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학살은 멈추지 않는다. 시리아 반군 세력에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리아 혁명에서 사망한 시민은 8,000여명.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중국과 러시아 제외)매일 시리아에선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간다.

어떻게 이 학살을 멈출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 중동 특파원 출신이자 대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두 가지의 해결책을 말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를 넘어선 국제 사회의 협력과 시라아 내 반군/야당 조직의 단합.

관련 칼럼을 이기은님이 전문 번역했다. 전문 기자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이 '구체적인 칼럼'을 감상해 보시길.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ADLj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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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아들.
뉴욕타임스 미국판 2월 14일 자 오피니언 면 기사.

By Thomas L. Friedman
번역 by 이기은 (@Lazynomad)

       

시리아 군대가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시리아의 도시 홈스를 연달아 공격한 일은 마치 바사르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에 저지른 일의 리메이크판을 보는 것 같았다. 그렇다. 내가 바로 30년 전의 그 현장을 보았다.

내가 뉴욕타임스 특파원으로 시리아의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한 때는 1982년 4월이었다. 가장 먼저 들은 소식은 두 달 전 시리아 하마 시에서 벌어진 무슬림 형제단의 소요에 대한 섬뜩한 이야기였다. 인터넷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던 당시의 소문에는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하마 시 인근 지역을 전부 포격하고 심지어 사람들이 있는 건물도 폭파했다고 한다. 그해 5월, 하마 시의 통제가 풀렸고, 나는 시리아 비자를 받았다. 시리아 정부는 사람들이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 공포심을 갖게 하려고 하마 시를 개방했다. 나는 곧장 택시를 타고 하마로 달려갔다.

경악할 일이었다. 거리의 건물이 정말로 파괴되었고 의도적으로 모두 깔아뭉개서 축구장 크기의 공터를 만들어 놓았다. 땅에는 찢어진 옷조각, 너덜너덜한 책, 신발 한 짝이 굴러다니다 발에 채였다. 국제앰네스티는 그곳에서 약 2만 명이 살해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는 지금껏 이런 규모의 잔인무도함을 본 적이 없었다. 훗날 내가 쓴 책에서 이를 ‘하마의 원칙’이라고 이름 하였다.

하마의 원칙은 규칙이 아니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적의 집을 폭격했다면 반드시 그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다. 적의 자식들에게, 그리고 그 자식의 자식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다시는 당신에게 도전할 생각을 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30년 전 그때 그 시리아 아이들의 자식들은 이를 잊었다. 그들은 그때의 공포를 잊었다. 이번에는 무슬림 형제단이 한 도시에서만 소요를 일으킨 것이 아니었다. 이제 시리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항의하여 나섰다. ‘기다림의 세대: 중동 젊은이들의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의 공저자인 나바테즈 딜론과 타릭 유세프는 1990년 6천 7백 만 명에서 현재 1억 명 이상으로 늘어난 중동의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주목했다. 그들의 정부가 약속했던 일자리, 결혼, 주거 문제 해결, 그리고 그들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표권은 실현되지 않았다. 이것이 시리아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반란이 일어나는 이유이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무차별 폭격 영상. 출처:AP

하지만 시리아는 노르웨이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요구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사건은 아니다. 시리아는 종족과 종파가 매우 복잡한 나라이다. 아사드 가문이 이끄는 시아파의 변종인 알라위파는 인구의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소수이지만 행정과 국방, 정보기관을 장악하고 있다. 수니파 무슬렘이 인구의 75퍼센트, 기독교도가 10퍼센트, 그리고 그 외 나머지를 드루즈파와 쿠르드족이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의 반란은 시민으로 대우받고 싶은 시리아 젊은이들에 의해 일어난 비종파적이고 비폭력적인 시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이에 하마의 원칙으로 대응했고, 이것이 폭력시위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는 모든 면에서 분파주의적인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어느 지점에서 반군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멈추고, 시리아의 다수 수니파가 소수 알라위파를 내치려는 분파주의의 욕망이 시작되게 될지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알레포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정권의 몇몇 수니파 수혜자들과 대부분의 알라위파가 아사드 대통령을 중심으로 규합하고 있다. 이들 친정권적 수니파와 알라위파는 이집트의 축구장 난동을 보며 ‘아사드인가, 혼란인가? 우리는 아사드를 택하겠다’고 말한다. 더할 나위 없이 우리는 아사드의 1인 체재에서 다수 합의의 정치로 평화롭게 이양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시리아 전 지역을 초토화할 시민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명심하라. 이집트가, 리비아가, 그리고 튀니지가 내부로 붕괴하였다. 그러나 시리아는 폭발할 것이다.

나는 무엇이 아사드 대통령이 정권을 국민에게 이양하도록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필요한지는 알고 있다. 아사드의 정권을 지탱해주는 두 가지 중요한 버팀목이 없어져야 한다. 하나는 중국, 이란 러시아의 지원이다. 유엔, 유럽연합, 아랍 국가들이 이들 러시아, 이란, 중국이 무장하지 않은 시민을 대량학살하는 아사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중국과 이란, 러시아는 미국의 비난은 신경 쓰지 않지만, 그 밖에 다른 나라의 비난에는 신경을 쓸 것이다.

한편 또 다른 버팀목은 오직 시리아인만이 제거할 수 있다. 여전히 까다롭게 구는 시리아 야당은 서로 단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알라위파와 기독교인, 수니파 상인들에게 다가가 새로운 정권에서 그들의 이익을 보장할 것을 보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리아 야당이 모든 사람이 동등한 시민으로 대접받는 다원주의의 시리아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국민과 세계에 보여줄수록 아사드는 약해질 것이고, 아사드 정권 이후의 시리아가 좀 더 안정되고 평화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 야당이 계속해서 분열을 일삼는다면 아사드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점점 더 많은 시리아인이 혼란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사드에 집착하게 되고, 아사드가 하마의 원칙을 휘두를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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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Thomas L. Friedma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ADLjRI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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