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당신은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과 소통하는가? 어느 신문사의 신문을 읽고 방송을 보며 트위터에서 누구를 팔로잉하며 누구와 멘션을 주고 받는지를 묻는 것이다. 여기에는 3가지 대답이 있다. 첫째. 뜻을 같이 하는 혹은 다른 말로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소통한다. 둘쨰. 나의 적, 혹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한다. 셋째  이 두 종류의 사람들과 모두 소통한다.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몇달 전, 백분토론에서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만 소통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건 트위터의 잘못일까? 아니면 우리의 책임일까? 인터넷내에서의 의사소통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묻고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대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아직 인터넷은 발명된 지 20년 밖에 안되는 따끈따끈한 신 매체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통 미디어 비평 방송 OnTheMedia에서 인터넷과 우리의 소통에 대해 미국의 미디어 전문가들과 매우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인터뷰를 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이 글은 계속해서 두루두루 읽히기를 희망하는 최고의 기사라 생각한다. 이 기사를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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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향 효과의 재조명: 우리는 인터넷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만 소통할까? by OnTheMedia


     인터넷은 우리의 세상을 오히려 좁게 만들까?



2004년 시카고 로스쿨 교수 카스 선스테인과 ‘반향 효과1) (Echo Chamber)’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보가 폭증 시대에 우리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생각과 반대되는 사실이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말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만 소통하고, 이미 알고 있거나 원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지식 고립화 현상은 심화되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엘리 프레이져, 리 라이니, 제이콥 웨이스버그, 클레이 샤키, 조셉 터로우 그리고 이더 주커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1)반향 효과 (Echo Chamber): 공명실 효과라고도 부른다. 인공적으로 반향∙잔향 등을 만드는 음악적, 방송음향의 용어로 많이 쓰이는 말로서, 일반적으로 고립된 공간 내에서 울리는 소리로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이 전혀 일면식 없고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과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러한 특성으로 인해 정보의 홍수 현상이 일어나고,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비슷한 의견을 지닌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 감으로서 인터넷 공간은 좁은 공명실로 바뀌게 된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나타나는 환각 현상으로, 그 환상 속에서 개인은 점점 극대화∙비대화하고 과격해지면서 자기가 아는 세계로만 소통이 진행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


브룩 글래드스톤: 오늘은 다시 한번 미디어 ‘반향 효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한다. 모두 알다시피 인터넷은 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인터넷에 대한 우려도 변화하는 중이다. 인터넷에 무수한 정보들은 오히려 우리를 우리가 원하고, 필요한 정보만을 소비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의 세계관을 강화시키는 정보에만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2004년 당시 시카고 로스쿨 대학 교수였으며, 현재는 오바마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카스 선스테인 교수는 이 점에 대해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카스 선스테인 교수의 말: 미디어 ‘반향 효과’의 가장 위험한 점은 정당하지 않은 극단주의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들은 대화 전보다 더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의 무서운 점은, 사람들이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악마화’ 시킬 수 있고 이러한 태도는 민주주의에 위협요소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2004년 그가 했던 말은, 나2009년 퓨 리서치 센터2)에서 ‘인터넷과 미국인의 삶 프로젝트’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리 라이니와 대화할 떄 까지 계속 나를 인터넷에 대해 오싹하게 만들었다. 라이니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시민들의 인터넷 사용 실태를 조사했었다.


2)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Press):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 라이니: 이 연구 조사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자료는, 가장 기술적으로 능숙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이 미디어 반향 효과로부터 예외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실제 신기술을 잘 알지 못하거나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 보다 더 자신들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정보들을 찾아 다녔다. 신기술에 익숙하고 이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들이 여러 방면의 정보를 찾아 다닌 것이다.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이 말을 듣고 난 후, 난 인터넷에 대한 우려를 잠시 접었었다. 하지난 지난 달, <필터 버블3)>의 저자 엘리 프레이져와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인터넷이 우려스러워졌다. 프레이져는 인기도에만 의존하여 검색 결과를 내놓던 구글이 이젠 사용자의 클릭 행동 양식에 따라 사용자 맞춤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고 했다. 실제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행동 양식 만을 모으는 산업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 정보는 결과적으로 웹 사이트와 광고주들에게 더 많은 돈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3)필터 버블 (Filter Bubble): 저자인 엘리 프레이져는 MoveOn.org 위원회의 회장이다. 정교한 개인화 엔진 (페이스북 등)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용자를 바보 취급하고 새로운 생각에 대한 노출을 감소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단절된 사회로 우리를 인도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필터 버블을 터뜨리는 방법을 책 속에서 제안했다.


