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하철에서 쪽잠은 피로회복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쪽잠의 나라' 한국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가뜩이나 잠이 부족한 사회였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제 우리는 '항상'깨어 있기를 강요받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서 '지하철 쪽잠'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작성했다. 지하철에서의 쪽잠은 실제적으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에 관한 내용인데, 여러분은 이에 동의 하시는지.

참 지난 주말동안 부족한 잠은 보충하셨는지도 궁금하다!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vokGEq

지하철에서 잠들어 꿈까지 꿀 수 있을까?? 글쎄.....뉴욕타임스 미국판 12월 9일 3면 기사.

*편집자 주: 지하철의 쪽잠은, 피로회복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잠'마저 소중하다. 출처: 뉴욕타임스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면 감각에 지나친 자극을 받게 된다. 지하철에서 음악가들은 다채로운 연주를 하고 역승무원은 열린 기차 문을 잡고 있는 사람에게 놓으라고 소리 친다.  승객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고  의도하지 않은 온갖 종류의 광경과 소리 그리고 냄새와 감촉에 시달린다.

이러한 소란 중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가까스로 잠이 든다. 좌석에 앉고 나면 기차는 반복적으로 덜컹거리기 시작하고 이들의 눈꺼풀은 깜빡거리다  닫힌다. 다물어져 있던 턱은 느슨해지고 주름진 이마는 펴지며 고개가 끄덕거리기 시작한다.

뉴욕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뉴욕커들이 지하철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물론 지하철 낮잠을 금지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잠을 자는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물건에 책임을 져야한다. 뉴욕교통협회는 최근 지하철에서 조는 사람의 반쯤 열린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훔쳐가는 범죄자에 대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하철에서 자는 낮잠이 정말 그런 위험을 감수 할 만큼 효과적일까?

뉴욕 장로교 병원/콜롬비아대 의학센터 간질&수면과 부서 과장인 칼 바질 박사는 이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

바질 박사는 근래 아침에 기차를 타고 시 외곽으로 나갔다. 그는 지하철에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어느 수면 단계에 있는지 추측해보았다. 그는 사람들이 기운을 회복시킬 수 있는 수면의 5단계 중 최소 1단계에 도달하면 눈동자를 천천히 움직인다고 말했다. 2단계에 도달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눈동자는 완전히 멈추게 된다.

바질 박사는 지하철 건너편에 앉아 잠을 자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낮잠을 자던 사람들은 기차 문이 열릴 때마다 눈꺼풀을 깜박거리고 매고 있던 가방을 꽉 쥐었다.

바질 박사는 “기차 안에서 자는 낮잠은 1단계 수면일 것이라 추측했어요. 이는  몸을 회복시켜주는 잠이 아닙니다. 이렇게 자는 낮잠은 피로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기자의 요구로 바질 박사는 지하철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에게 선을  달아 그가 낮잠을 자는 순간의 뇌파를 연구하기로 했다. 바질 박사는 밤에 잠이 들지 않는 2살짜리 아들 때문에 잠을 설치는 신경학자 동료 브레던 포어맨 박사를 이 연구의 실험자로 선정했다.

포어맨 박사는 지하철이 어떻게 그의 아이를 잠들게 하는지를 관찰한 후, 지하철의 덜컹거림과 똑같이 침대에서 아들을 들었다 놓으며 잠을 재우곤 했다. 포어맨 박사는 브루클린에서 학교로 통학할 때 지하철에서 낮잠을 자왔다.그는 어떻게든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강의와 수업들을 포함해 전 어디서나 잠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별로 좋은 잠은 아니죠. 고개를 숙이고 조는 겁니다.”포어맨 박사의 말이다.

두 박사는 긴 일주일을 보내고 다시 만났다. 포어맨 박사는 그의 아들이 감기에 걸려 그 주 내내 밤새도록 깨어있었다. 포어맨 박사가 하품을 하자 바질 박사는 기술자들에게 다양한 색깔의 플라스틱 선 25개를 그의 머리에 붙이라고 했다. 이 선들은 아이패드보다 조금 더 큰 모니터에 연결되어 포어맨 박사의 뇌파를 추적했다. 그런 다음 포어맨 박사는 긴 양말과 겨울 모자를 통해 와이어를 감췄다.

*편집자 주: 포어맨 박사의 머리에 뇌파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참신한 과학 기사를 봤으면 한다. 출처: 뉴욕타임스

두 사람은 207번가에서 남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포어맨 박사는 구석진 자리에 않고 바질 박사는 건너편에 앉아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오후 6시 9분에 기차를 출발했고 포어맨 박사는 잠이 들 것 같지 않았다. 지하철의 운전사는 마치 레이싱 카를 몰듯이 달렸고 기차에서는 끽끽 소리가 났다. 그녀는 기차가 지연되었다며 스피커에다 소리를 질렀고 역에서 다른 역까지 빠르게 달렸다.

포어맨 박사는 하품을 하고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꼰 채 눈을 감았다. 그는 열차가 멈춰 설 때마다 눈을 떴다. 또 다른 신경학자들이 기차에 타 그의 어깨 너머로 그의 옆에서 수다를 떨 때 그의 눈은 파닥거렸다. 기차는 거칠게 덜컹거렸고 그는 눈을 뜬 체 깊은 하품을 했다.  

포어맨 박사는 168번가 역을 떠난 후 2분 뒤인  6시 18분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그는 처음에는 고개를 들더니 팔짱을 계속 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머리를 앞 뒤로 살짝 까닥였다. 다시 머리가 숙여지고 59번가에 도착할 때까지 졸았다. 포어맨 박사의 모습을 지켜보니 그는 125번가에서 출발 한 후 잠을 방해받은 적이 없는듯했다.  59번가에서 기차 문이 열리자 포어맨 박사는 벌떡 일어나 기차에서 뛰어내렸다.

편집자 주: 뉴욕타임스 인포 그래픽. 포어맨 박사가 어느 구간, 얼만큼 잠을 잤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지하철에서 성공적으로 낮잠 자는 일을 마친 것에 대해 그들은 간단히 축하를 하고 시 외곽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가는 도중 이들은 포어맨 박사가 다시 잠이 드는지 지켜보았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빈 자리를 발견하고 앉았다. 자켓 후드를 뒤집어 쓰고 다리를 꼰 후 팔짱을 낀 포어맨 박사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기차에서 승무원은 더 조용했지만 그는 다시 잠에 들지 못했다. 145번가의  노점상이 그의 앞에 서서  DVD를 10달러에 판다고 소리쳤고 포어맨 박사는 눈을 크게 뜬 것이다..

“운이 없었네요,”포어맨 박사의 말이다.

바질 박사는 그 실험 결과에 기뻐했다 포어맨 박사의 뇌파 자료를 내려 받은 후 바질 박사는 포어맨 박사가 기차를 탄 23분 30초 중 10분 정도 잠이 들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3분 30초 동안 포어맨 박사는 수면 2단계에 도달했다.

지하철에서 피로가 회복될정도의 잠을 약간 잘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그러나 정말 적은 양이이죠.” 바질 박사의 말이다. 그는 몇몇 연구에서 수면 2단계를 포함한 아주 짧은 낮잠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어맨 박사는 그가 생산적인 잠을 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 쉬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침대에서 낮잠 자는 것과는 다르 잠이죠."

*기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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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진소연(@Dal_Fishing_713)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 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vokGEq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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