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또 한번 한국 교육을 언급했다. 한국에선 대학 교육을 받는것이 어렵지 않은데 미국은 점점더 힘들어 지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물론 공화당의 교육 예산 삭감과 세금 감면 정책을 비판하면서 나온 정치적 수사이다. 사실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을 언급 한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 3월 오바마는 "한국 아이들은 미국 아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정도 더 많다. 21세기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았을때, 미국 아이들 또한 그렇게 해야한다." 라며 한국 공교육을 찬양? 하다 시피 한적도 있다.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이렇게 칭찬 하니 한국의 정치인들과, 교육자 그리고 언론들이 상당히 들뜨는 것도 이해할만 하다. 희망이 없다는 한국 교육을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롤모델이라고 주장하니 말이다.



                             오바마의 한국 교육 찬양 은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하다.
 
과연 오바마가 우리나라 교육이 처해있는 총체적인 문제점을 이해하면서 저런 말을 하였을까? 교육 평론가 이범씨가 작년에 한겨레에 썼던 칼럼 "오바마는 왜 한국 사교육을 부러워할까?" 에서 언급 하였듯 오바마는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이 학원 다니기에 지쳐 자살을 한다든가, 고등학생들이 아침 7시 반 부터 저녁 10시 반까지 학교에 갇혀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오바마의 한국 교육 찬양?에 들뜨기 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오바마가 그런 발언을 하게된 현 미국 교육 시스템의 맥락이다.


미국 공교육은 큰 골치거리다. 미국의 각 지방 및 도시의 교육예산 중 절반은 그 동네 주민의 재산세로 채워 진다. 그렇기에 가난한 동네의 있는 초/중/고 학교는 더욱 가난할수 밖에 없다.즉 미국의 많은 공립학교는 예산이 부족해 방학을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즐비하다. 제법 잘사는 도시의 위치한 학교는 계절하기를 열어 지난 학기의 수업내용을 보충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반을 운영한다. 물론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은 받을 수 없는 혜택이다. 이런 미국의 현실을 감안해 보았을때, 오바마가 미국의 공립 학교도 정부의 지원을 통해 한국 처럼 수업 시간을 연장 하자는 것은 이해할만한 발언이다. 오바마는 미국아이들에게 더 평등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이라는 레토릭을 이용한것 뿐이다. 오바마는 절대로 미국의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처럼 매일 학원과 학교를 다니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바마가 지난 28일 위스콘신 대학에서 언급한 한국 교육 관련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30% 정도만이 대학을 간다. 대학의 등록금이 공립 학교의 경우 일년에 6000~7000불 정도로 한국과 그리 큰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미국의 빈곤층에게는 지나치게 부담 스러운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오바마에게 '전 국민의 80% 이상이 대학을 가는 한국'이 부러웠을법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오바마는 한국에 청년 실업 상황이 어떠한지, 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얼마나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대학 공부를 포기 하고 있는지 알턱이 없다. 오바마에게 한국교육 찬양은 겉으로 드러난 통계적 수치에 기댄 정치적 레토릭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언론들이 그리 호들갑을 떨며 기뻐할게 전혀 아니다.

필자 뿐일까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의 진정한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바마의 한국 교육 찬양..그 거짓말에 이젠 모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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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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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준성 2010.10.02 03:48

    재미 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오바마의 한국 교육 찬양 발언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 말인지 관심도 갖지 않았었는데, 대충 무슨 일인지 알겠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4535 2011.08.05 19:41

    음, 갑자기 영국산 장어젤리가 먹고 싶어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