엘리 프레이져: ‘개인화 (Personalization)’라는 경향에 숨겨진 역동성 중 하나는, 사용자들의 웹 사용을 수동적으로 만든다는 것에 있다. 사람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 다니기 보단, 그 개인화된 검색사이트가 정보를 직접 대령해 주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말 중 하나는, 컴퓨터를 사용할때 컴퓨터에 몸을 바짝 가져다 덴 후, 정신을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이 점이 인터넷의 좋은 측면이었다. 인터넷은 쌍방향 미디어로서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사용자 맞춤 검색’은 인터넷 사용자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소비자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음으로써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기업이 정보를 대령해 주는 것은 사용자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지 못한다는 점에서 매우 슬픈일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당신이 직접 조사한 것들 중, 동일한 검색어로 검색해도 사용자에 따라 다른 정보가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예를 들어주실 수 있는가?


엘리 프레이져: 올해 초, 나는 많은 친구들에게 구글에 직접 ‘오바마’를 검색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알려달라고 했다. 검색결과에서 한 친구는 뉴욕타임즈의 기사가, 다른 친구는 폭스 뉴스 기사가 나왔다. 이는 검색 결과가 한 사람의 이념적 성향 혹은 정파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그 친구들의 과거 인터넷 사용 행태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두 친구는 자신의 검색 결과가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업체가 자신들의 웹 사용 성향을 반영해서 개인의 입맛에 맞는 정보 만을 보여준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책에서 언급되었던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당신은 <무브온4)>의 창업자로서 온라인 인맥을 위해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과도 페이스북 친구를 맺었다고 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페이스북에서 그 보수적인 친구들의 소식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던데 이것은 무슨 말인가?


4)무브온 (MoveOn): 미국의 정치 참여 시민단체. 정당이나 정치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무권자를 유권자로 조직하는 것이 주된 운동이다. 1998년 클린턴 성 추문 탄핵 정국에 진저리를 치며 이제 진짜 이슈들로 ‘제발 넘어가자 (move on)’는 온라인 청원 캠페인을 전개하여 일약 정가의 돌풍으로 등장했다. 그 이후 미국을 급격히 약화시킨 이라크 전쟁 등에서 용기 있게 반대 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반전’ 후보인 오바마를 대선후보로까지 부각시킨 무브온은 지금까지 21세기 가장 성공한 시민정치운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엘리 프레이져: 어느 날 아침부터 페이스북에서 보수적인 친구들의 소식이 보이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내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는지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여 나를 위한 맞춤형의 소식 전달 시스템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즉, 페이스북은 내게 ‘너는 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교류하는 사람들은 너와 성향이 비슷한 이 사람들이야. 그러니 우리는 이 사람들의 소식만 전해줄게.”라고 말한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은 나에게서 보수적인 친구들의 소식을 사라지게 만든 것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여기까지 <필터 버블>의 저자 엘리 프레이져였다.


조셉 터로우는 예일대학교 출판부가 펴낼 예정인 <일상의 당신 (The Daily You)>의 저자이다. 이 책은 광고 산업이 사람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그 사람을 위한 맞춤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는 지를 다룬 책이다. 여기서 터로우는 우리가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에 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조셉 터로우: 광고 업체들은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우리의 행동을 예측한 맞춤 광고, 할인 소식 그리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 전체를 지배하진 않겠지만 분명 이것은 우리의 삶을 매우 제한적으로 만든다고 본다. 나는 그들을 사일로 (silos)5)라고 부르는데, 이런 방식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5)사일로 (silos): 경제 용어 중 조직 장벽과 부서 이기주의를 뜻하는 용어로, 곡식을 저장해두는 굴뚝 모양의 창고인 사일로 (silo)를 묘사한 표현이다. 사일로 효과 (Organizational Silos Effect) 라는 말이 있으며, 조직 부서들이 서로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내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빗댄 것을 일컫는 말이다. 교류가 되지 않는 만큼 소통의 양이 줄어들며 전체를 위해 나가는 것 보다는 본부 혹은 팀 이기주의에 빠지는 경우가 흔해 사회적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브룩 글래드스톤: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


