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뉴욕을 넘어 서울 한복판에서도 울려퍼지는 팝송들. 그 '히트곡'들을 만드는 데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한번 정확하게 따져보자. 우선 노래 한 곡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작곡료, 작사료, 프로듀서 비용, 보컬 트레이너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더해,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운영비와(패션+헤어+생활비+이동비 포함),  마케팅비, 라디오 및 방송 출현과 관련된 부수 비용까지. 노래 한곡을 위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곳에 생각치도 못한 비용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작곡료? 작사료? 혹은 가수의 운용비?

미국공영라디오에서 유명 팝가수 '리한나'의 앨범과 그 히트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취재했다. 그리고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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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을 만드는 데 돈이 얼마나 들까? By NPR. 6월 30일 자 기사.

                                        리한나의 앨범 제작 과정을 한번 파헤쳐 보자.

하나의 곡이 음원 순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기획사-데프 잼은 최근 리한나가 발표한 싱글 앨범 ‘맨 다운 (Man Down)’ 을 위해 1년 전부터 투자했었다. 2010년 3월, 데프 잼은 리한나의 앨범 ‘라우드 (Loud)’에 실릴 곡을 위한 작곡 캠프를 열었다.

그 작곡 캠프 2주 동안 기획사가 고용한 최고의 작곡가들이, 최고의 스튜디오에 모여 음반 작업을 했다. 이는 과거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모여 여러 히트곡을 만들던 ‘히트곡 제조 공장’ 임시 진지와도 같았다.

“이는 올스타 게임과 마찬가지죠.” 리한나 작곡 캠프를 맡았었던 레이 다니엘스의 말이다.
다니엘스는 락 시티 소속의 작곡가 형제 티모시와 테론 토마스의 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작곡 캠프에는 최고의 사람들이 모여 있죠. 그곳에서 최고의 곡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작곡 캠프에는 어떤 음악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작곡가와 아무런 가사도 없이 음악 트랙들을 짜 맞추고 있는 프로듀서들이 참여한다.

토마스 형제는, ‘샴’ 이라고 불리는 프로듀서 샤마 조셉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후에 리한나의 싱글 ‘맨 다운’의 멜로디로 사용될 샴의 캐리비안 냄새가 물씬 풍기는 멜로디를 들어보지 못했었다. 다니엘스는 토마스 형제가 그 샴의 음악을 듣자마자 바로 “라힌나의 곡은 바로 이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밥 말리의 대표곡 “I shot the Sheriff”의 멜로디를 들은 마냥 말이다.

다니엘스는 토마스 형제가 그 멜로디를 들은 후 바로 12분 만에 ‘맨 다운 (Man Down)’의 가사를 적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작곡가들에게 12분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에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물론 그들이 작곡하기 전에 드는 비용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다니엘스는 보통 음반회사가 작곡 캠프를 열 때에는 10개 정도의 스튜디오를 빌리며, 이 비용만으로 약 2만 5천 달러를 소비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리한나 앨범의 작곡 캠프에는 ‘최소 200만 달러’는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작곡 캠프엔 약 4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작업을 했어요. 기획사가 그렇게 엄청난 돈을 쓴다니! 정말 놀라웠죠. 하지만 그 한 번의 작곡 캠프를 통해 리한나의 음반 전체가 완성되는 겁니다.”작곡 캠프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최고의 요리사들이 강제로 같이 요리를 해야 하는 리얼리티쇼라고 보면 된다. 이후 곡이 완성되면, 리한나는 리얼리티쇼의 연예인 심사위원처럼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이번 리한나의 새 앨범에는 11개의 곡이 담겨 있다. 즉, 그 작곡 캠프에서 1곡을 만드는데 약 18,000달러씩 들었다는 말이 된다. 작곡가와 프로듀서는 각자 자신의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다니엘스에 따르면 토마스 형제 작곡가가 소속된 락 시티는 ‘맨 다운’을 만들어준 대가로 1만 5달러를, 프로듀서는 2만 달러를 기획사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우리가 계산한 바로는 ‘맨 다운’ 한 곡을 위해 5만 3천 달러가 소비되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리한나가 그녀의 보컬 프로듀서가 녹음실에 들어가 노래를 녹음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컬 프로듀서의 역할은 리한나가 그 노래를 제대로 부르게 하는 것이다.

마케바 라이딕은 리한나의 싱글 ‘맨 다운’을 작업하진 않았지만, 그미국 대중 음악계의 최고 보컬 프로듀서로서 많은 가수들의 노래에 참여했다. 그 노래들 중에는 2010년 최고의 히트 곡 ‘루디 보이 (Rude Boy)’와 ‘러브 더 웨이 유 라이 (Love the Way You lie)’도 포함되있다.

