수이다.

하지만 던바 교수에 의하면 이런 많은 숫자의 친구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인간 관계가 매우 크고 넓어지게 되면 친구를 매우 가볍게 여기게 된다. 이런 관계에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깊은 의미와 의무, 상호호혜와 같은 것들이 없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은 현대식 군대 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이 150명의 그룹보다 더 큰 대대, 연대, 사단 같은 것을 구성할 때, 대부분의 군부대는 150명의 집단만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답은 거기로부터 나와야 한다. 더욱더 큰 규모의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이다." 던바 교수의 말이다.

"한편으로 이런 점에서 미국인들은 참 행운아"라며, “미국인들을 서로 하나로 묶는 오래된 전통이 있는데 다른 모든 나라가 이와 같지는 않다.” 라고 던바 교수는 덧붙였다.

현대 사회에서 지역적으로 가깝지 않은 친구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가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던바의 연구에 따르면 가족 간의 관계는 달랐다.

던바 교수는 "만약 당신이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 점차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 간의 관계는 매우 안정적인 듯하다. 당신이 아무리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가족은 항상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진소연 (@radiokid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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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 자문 및 감수 위원단:
황혜빈 (@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님 (@lazynomad), 김진영님 (@Go_Jennykim), 이호준님 (@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님 (@nicefairy),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원 기사 작성 기자: NPR STAFF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pr/mC0thC
출처:
NPR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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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진희 2011.06.13 07:35

    150명이라, 제 연락처 숫자와 비슷하네요.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고양이눈 2011.06.13 08:55

    150명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이든 친구든 그러한 관계가 넓을수록 자신과 가족에 쏟을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테니까요. 얼굴도 모르고 같이 차한잔 마시지 않은 사람과 sns상에서 친구를 맺고 교류를 한다는 것도 웃기네요. 그것이 비지니스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말이죠. 현대인들이 왜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빼앗겨가면서까지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알리려 애쓰는지 의아합니다. 이건 심리학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나요.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13 23:13 신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것은 인간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가족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지요.

  3. addr | edit/del | reply 오~ 2011.06.13 13:04

    사실, 저또한 군대있을 때, 왜 중대단위가 약 150여명일까~하구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그 당시 제가 생각하기엔,
    중대는 적정 300명이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깐, 150여명도 결국..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직감적으론 다들 알고 있었지만, 논리적으론 설명이 그간 안 됐었던 것 뿐이었다니...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13 23:14 신고

      누구나 다 느끼고 아는 이야기를 연구하는 것이 학자의 일. 그것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일 같습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plainCR 2011.06.13 20:03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다른사람들과 소통하지만 그들을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라는 단어는 서로의 관계를 얼버무릴때 쉽게 쓸 수 있는 단어이면서도 사실 아무한테나 쓰기 어려운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5. addr | edit/del | reply 정경환 2011.06.13 21:25

    너무나도 좋은 정보네요! 군생활때 우리중대가 150 명정도이던게 그이유였나싶구말이죠^^ 무지 추억어린 시간이었거든요
    기업을 친화적으로 이끌 아이디어가 있을법^^~~~

  6. addr | edit/del | reply 톡톡튀는소리 2011.06.13 22:08

    고생 많으십니다. 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감사해요.

  7. addr | edit/del | reply Jiina92 2011.06.13 23:27

    150명...제 머리가 생각보다 좋군요!! @_@ 제 머릴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기사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ilapril 2011.06.14 00:16

    Zero-sum 이 생각났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sum 의 크기는 다루겠지만, 한 개인의 에너지는 일정하여 넓어지면 얇아지고, 좁아지면 깊어지는....

  9. addr | edit/del | reply 조명진 2011.06.19 16:57

    뜬금없지만 규모의 경제가 생각납니다. 대량생산의 단가저하나 거대인맥의 얕은관계나.. 결국 인간의 뇌에는 한계가 있는 거겠죠. 게다가 저로선 150명이란 숫자도 엄청날 뿐입니다. 뉴미디어가 성장발전할수록 아날로그 감성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10. addr | edit/del | reply 유정무정ㅇ 2011.12.14 10:08

    이미 꽤 오랜 노하우들이 쌓여있는 글로벌에서는 이제 이런 진전된 분석들이 나오는군요. 흥미로운 내용 잘 읽었습니다.

  11. addr | edit/del | reply 허선혀 2011.12.14 11:52

    150명이나??? 생각보다 많네요. 각자가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에 따라 150이란 숫자가 크게 느껴질 수도, 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