조셉 터로우: 아이가 있는 한 가족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의 인터넷 사용패턴과 온라인에 적었던 말들을 추적한 광고주는 이내 그 아이가 예를 들어 매우 뚱뚱하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광고주는 그 아이가 아마 ‘패스트 푸드’를 좋아할 것이라 예측하고, 아이의 가정에 패스트푸드 할인 쿠폰을 보낸다. 만약 딸 아이가 몸무게를 줄이고 싶다고 인터넷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헬스 클럽 할인 쿠폰이 집으로 배송 될 수 있고, 남편이 월급에 관한 걱정이 많아 진다면 갑작스럽게 중고차나 오래된 차 광고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각자의 사람들에게 맞는 TV 광고가 제작 될 수도 있고, 그들은 우리가 어떤 채널을 보아야 하는지도 제안할 수도 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광고주가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광고주에게 우리가 어떻게 묘사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 정보가 어디서 오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광고주들은 우리를 겨냥한 광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제이콥 웨이스버그: 글쎄, 나 또한 인터넷의 ‘개인화’가 걱정된다.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인터넷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결론을 내리는데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브룩 글래드스톤: 제이콥 웨이스버그는 슬레이트 그룹 (Slate Group)의 수석 편집자이다.


제이콥 웨이스버그: 브룩, 이 논쟁은 인터넷 초기부터 계속 제기되었던 의문들이다. 그리고 엘리 프레이져에 대한 나의 가장 큰 불만은 그의 주장이 내 경험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당신은 그 실험을 다시 시도해 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되었나? 그 결과를 말해달라.


제이콥 웨이스버그: 그의 책은, 두 명의 친구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BP)6)이 작년 미국 멕시코 만에 석유를 유출했을 때, 구글에BP를 검색해보았다는 일화로 시작한다. 책에는 검색 결과로 한 친구는 석유 유출에 관한 뉴스가, 다른 친구는 BP의 투자 정보가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결과는 말이 안된다고 본다. 나는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검색해서 이렇게 다른 정보가 나온 것을 본적이 없다.

6)BP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석유를 주무기로 삼는 영국의 막강한 석유 메이저 회사.


그래서 난 간단한 실험을 직접 해보았다. 물론 이 실험이 과학적이라거나 내 주장을 입증한다곤 말하지 않겠지만 엘리 프레이져가 했던 실험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엉망인 실험으로 책도 쓰지 않았는가?


난 트위터를 통해 실험 참가자를 구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을 지니고, 다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오바마 의료보험 (Obamacare)’을 구글에 검색하라고 했다. 또 존 베이너와 바니 프랭크 같은 정치인들도 검색해 보라고 했다. 5~6명이 이 실험에 참가했고, 그들의 검색 결과는 실질적으로 비슷했다. 아주 작은 차이가 있긴 했지만 유의성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브룩 글래드스톤: 두부쿠 지역에 살고 있는 한 명의 보험 설계사만 2명의 국회의원을 검색했을 때 그들의 공식 웹사이트보다 위키피디아가 먼저 보여졌다는 그 차이 말인가?


제이콥 웨이스버그: 맞다.


브룩 글래드스톤: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가 먼저 보여졌고 말이다.


제이콥 웨이스버그: 그렇다. 그리고 베이너를 검색했을땐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베이너 검색 결과에는 그에게 매우 적대적인 정보가 담겨있는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웹 사이트를 볼 수 있었다. 우파 성향이건 좌파 성향이건 모든 이의 검색 결과에 이 적대적인 웹 사이트가 떴다. 당신이 두부쿠에 살건 뉴욕에 살건  말이다.


그래서 난 엘리 프레이져의 구글 ‘사용자 맞춤 검색’ 결과와 관련된 주장을 믿지 못한다. 또한 믿지 못하기에 그의 주장도 신뢰할 수 없다. 실제로 그가 말했던 것들이, 일어날 가능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하지만 당신도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뉴스 정보만을 소비할 수 있는 ‘맞춤 정보 소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가? 그 정보가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정보가 각 개인 별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도 올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 정보만을 소비하게 되지 않겠는가?


제이콥 웨이스버그: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가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을 얼마만큼이나 개인화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당신이 항해나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관심이 있다고 이와 관련된 뉴스만 받기를 원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관심 분야일 뿐이고, 그들도 이 정보들은 부가적인 정보로서 소비할 것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이러한 정보들만 보는 것은 어제 일어난 일들의 극히 일부만을 보는 것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당신은 칼럼에서 프레이져의 주장을 반박하며 “왜 사람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지니면,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 받아들일 것이라 가정하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과거의 우리의 모습들을 넒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이 가정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어 있는 것은 확연한 현상 아닌가?


제이콥 웨이스버그: 나는 이 반향 효과 (Echo Chamber)를 극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보다 과거가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을 소비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소통하게 만들었던 시대라고 본다. 과거엔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가 많지 않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지역 신문이나 단 3개의 방송 채널을 통해 정보를 소비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이 있지 않은가?


