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의 중국 국방비는 계속해서 두자릿수로 증가해왔다. 이 엄청난 성장세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게이츠 국방장관이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면담을 가졌을 때, 중국 정부는 독자 개발한 스텔스기 '젠'을 선보였다. 미국의 국방성 장관 앞에서 대놓고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스텔스기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이 유일하다. 이에 더해, 중국은 다음달 첫 항공모함을 진수할 예정이다. 확실히 21세기 중국은 군사 대국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군사력이 오로지 '방어용'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증강일뿐  '다른 목적'은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일까?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에서 이에 대한 심층보도 기사를 썼다. 그리고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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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 전 세계는 떨고있다. by NPR

중국 군사들이, 쿵후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 년에 한번 홍콩 사람들을 위해 군사 퍼레 이드를 시행한다. 출처: NPR


홍콩 앙촨저우(昂船洲)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위장복을 입은 중국 군인들이 맹렬한 고함소리와 함께 단검술을 선보였다. 군사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군중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중국 정부는 친선의 메시지로 매년 홍콩 시민에게 군사 기지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는 홍콩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해군 항해사 위 빈의 말이다. 그는 방문자들을 군함에 태우며 말을 이었다. “홍콩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군이 중국의 영토와 주권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군대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 개발 속도는 주변 국가와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고위 관료는 중국 인민 해방군의 군사력이 미군보다 수십 년이나 뒤져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년 동안 계속해서 두자릿수로 증가해온 국방비 예산을 정당화했다. 군사 행진을 구경하러 온 라이 파우 목처럼 많은 중국인은 이 주장에 동의한다.

“미국과 비교해 본다면 중국 군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라이 파우 목의 말이다. 그 또한 대다수의 중국인처럼 미국과의 군사적 균형을 위해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우리 군대가 충분히 강하다면 어떠한 전쟁도 없을 것이지만, 강하지 않다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도광양회* 전략의 끝?

*역자주: 도광양회(韜光養晦)는 바로 옮기면 ‘칼집에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힘을 기른다.’, 즉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1980년대부터 약 20여 년간 덩샤오핑(鄧小平)이 추진했던 중국 외교 노선이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을 때는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지 겨우 8년이 지난 후였다. 이 당시 많은 홍콩 사람들은 중국군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불안해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모두가 이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군사 행진을 관람하던 테레사 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난 1월에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가 공개적으로 인정했듯이, 미 국방부가 방심한 사이에 중국의 군사 무기 및 시설은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가 베이징을 방문한 1월, 중국은 J-20 스텔스 전투기의 첫 시험 비행을 선보였다. 또한 구형 우크라이나 항공모함 ‘*바리야그’를 개조한 중국 최초 항공모함 개조를 거의 마친 상태이다. 중국 신화 통신은 이를 ‘출발 직전’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보도했다.

*역자주: 바리야그(Varyag) 항공모함은 구소련의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의 2번함이다. 1985년 건조되기 시작하여, 소련이 해체된 후 1992년 공정률 약 70%의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에 팔렸고 1998년 홍콩 기업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에 구입하여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인민해방군 대장 첸 빙더는 공식적으로 처음 항공모함의 존재를 인정했다. “현재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다.” 첸 빙더의 말이다.

“바리야그는 매일, 매시간 변화하고 있다. 중국군이 군수장비 라디오 안테나를 바리야그에 설치했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항공모함 바리야그 개조 계획을 취재하고 있는 <칸와 아시아 디펜스>의 안드레이 창의 말이다.

그는 바리야그가 중국이 자국 항공모함을 준비하는동안 주로 훈련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 중국 항공모함은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군사계획을 위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군사력의 균형을 뒤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5월에 시행된 한 중국 여론 조사에서 중국인 대부분이 항공모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81.3%가 ‘항공모함은 전체적인 중국 군사력을 향상하게 할 것’이라고 보았고, 50.9%는 ‘항공모함이 미국과의 권력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안드레이 창은, 이 항공모함은 중국의 무기고에 있는 여러 무기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오로지 중국만이 항공모함과 전략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핵 잠수함, 그리고 GPS 위성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안드레이 창의 말이다.

