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정치는 레토릭. 즉 말로 하는 것이다. 심판은 유권자가 하지만 당선의 핵심엔 정치인의 날센 혀가있다. 결국 정치에선 정책을 잘 만드는 사람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미국 공화당에선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들이 참석한 토론회는 약 20회. 상대방의 약점을 물어 뜯으며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치열한 노력 끝에 후보 11명 중 5명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최근 이 토론회의 '엔터테이먼트화'가 도마에 올랐다. 진지한 정책 토론이 아닌 시청률을 위한 TV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관련 뉴욕타임스 기사를 전문 번역했다.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Adw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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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된 관중들의 반응. TV를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 토론회.
뉴욕타임스 미국판 1월 26일 자 20면 기사.

편집자 주: 왼쪽은 호응이 유도된 관중. 오른쪽은 호응이 자제된 관중의 모습이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 유도된 환호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

By JEREMY W. PETERS
번역: 이자연(@Jayeon22)

“안녕하세요, 찰스턴 지역 여러분!”

지난주 싸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CNN 토론회가 시작되기 몇 분전 CNN 감독이 무대로 올랐다. 청중들이 준비가 돼있는지, 경쾌하게 흥이 올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청중의 호응이 확연히 부족하자 그는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시도했다. “여러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더 크게 외치세요!”

“마치 고등학교 농구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 같았어요.” 진보성향의 칼럼니스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빌 프레스는CNN 대통령 토론회에서 관중들의 준비 과정을 이렇게 회상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은 토론회 중 사회자 존 킹이 깅리치의 전 부인이 주장한 그의 부도덕성에 관련한 질문을 하자 비난을 퍼부었다. 관중들은 그런 깅리치의 말에  환호를 보냈다.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분위기이기도 했어요.”프레스씨의 말이다.

당시 TV 토론은 공화당 예비 경선에 있어 대단한 중요성을 띄었다. 이는 또한 정치인들의 TV 출연 욕구와 맛물려 요란한 토론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들의 지지도는 토론 능력에 따라 상승하기도(깅리치 전 하원의장) 또 추락하기도 했다.(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 그러나 청중들의 반응은 후보자들이 서로를 공격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했다. 환호, 비난, 그리고 아마 더욱 최악인 침묵은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평가 받고 있는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열린 두 개의 열띤 토론 이후 깅치리치는 싸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미트 롬니에게 두자리나 뒤지고 있던 여론조사를 극복하고 승리했다. 또한 깅리치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중의 반응을 제약 하는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위협적인 발언 또한 서슴치 않았다.

깅리치는 그가 자주 공격하던 언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청중의 반응을 제약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월요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있었던 토론을 주최한 NBC뉴스는 청중들에게 토론 중 반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 했고 관중은 이를 따랐다.

하지만 깅리치의 이런 주장은 또 다른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연습 된 관중들의 포효, 즉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고 연설하는 후보를 응원하는 행동들은 후보들에게 코 앞에 닥친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최고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과 같은 문제들 말이다.

“뉴햄프셔에서도 토론회가 있었어요. 그 곳의 관중들은 정중했고 응원이나 야유를 보내지 않았지만 다들 개의치 않았죠” PBS 특파원을 지냈고 두번의 미국 부통령 토론 사회를 맡았던 그웬 아이필의 말이다.

사실 대통령선거토론위원회가 감독하는 선거 토론의 규칙은 청중들의 침묵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청중은 토론에서 강제 퇴장을 당한다.

하지만 이번 공화당 예비 경선 토론은 다른 규칙 하에서 진행되고 있다. 토론은 종종 티파티 익스프레스와 같은 주 정당이나 다른 정치 조직들로부터 공동후원을 받아 열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CNN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토론회 대부분의 입장 티켓을 관중에게 부여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 이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청중들의 정치적 성향이 매우 뚜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올 해, 전 폭스뉴스의 출연자인 깅리치와  전 피자 회사 최고 경영자이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허먼 케인을 포함해 다양하고 개성있는 연사들 덕분에 무대위의 연출은 더욱 생동감 있었다. 두 남자 모두 어떻게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지 알고 있었다. 또한 경선에서 빠지기 전,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미셸 바크먼 하원 의원은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기억에 남은 말한 효과적이고 인상적인 말을 하기 위한 충분한 연습을 거쳤다.

덕분에 그들은 가끔 화제를 일으킬만한 재치 있는 짧은 문구들은 전달할 수 있었다. 항상 통한 것은 아니었을 지 몰라도 말이다.

폭스와 CNN의 간부들은 간혹 제멋대로인 관중들과 상관없이 대통령 토론회는 유권자를 교육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알리기 위한 사회적 의무이자 운동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또한 텔레비전 제작자로서 토론회의 가치를 판단한다. 활발하고 열정적인 관중들은 시청자에게 재미있게 보일 수 있다. 반면 관중들이 얌전히 앉아만 있다면 그 토론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지난 1월 26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 CNN 토론회.

폭스 뉴스의 수석 부사장인 마이클 클레멘테는 조용한 관중들 속에서 벌어지는 토론은 “음악없는 영화와 같다”라고 말했다. 폭스 제작사들은 사업 수완이 좋을 뿐만 아니라 포효하는 관중들을 훑어 보여주는 붐 카메라로 텔레비전 화면을 완성한다. 때로는 그 카메라 안에 수천명의 열정적인 관중들이 가득 차기도 한다.


클레멘테는 토론회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을 허용한다는 것 자체에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누구든 스마트폰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시대에 관중의 반응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 토론회 관중들은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CNN은 과거 다른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목요일에 열릴 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번 토론회 무대 감독은 대부분 플로리다 주 공화당에 의해 선정된 1200명의 관중들의 긴장을 풀어놓기 위해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을 것이다. 또한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청중의 반응은 격려될 것이다.

“우리는 청중의 참여를 좋아합니다”샘 파이스트 CNN 워싱턴 지국장의 말이다. “이 덕분에 집에 있는 시청자들은 단순히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텔레비전 쇼가 아닌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있는 진짜 토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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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이자연 (@Jayeon22)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서규화(@nicefairy_),진소연(@Dal_Fishing713),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JEREMY W. PETERS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AdwuiE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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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Kim Mikyung 2012.02.03 08:50

    정치는 말, 설득이며 쇼 이다. 진정성을 구분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촉에 의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