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나는 왜 골드만 삭스를 떠나는가?" 그레이그 스미스 골드만 삭스 전 전무이사가 3월 14일 뉴욕타임스에 남긴 기고문의 제목이다. 그는 기고문에서 골드만 삭스의 자본주의적 탐욕을 언급하며 회사가 고객을 수익 창출의 수단, 즉 '봉'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그는 이 글이 발행되는 날 회사를 떠났고, 같은 날 골드만 삭스를 그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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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사: http://nyti.ms/x5v0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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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골드만 삭스를 떠나는가?
뉴욕타임스 미국판 3월 14일 자 오피니언면 기사.

By Greg Smith
번역 by 박현태(@underbaron)

                              그레그 스미스가 탐욕의 세상을 떠났다. 그림 출처: 뉴욕타임스

오늘은 필자가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다. 약 12년의 근무기간은 ㅡ 스탠포드 학생 시절 하계 인턴으로 근무했고, 이후 뉴욕에서 10년 그리고 지금까진 런던에서 근무했다.ㅡ 내가 이곳의 정신문화와 근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정체성이 그려온 궤적에 대해서 이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회사가 이윤을 내기 위한 운영방식이나 사고방식에 있어서 고객의 이익은 차우선시 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자 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가 이런 방식의 운영을 계속하기엔, 회사가 가진  세계 금융계의 중요도가 너무 크다. 골드만 삭스는 내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들어갔던 그 때에 비해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이제 ‘나는 고객을 위해 일한다.’ 라고 말하기엔 너무 큰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냉소적인 대중에게는 놀라운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곳 사내의 정신은 항상 골드만 삭스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이곳의 정신문화는 팀워크, 단결력, 겸손, 그리고 클라이언트에 대해 바른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 이 문화는 골드만 삭스가 143년 동안 고객의 신뢰를 유지하며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법이었다. 이는 단순히 돈에 얽매이는 태도와는 다르다. 돈을 버는 것만을 중시했다면, 이 회사는 이렇게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골드만 삭스의 문화는 이 조직에 대해 조직원이 신뢰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 회사를 둘러보면서 내가 이 회사를 사랑하게 하고 또 오랜 시간을 근무하게 만들었던 그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이 회사에 대해 자부심도, 신뢰감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회사가 항상 이런 양상을 보인 것은 아니다. 10년이 넘도록 나는 업무에 배치 될 예비사원들을 모집하고 회사의 혹독한 면접과정을 통해 그들을 멘토링 해 왔다. 나는 회사 내 3만명의 사람들 중에 리쿠르팅 비디오에 나올 10명중의 한사람으로 선정되었고, 이 비디오는 우리가 방문하는 세계 곳곳의 대학의 캠퍼스에서 재생되었다. 2006년에 나는 뉴욕에 판매와 거래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수 천명의 지원자 중 뽑힌 80명의 대학생 하계 인턴을 관리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들의 눈을 보고, 이 곳이 정말 멋진 직장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느꼈을 때, 이 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만약 누군가가 골드만 삭스의 역사에 대한 책을 쓰게 된다면, 아마 현재 CEO인 로이드 C 블랭크페인과 사장인 게리 D 콘이 회사의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이런 도덕적인 정신의 결손이 회사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재직기간 동안 영광스럽게도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두 개, 미국에서 가장 큰 자산관리사 다섯 개 그리고 중동과 아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세 개의 국부펀드에 대한 상담을 맡았다. 나의 고객들의 총자산은 1조 달러가 넘었고, 나는 설령 회사에게 더 적은 돈이 돌아가게 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런 태도를 골드만 삭스에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것이 내가 이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두 번째 신호다.

골드만 삭스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회사는 리더쉽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다. 리더쉽은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올바른 일을 하는 자세를 말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회사의 충분한 돈을 벌어다 주며 도끼 살인마 정도만 아니라면 회사의 요직으로 승진된다.