여기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가주의와 자신감을 더하면, 이는 그 동안 중국의 지도자들이 취했던 ‘도광양회(韜光養晦)’전략의 종결을 의미한다. 베이징은 군사 훈련을 홍보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더욱 강력한 태도를 취하여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베트남, 필리핀과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이에 대응하여 해상 군사 방어 훈련과 해안 상륙작전 훈련을 했다. 더불어 남중국해에 대형 민간 해안 순찰선을 배치하기도 했다.

또한 대중의 태도도 강경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지만, 한 설문조사에서 82.9%의 중국인들은 ‘남중국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군사 대국을 향한 중국의 야망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의 꿈은 최고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디펜스 옵저버> 잡지 웹 사이트에 게재된 리우 밍푸 대령의 인터뷰 중 일부이다. (리우 밍푸는 중국육군군관학교에서 폰 클라우제비츠의 고전 <전쟁론>과 함께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책, <중국의 꿈 The China Dream>을 저술하였다.) 하지만 리우 밍푸는 중국의 군사력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너무 약하고 불안정하다. 미국은 중국 영토 바로 앞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항공 모함으로 그들의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 모든 중국인은 미군을 위협이라고 느끼고 있다. 미국의 견제와 위협이 중국 군사 개발의 가장 큰 자극제이다.” 리우 밍푸의 말이다.

‘상황은 변화하고 있다.’

중국 군대 내의 많은 관료는 ‘위협적인 중국’이라는 주장을 일축하며 중국은 ‘확장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이다. 우리의 이익을 침해하지 마라.” 퇴역 육군 소장 쑤 광위의 말이다. 하지만 ‘중국의 이익’은 더 많은 운송 항로와 석유 공급로, 재외 중국민을 아우르며 놀라운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변화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이 점점 강력해질수록, 우리는 해상 문제 그리고 주변 영토와 관련된 모든 갈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쑤 광위의 말이다. 그는 중국의 보안 태세를 ‘적극적인 방어’라고 일컬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다른 나라에 군사 기지를 세우거나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대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된 여러 논의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수주의 타블로이드 <글로벌 타임즈>는 최근 중국 정부에게 국외 군사 기지를 설치하라고 촉구하는 사설을 썼다.

<글로벌 타임즈>는 사설에서 “만약 세계가 정말로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에서 더욱 많은 책임을 지길 원한다면, 중국이 국제 군사 협력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중국의 국외 군사 기지 설치의 필요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는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와 해적으로부터 무역 수송로를 보호할 것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국외 군사 활동을 우려하는 것은 중국을 다른 나라들과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최근 여러 고위 장성과 군 관계자들을 미국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공식 회담은 매우 협조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급격한 중국의 군사 현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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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이기은 (@lazynomad)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 자문 및 감수 위원단:
황혜빈 (@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님 (@lazynomad), 김진영님 (@Go_Jennykim), 이호준님 (@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님 (@nicefairy),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원 기사 작성 기자: Louisa Lim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pr/mJaOvh
출처: NPR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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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역설적이지만 2011.06.28 23:14

    오히려 잘된 측면이 있습니다.
    어차피 한국은 그 어떤 식으로든 국가존망의 기로에 서있었거든요.
    빌더버그인지 뭔지하는 것들에 의해 전세계가 막장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현실인데다,
    한국은 그 어디에도 존재감없이 국가와 국민들 모두가 사라질 운명이었으니까 뭐..
    이제나 저제나, 세력균형이 맞춰진다면야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치만, 인류전체엔 손해가 되려나?..

  2. addr | edit/del | reply 해삼의정열 2011.06.29 17:23

    아무리 군사력을 증강한다고 해도, 지금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해상 패권을 따라가거나 대체하기는 어려울것 같네요.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30 05:19 신고

      군사력은 아직까지 미국이 압도적 1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중국이 어느 정도의 균형만 맞추어주면 외교와 경제 부분에서 금방 뒤집힐 것 같아요.

  3. addr | edit/del | reply 정경환 2011.06.30 19:21

    정말 위협적인 기사군요 !!!!
    국가간에는 오직 힘의 논리만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거대국가가 잠에서 깨어 무력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있군요.우리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그들보다 첨단인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