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이 부활했다. 맞설 상대가 없는 1인자의 길은 지난하고 고단할법도 하지만 그녀를 향한 지지자들의 열성과 환호는 멈출줄을 모른다. 박위원장은 문재인 고문 및 안철수 원장과의 대결에서 정치적 경험과 완숙미를 내세운다.


뉴욕타임스가 박근혜 위원장을 보도했다. 격동하는 한국의 민주주의 속 강력한 대권주자의 지위를 유지해 온 박근혜 위원장을 외신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JF5e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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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민주주의와 독재자의 딸의 때 묻지 않은 아우라
뉴욕타임스 미국판 4월 20일 자(일요일판) 프로필면 기사.

By 마틴 팩클러
번역 by 이기은(@Lazynomad)

*총선 기간 선거 유세를 하고있는 박근혜 위원장. 출처:뉴욕타임스


당당한 태도, 자그마한 체구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장에서 선거 연설을 마치고 사람들과 악수를 하기 위해 연단을 내려오자 나이 든 사람들이 군중의 한가운데로 밀려들었다. 그들에게 박 위원장은 비리로 얼룩져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는 보수 정당의 대표라기보다는 영화배우나 종교적 인물처럼 보였다.

“내가 박근혜의 손을 만졌어요, 내가 박근혜랑 악수했어!” 라고 한 남자가 외친다. 72세의 퇴직한 기술자 이경수 씨이다.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 이경수 씨는 박근혜 위원장이 어째서 그런 격한 감정을 이끌어내는지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독신입니다. 이기적인 욕심이 없고 부정부패를 저지를 가족이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가에 자신을 바친 사람이에요.”

강한 인간상과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한국의 거침없고 경쟁적인 분위기의 민주주의에서 박 위원장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살해당한 독재자의 의지가 강한 딸인 박 위원장은 견고한 가부장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추구하는 미혼 여성이다. 대기업에 신세를 지고 있는 당 내부의 사회적 불평등을 비평하는 박 위원장(60)은 작은 체구와 조용한 태도에도 때때로 실제보다 더 커다랗게 보인다.

지난주에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놀랍게도 강력한 실력을 발휘한 박 위원장은 기존의 집권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성공적으로 혁신했으며,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당선된다면 경제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남성 중심적인 대한민국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다.

< 박근혜 현상>의 저자인 안병진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박근혜 위원장은 한국의 비스마르크이자 에비타입니다. 박 위원장은 아버지와 같이 국민을 보살피는 강력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문제에 공감하는 여성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위원장이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지도자였던 아버지 박정희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매우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박 위원장의 아버지 박정희는 18년간 철권통치를 한 장군이기도 하지만, 아시아의 커다란 경제 성공 신화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는 1974년 박정희 암살 기도 사건으로 암살당하자 박정희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당시 22세의 박 위원장을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박정희가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되는 1979년까지 5년간 아버지의 옆에서 어머니를 대신하여 국가 귀빈 접대와 영부인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였다. 박 위원장은 이 기간에 아버지의 리무진 뒷좌석에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첫 정치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의 가장 큰 위업은, 열심히 일하면 우리도 번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국민에게 동기를 부여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에게 있어 아버지 박정희의 유산은 대중적 인기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제약이기도 하다. 박정희를 아버지로 둔 것은 박 위원장이 과거로 돌아가려 할 것이라는 옛날 사고방식에 얽매이게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박 위원장에게서 번영했던 박정희 시절 국가적 목표를 공유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자본이 정치를 부패시키기 이전의, 지금보다 더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향수 어린 희망을 본다.

한편 좌파에게 박근혜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한국에 정착한 1980년대 이전에 정적을 살해하고 감옥에 가뒀던 잔혹한 군사 독재 정권과의 연관성으로 얼룩져있다. 박 위원장은 한국 전쟁 이후의 빈곤으로부터 나라를 일으킨 애국자로서의 박정희의 업적을 강조하며 아버지 시대에 일어난 인권 유린을 비판해왔다.

박 위원장은 금전적 추문으로 타격을 입은 전 건설사 사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초, 박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개명하고 혁신시켰다. 또한, 국제 금융 위기 이후 국가의 실업자 지원 정책에 질린 유권자에게 호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복지 정책 공약을 내세워 당의 정책을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그녀에 관해 들려오는 이야기 그리고 이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박 위원장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정책이 아닌 이미지를 꼽았다. 국회의원 선거 마지막 주에 박 위원장은 팔목에 붕대를 감으면서까지 악수를 하고 다니는 열정적인 선거 운동으로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선거가 끝나고 박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위원장이 환하게 웃고있다. 출처: 뉴욕타임스


지난 토요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은 “우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사람들의 신뢰가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십여 년 전 국회의원이 된 이래로 박근혜는 국회 내의 싸움을 비롯하여 때 묻은 정치판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이는 종종 거만하고 냉담하게 보였다. 이 이미지는 박 위원장의 전직 정치적 동료가 박근혜 위원장에게 우비를 씌워주라고 강요당한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여 더 강해졌다.

박근혜 위원장은 또한 그의 정치 활동에서 가장 선구적인 측면인‘여성’이라는 점에 관해 좀처럼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는다. 정치 분석가들은 아버지와의 연관성이 아직도 유교의 영향이 강한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박 위원장은 추종자들 사이에서 부모를 잃고 결혼과 자녀를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성녀와 같은 이미지를 즐기고 있다.

최근 충남 공주시에서 박 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37세 주부 이명실 씨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걸 보고 싶다”며 박 위원장이 여성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거리에 나온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자 중 여성과 나이 든 남성의 비율은 비슷해 보였다. 나이 든 남성들은 박 위원장이 여자인 것은 상관없지만 그를 지지하는 것은 아버지 박정희 때문이라고 직설적으로 덧붙였다.

퇴직 버스 운전기사인 74세 임홍수 씨는 “박정희는 추위와 굶주림에서 우리를 구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정희의 유산은 새누리당을 넘어서 12월에 있을 다음 대통령 선거의 열쇠를 거머쥐고 있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닿으려는 박근혜 위원장의 노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잘 모르거나 그에 관한 관심이 없다. 대신 박 위원장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더 궁금해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젊은 유권자들은 그들이 왜 독재자의 딸에게 투표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박태균 서울대학교 한국학 교수는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당과 자신을 위해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모습과 같이, 더욱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박 위원장의 대권에 대한 야망을 크게 위협하는 인물을 막기에는 부족하다. 의사 출신 소프트웨어 사업가인 안철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기존 정치 정당에 환멸을 느낀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공주에서 제분소를 운영하는 32세 고민환 씨는 “박근혜 위원장은 우리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선거 때까지 젊은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안철수에게 투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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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진영(@Go_JennyKim),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마틴 팩클러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JF5e9m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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