물론 내 주장은 내 경험과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내린 결론이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사람이나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또는 주목하는 뉴스에 관한 정보를 트윗하는 사람을 팔로잉한다. 이는 사람들이 과거에 듣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얻는다 것을 의미한다. 난 트위터를 통해 나만의 뉴스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내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난 인터넷의 반향 효과를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보가 더욱더 개인화 되어가는 현상이,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소비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더 주커만: 인터넷은 전문 편집자가 정보를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곳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우리는 인터넷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만을 습득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이더 주커만은 벅크만 센터 인터넷과 사회 연구소 (Berkman Center for Interent and Soceity) 소속 연구원이다. 그는 신기술 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스스로에게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맺은 사람들 사이처럼 유대감이 깊지 않은 온라인 소셜 모임은 우리를 새로운 생각으로 이끌 수 있지만 이는 우리가 그것을 원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프레이져는 페이스북이 그가 그의 보수적인 친구들과 소통을 하지 않으니 그의 타임라인에서 그 친구들의 소식을 없애버렸다고 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프레이져 중 누구의 책임인가?  


이더 주커만: 이 문제는 당신에게 선택권이 있는지, 또는 그 문제를  제어할 수 있는 지, 또는 당신에게 아무 권한 없이 그냥 일어난 일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해야 한다.


이더 주커만: 나는 우리가 이런 페이스북이나 구글 알고리즘에 대해 주의 깊은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보의 개인화에서 더 우려해야할 점은 스스로가 ‘어떤 정보를 찾고 누구와 이야기 하고 소통하는가’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어떤 정보들을 소비하는지 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이다.


클레이 샬키: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이 상당히 다양하고 예상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정보 소비 행태를 보게되면 예상보다 훨씬 비슷하다.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클레이 샤키는 컨설턴트이자 교육자이이며 <인식 과잉: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시대의 창의성과 배려 (Cognitive Surplus: Creativty and Generosity)>의 저자이다.


클레이 샤키: 이는 사람들의 관심이 더 좁은 범위 내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보다 정보 검색에 소비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분명 이 혼란스럽고 정신 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세계에서 많은 정보들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이 있고, 그들의 직업이 매일같이 인터넷을 찾아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브룩 글래드스톤: 현재 많은 웹 사이트들이 사용자의 성향과는 다른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사람들은 이 웹사이트들을 ‘뜻 밖의 기쁨’이라고 말한다. 샤키 또한 그 사이트들 중 하나인, <3 커크 데일리 (3 Quarks Daily)>나 <크룩 팀블러 (Crooked Timber )>에 방문했었다. 이 웹사이트에 정보를 편집하는 사람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다.


클레이 샤키: 이 사이트들은 내가 직접 정보를 고를 때보다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브룩 글래드스톤: 하지만 이유 없이 그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일부러 찾아 다니는 경우는 적다.


클레이 샤키: 내가 보기에 이런 ‘뜻 밖의 정보’들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처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읽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브룩 글래드스톤: 샤키는, 뉴 미디어가 과거 일간지와 케이블만 있었던 시기보다 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지 않은 정보들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진보/보수 블로거들이 서로 논쟁하는 것은 오히려 공적담론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클레이 샤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해서 접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을 격분하게 만든다. 내가 보기에 정보의 양극화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계속 접하고 그들이 우리처럼 대중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불쾌감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분명 양극화의 문제는 존재하지만 선스테인의 진단 방식과 해결 방식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는 문제를 더욱 더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다.


브룩 글래드스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은 접촉을 해야한다는 해결 방식 말인가?


클레이 샤크레이: 바로 그거다.


브룩 글래드스톤: 그것은 너무 우울한 말 아닌가?


클레이 샤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매디슨 주의자6)다. 나는 난 당파성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으로 올바른 민주주의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간의 토론을 통해 중도적이고 적당한 결과로만 유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정파성이 있는 사람들간의 토론에서도 말이다.


7)매디슨 주의자 (Madisonian): 매디슨주의 지향자. 다원주의 (Pluralism) 영향을 받은 미국의 규범적 관료제 모형 가운데 이익집단의 요구에 대한 조정을 위해 견제와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국 제4대 대통령 James Madison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2년전, 퓨 리서치 센터의 ‘인터넷과 미국인의 생활 프로젝트 (Internet and American Life Project)’의 리 라이니가 나의 우려를 조금 누그러 뜨려 주었다. 그에게 한번 더 전화를 걸어 볼 필요가 있겠다.