그레그 스미스. 그의 칼럼이 뉴욕타임스에 나간 날 골드만 삭스를 그를 해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만 삭스 리더가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a) 고객에게 회사가 없애고 싶어하는 주식이나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라. 왜냐하면 그것들은 많은 잠재적인 이윤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에선 이것을 ‘회사의 도끼를 휘두른다.’라고 말한다. B) 코끼리를 사냥하라, 다시 말해 회사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줄 거래는 무엇이든지 할 고객을 모아라 (고객의 일부는 깐깐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것이 좋다.) 나를 구식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나는 내 고객에게 그들에게 해가 될 상품을 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c) 본인의 근무부서가 유동성이 적은, 운영방식이 모호한 3글자의 약어로된 상품을 거래하는 곳이 되도록 하라.

오늘날 대부분의 이런 리더들 중 골드만 삭스의 정신문화를 보여주는 비율을 0%다. 파생상품 판매 회의에 들어가면, 그 중 누구도 어떻게 우리가 고객을 도울 수 있는가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순전히 우리가 그들로부터 돈을 얼마나 뜯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할 뿐이다. 만약 당신이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라면, 이 회의를 보고 우리가 고객의 이익과 발전을 논의하는 것이 우리 회의 목표의 일부라는 것을 절대로 믿지 못할 것이다.

직원들이 정색하고 고객의 돈을 어떻게 뜯어낼 것인지를 볼 때면 역겨울 지경이다.. 지난 12달 동안 나는 5명의 상무들이  5명이 사내메일에서 그들의 고객을 “꼭두각시”(봉)이라고 보르는 것을 보아왔다. 심지어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로부터 골드만 삭스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투자자들 위험에 빠트렸다며 온갖 사건들로 고소를 당한 이후에도 말이다.

골드만 삭스가 흡혈오징어라도 되는가?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골드만 삭스의 성실함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나는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직원들이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해서 고객에게 수익성에 대한 부분만 강조하고, 심지어 그것이 가장 간단하고 고객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 아니더라도 추천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매우 그러하다 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그런 일은 매일 일어난다.

간부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신을 사고 있는 지를 보면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고객은 거래를 그만 둘 것이다. 명석한 두뇌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최근 내가 파생상품에 대해서 신입 애널리스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우리가 고객으로부터 돈을 얼마나 끌어내야 되나요?” 라는 것이다. 매번 들을 때마다 내 신경을 거스르는데, 이는 그들의 선배들이 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 지를 반영해 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자 이제 1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자. 이 신입 애널리스트들이 방의 구석에 앉아서 듣는다는 말이 “꼭두각시” “눈알을 뽑아버려라”, “돈 받아내기” 따위라면 그들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대단한 수식이 필요치 않다. 그들은 분명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1년차 애널리스트였을 때, 나는 화장실 위치는 어디인지, 구두끈은 어떻게 묶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나는 근무에 있어서의 요령을 얻고, 파생상품은 무엇이며, 금융이란 어떤 세계인지 이해하며, 고객에 대해 더 알아가고, 무엇이 그들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을 달성하도록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도록 가르침 받았다.

나의 삶에 있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들 ㅡ예를 들어 남아프리카에서 스탠포드 대학까지의 과정에서 전액 장학금을 타거나, 로즈 장학생 국내 최종경쟁단계에 까지 올라간 경험, 유대인 올림픽인 이스라엘의 마카비아 대회 탁구 종목에서 동매달을 딴 경험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통해 얻어낸 것이지 꾀를 내어 지름길을 찾은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골드만 삭스는 너무나 많이 편법과 지름길을 찾아 헤매는 반면 제대로 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 글이 이사회에게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고객이 다시 골드만 삭스의 비즈니스의 초점이 되게 하라. 고객이 없이는 골드만 삭스는 돈을 벌 수 없다. 사실은 회사가 존재 조차 할 수 없다. 도덕심이 바닥난 사람들은 그들이 회사에 돈을 얼마나 벌어다 주든지 간에 쓸어내버려야 한다. 오직 돈을 버는 것에 목을 매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회사를 유지시키지도,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렉 스미스는 오늘자로 골드만삭스의 상무이사직과 유럽,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의 미국 주식 파생상품사업 부서의 장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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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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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Greg Smith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http://nyti.ms/x5v05i
출처: 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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