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 2월 9일 시진핑 중국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기 6일 전 워싱턴 포스트는 시진핑 단독 인터뷰 기사를 발행했다. 하지만 진작 인터뷰 기사엔 워싱턴 포스트의 질문은 없고 시진핑 부주석의 답변만 있었다.

중국 정부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질문을 짜르고 바꾸어 자신들이 원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들로만 보내준 것. 워싱턴 포스트는 단독 보도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체 중국 정부의 기관지 노릇을 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한 워싱턴 포스트 옴부즈만 패트릭 팩슨에 비판이 매섭다. 그는 이제 더이상 미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중국 정부에 워싱턴 포스트가 놀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도 이런 탁상공론식에 그치지 않는 이런 옴부즈만 칼럼이 있었으면 한다.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wapo.st/zgyH8a
관련 한겨레 기사 보도: 워싱턴 시진핑 인터뷰 반성합니다. http://bit.ly/z1jA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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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요구에 굴복하기
워싱턴 포스트 2월 25일 자 오피니언면 기사.

By Patrick B. Pexton (워싱턴 포스트 옴부즈만)
번역 by 김진영(@Go_JennyKim) 

편집자 주: 워싱턴 포스트 패트릭 팩스턴의 옴부즈만 칼럼은 탁상 공론에 그치지 않는다. 아프고 날카롭다. 일독을 권한다.

패트릭 칼럼 보러가기: http://wapo.st/kWBKTY

지난 2월 13일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 부주석 시진핑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뷰 기사는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워싱턴의 공식 일정차 방문한 날 발행된 신문 내지의 반 페이지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보도 되었다.

보도 다음 날, 워싱턴 포스트는 이례없는 인터뷰에 관한 수정 보도 기사를 실었지만, 실제로 수정 내용 중 인터뷰에 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가 뉴스 기사라기 보다는 공식 성명이나 선전 보도에 가까웠던 권위주의적인 중국 정부에 관한 인터뷰 전문 기사를 게재하면서, 워싱턴 포스트는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관행적으로 이미 존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종종 한 국가의 원수급 지도자나 미래의 수상들이 워싱턴을 공식 방문하기 전에 인터뷰를 요청한 적이 많았다. 그들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년 전,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에 방문하기 전날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중국 측은 서면 인터뷰를 두 언론사에 허락했고, 후진타오 주석 측에서는 서면 답변을 보내어 두 언론사는 해당 답변을 기사에 실었다.

올 해, 워싱턴 포스트는 작년과 같은 서면 인터뷰 요구를 중국 시진핑 부주석에게 부탁했지만, 답변은 작년과 달랐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정정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낸 서면 인터뷰 질문을 수정, 삭제, 또는 추가하여 답변을 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 포스트는 인터뷰 질문의 원문을 제외한 중국 측의 인터뷰 답변만을 보도했다. 보도된 인터뷰 기사의 답변들은 워싱턴 포스트가 보낸 원본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워싱턴 포스트는 이미 기자와의 면대면 인터뷰와는 거리가 먼 서면 인터뷰를 중국 측에 전했고, 중국 측에서는 고맙지만 워싱턴 포스트 측의 질문을 맘에 들어하지 않으니,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답변에 보내 편의에 맞게 활용하여 보도하라는 뜻을 전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달받은 답변을 그대로 사용하여 보도 기사를 냈지만, 본 칼럼의 필자 생각에는 답변을 기사로 싣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워싱턴 포스트는 시진핑 부주석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미국 내 유일한 신문이다. 시진핑 부주석의 답변은 그의 공식 일정 동안의 유일한 공식 성명과 같은 셈이다. 하지만 그의 답변은 매우 형식적인 내용 뿐이었고, 미국과 중국의 상호 이익, 존중, 이해에 근거한 관계라는 상투적인 외교 용어들로 가득했다.

시진핑 부주석의 답변을 기사로 보도함으로써, 워싱턴 포스트의 수석 편집장인 마커스 브로클리는 필자에게 이 기사에 관해“우리의 목표는 장차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아직 덜 알려진 중요한 인물에 대한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 날 브로클리는 신문에 발행된 인터뷰 기사를 보고는 자신들의 인터뷰 기사가 마치 실제로 부주석을 인터뷰 한 것처럼 독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느껴, 다음 날 인터뷰의 정확한 이해에 필요한 정정 보도 기사를 냈다.

물론, 나 역시도 옴부즈만 칼럼니스트로서 탁상공론식의 비판만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석 편집장인 브로클리에게는 다른 사안들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두 명의 중국 특파원 중 한 명이자 퓰리처 상 수상자인 앤드류 히긴스는 2009년에 워싱턴 포스트에 채용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중국 내에서 보도가 허락되는 영주 비자를 받은 적이 없다. 추측컨대, 아마도 히긴스가 베이징에서 다른 신문사에서 근무할 시절, 1989년에 있었던 친 민주주의 성격의 천안문 사태에 관하여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브로클리는 “모든 외국 통신사가 중국에서 보도를 하려면, 반드시 중국 정부의 허가를 거쳐야만 한다”며, “베이징 시는 어떤 종류의 비자를 얼마동안 발급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비자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비자 문제를 가지고 아직도 워싱턴 포스트를 궁지에 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브로클리는 “그 어떤 의미로도 비자 문제로 인해 그들이 우리의 보도를 조작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락할 수 없다. 우리가 중국에 관하여 어떠한 보도를 하든지, 우리의 보도에 관한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진핑 부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동안 워싱턴 포스트는 1면을 통해 중국에 방문하려는 미국 대사의 비자를 중국이 종교적 이유로 거절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는 중국 측과 백악관 관료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냉정한 보도였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광고 수입 측면에서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 한 달에 한 번 워싱턴 포스트는 차이나 워치(China Watch)라는 미국 독자들을 겨냥하여 영어로 쓰여진 광고 간행물을 발행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기관지인 중국일보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주기적으로 차이나 워치의 최신 버전을 게재한다.

당신이 워싱턴 포스트 측이든, 미국 정부이든, 애플 컴퓨터 사이든 상관없이, 이것이 바로 중국이 지닌 영향력이다. 중국과는 상호의존적이며 지속적인 타협과 협상의 길만이 존재한다. 이미 중국 측은 이를 알고, 매우 잘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는 의무는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며, 그 어떤 외압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사실만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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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Patrick B. Pexto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wapo.st/zgyH8a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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