리 라이니: 요즘은 몇년 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비슷한 정치 뉴스와 정보를 소비하고 그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정보교환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룩 글래드스톤: 아! 안돼!


리 라이니: 하지만 동시에,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다양한 방식의 정보를 고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미디어 반향 효과에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습득한다고 말했다. 결국 여러모습이 혼합된 상태다.


브룩 글래드스톤: 그 후자의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리 라이니: 이 사람들은 과거보다 줄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십 년 전에는 아무때나 정보를 공급 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0% 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젠 95%의 사람들이 어디서건 뉴스나 정보를 소비하는 시대가 도달했다는 것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우리를 지적으로 고립시키는 상황을 만든 것이 인터넷이라는 말인가?


리 라이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브룩, 내가 지난 2010년 선거 후 조사 설문지를 만들면서, 사실 당신의 이런 질문들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이 연구 결과는 현재의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고 여러 단면이 섞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냥 질문과 조사 결과를 말하자면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재미있으며, 이 세상을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이 당신과 비슷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보다 더 쉽게 연결 해 주었습니까?” 라는 질문에54%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이야기 했고 42%의 사람들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린 사람들에게 “다음 제시된 문장 중, 당신의 관점과 가장 비슷한 것은 무엇인지 골라보세요.”라고 부탁했다. ‘인터넷은 극단주의적 주장을 가진 사람들의 영향력을 증가시켰습니까?’ 또는 ‘인터넷이 보편적 시민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극단주의자들의 영향력을 줄게 하였습니까?’의 두 가지 전제 중 55%의 사람들은 인터넷이 극단주의자들의 영향력을 증가시켰다고 했고, 30%는 감소 시켰다고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분명 미디어 반향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현상이,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게 하는데 사용될 때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과거 전통 언론들이 있었을 때 보다 정치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까?” 라는 질문에 61%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이야기 했다. 이 결과는 ‘반향 효과’라는 생각에 반론을 제기한다. 인터넷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지막 질문은 ‘인터넷에 있는 정치 관련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라는 질문에 56%는 어렵다, 33%는 쉽다고 이야기 했다. 즉 이 조사는 결과는 우리가 과거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정보 환경에 봉착한 것을 의미한다. 확실히 인터넷은 우리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소통하도록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또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우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다고도 이야기 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당신이 5년 전에 말한 것 보다, 지금 이 미디어 반향 효과가 덜 낙관적으로 느껴지는가?


리 라이니: 그렇다고 본다. 인터넷은 반향실 속으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몰아 넣은 구조가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완벽히 이해했다고 보긴 힘들다. 이것이 아직은 나쁘고 좋다라고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좋고 나쁨이 섞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그렇다, 이것은 꽤 흔하고 따라서 우린 그 결말을 아직은 알지 못한다.


브룩 글래드스톤: 리 당신을 믿는다.


리 라이니: 난 당신의 쇼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 인터뷰를 하며 도울 생각이다!


브룩 글래드스톤: 리 라이니,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매우 고맙다.


리 라이니: 물론이다, 브룩


브룩 글래드스톤: 이더 주커만이 말했듯이, 궁극적으로 미디어 반향 효과는 결국 우리의 선택이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가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우리의 생각에 어긋나지 않는 정보를 소비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인 것이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만, 새로운 사람들,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대 사회의 첨단 기술들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을 더욱 쉽고도 어렵게 만들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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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서규화 (@nicefai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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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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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ONTHEMEDIA STAFF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it.ly/ix0z1U
출처: OnTheMedia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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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정말 좋은 글! 2011.07.01 20:34

    우리 일반인들에겐 이러한 글이 좀 더 많이 제공(^^)돼야한다 생각해요~
    그럼 점에서 박태인님은 정말.. 대단한 교육자(?)십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2011.07.02 02:17

    항상 감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을 팔로워하지만 그분들이 백퍼센트 저랑 같지 않더라구요...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시구요..하지만 검색사이트자체에서 성향에 맞추어서 검색결과가 뜨는건 아니라구 봅니다..자유의 제한?이 아닐까요?배움이 짧아 외국어는 젬병이라 염치불구하고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건강 조심하세요!!!!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7.02 05:49 신고

      항상 감사합니다.이 기사를 통해 많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은 기사 많이 번역해 드릴께요.:)

      태인 드림.

  3. addr | edit/del | reply radiokid713 2011.07.03 22:04

    내가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한정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시각을 넓힐지 .. 여기저기 구르고 부딪혀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