라이딕은 가수들과 작업을 할 때 “큰 소리로! 세 블록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할 정도로 크게!” 라고 얘기한다. 또는 “입술 붙이고, 조금 더 오므리고 부르란 말이야. 그래야 저음의 구슬픈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지.”라는 말들도 한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컬 프로듀서는 가수의 기분과 예술적 감흥까지도 끌어올려야 한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가수가 곡에 맞는 분위기와 기분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말이다.
“가수들에게 플래시 라이트를 터트리거나, 향을 피우거나, 스튜디오에 비둘기들이 날아다니게도 해요.” (실제로 라이딕은 그녀 머리에 비둘기를 둥글게 말았던 적도 있었다.) 그녀는 리한나가 “매우 집중” 했었기에 비둘기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라이딕은 한 곡당 1만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노래를 만드는 마지막 단계는 ‘믹싱’과 ‘마스터링’이다. 다니엘스는 여기에도 약 1만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가 정도가 소비된다고 했다.

이쯤에서 하나의 곡을 만드는 비용을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자.

작곡 캠프에 들어간 비용, 작곡가와 프로듀서에게 지급하는 비용, 거기에 보컬 프로듀서와 믹싱비를 합해 약 7만 8천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 노래를 모든 사람이 듣기 전까지는 ‘히트곡’이 아니다. 이를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필요할까?

대략 1백만 달러.

다니엘스, 라이딕, 그리고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니엘스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모든 것들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라디오를 틀 때나, BET (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을 틀 때나, 항상 리한나의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길거리에서도 리한나의 포스터를 봐야하고, 빌보드와 아이튠즈의 차트에도 리한나의 음악이 들어가 있어야하죠. 전 사람들이 리한나를 제일 먼저 보길 원해요. 이 모든 비용이 그 백 만 달러에 포함되는 것이죠”


참고 사항: 이는 음악 산업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략 산출해 낸 금액이다. 데프 잼에 확인된 금액은 아니다. (출처:NPR)

사람들이 어디를 둘러봐도 들을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히트곡’의 정의다. 이를 이루기 위해 음반 회사는 돈을 지출한다. 곡 마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어떤 곡들은 곡 자체가 모든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떤 곡은 예상치 못하게 인기를 끌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음반 회사는 ‘히트 곡’을 제작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히트곡을 만드는 것 자체가 사업의 목표인 것이다. 높은 음원 순위에 올라가 있고, 많이 팔리며 여름 휴가 기간 여러 차에서 들리는 곡을 만들기 위해 약 1백만 달러가 들어간다. 그 곡이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불려지며 팔리기 까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약 1백만 달러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니엘스는 이 비용을 3등분했다. 3분의 1은 마케팅 비용으로, 3분의 1은 리한나를 세계 곳곳으로 보내는 비용으로, 나머지 1/3은 라디오에 지출되는 비용이다.

다니엘스는 “마켓팅에 드는 비용과 라디오에 드는 지출은 완전히 다른 것이예요.” 라며 “마켓팅은 길거리에 광고를 하거나, 음반의 판매 그리고 광고 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라디오는?

“음, 라디오는…” 다니엘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라디오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잘 대접하는 비용이죠.”라고 말했다.

사실 ‘라디오 쪽 사람들을 잘 대접해 주는 비용’을 정확히 산출해내기는 어렵다. 이는 미국 내 주요 마켓에 있는 라디오 PD 에게 좋은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것도 있고, 더 많은 플레이 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그들의 프로그램에 자기 회사 소속 가수를 공짜로 출현시키기도 한다.

전 라디오 PD 폴 포터는 미디어 감시 그룹 ‘인더스트리 이어스 (Industry Ears)’의 공동 창립자이다. 그는 음반사가 한 곡만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쪽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고 했다. 추후 가수들이 새로운 곡을 발표했을 때, 라디오에서 그 곡이 제일 먼저 흘러나오게 하려고 말이다.

포터는 10년 전 BET에 PD로 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백 달러 자리로 가득 채워진 4만 불이 동봉된 페덱스 봉투를 받았다고 했다.

현재 PD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이제 더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라디오와 방송국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시장 조사를 통해 시청자의 수요를 반영해서 정한다고 했다.

여하튼, 아까 계산하고 있었던 비용 산출 문제로 돌아와 보자. 곡 하나를 만드는데 약 7만 8천 달러, 그리고 리한나의 ‘맨 다운’이 미국 전역의 라디오 플레이리스트에 올라가는 것과 아이튠즈 배너를 사는 것의 비용이 약 1백 만 달러.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고도 그 노래가 ‘히트 곡’이 되지 못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실제로 ‘맨 다운’을 잘 팔리지도 않았고 라디오에서도 잘 들을 수 없었다.

그러함에도 데프 잼은 다른 싱글을 발표해 이 손해를 메꿀수 있다. 결국 기획사가 새로운 싱글 발매를 통해 지난 곡에 들어갔던 비용을 다 메꾼 후에야 마침내 리한나는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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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TellYouMore), 서규화 (@Nicefairy_)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일본 특파원)황혜빈(@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김진영(@Go_Jennykim),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원 기사 작성 기자: Zoe Chace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pr/jAI4MD
출처: NPR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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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화느님 2011.08.02 08:51 신고

    리한나의 열렬한 팬이였는데, 이렇게 그녀의 히트곡이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글 중간에 리한나의 히트곡이 Rudy Boy라고 적혀있던 것에 대해서는 Rude Boy로 정정해주셨으며는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SHLEE 2011.08.02 09:33

    음악에 대한 문화가 바뀐 탓일가요?
    막대한 [돈]을 들인 [히트곡] 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것 같아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좋은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