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퇴 기자회견 당시 안철수의 모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대선 승리 후 트위터에 “4년 더(Four more years)"라는 글과 함께 아내 미셸 오바마와 포옹하는 사진을 남겼다. 
 


이 트윗는 현재까지 약 81만 7천회 리트윗 됐고 트위터 역사상 가장 많이 공유된 트윗으로 남아있다. 트윗의 시점이 절묘했고 오바마가 미셸을 포옹한 모습이 사람들의 ‘감정선’을 건드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캡쳐는 지난 8일 기준]


SNS는 공감과 소통의 매체다. 자신의 생각이 더 많이 전파되고 싶다면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사람들과 공유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려야한다. 지난 23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 후 가장 많은 리트윗 횟수를 기록한 트윗도 모두 ‘이성’이 아닌 ‘감정’을 건드렸다. 

 

홍보회사 미디컴이 소셜여론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안철수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23일) 안철수를 언급한 혹은 안철수 후보 사퇴와 관련된 트윗 버즈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안철수의 벗 박경철(@chondoc) 원장의 “당신은 늘 ‘진심’이었습니다”와 배우 유아인씨(@seeksik)의 “아름다운 단일화 같은 소리 하네” 트윗이 각각 리트윗 4610번, 4480번 (26일 오후 5시 기준)을 기록하며 안 후보 사퇴 후 가장 많이 공유된 트윗 1, 2위로 각각 꼽혔다.
 


모두 안철수의 사퇴를 알린 속보성 트윗이 아닌 사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 '심경’ 트윗이었다.






이 두 트윗 다음으로 ‘안철수 사퇴’와 관련해 많은 리트윗 횟수를 기록한 것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남긴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트윗이었다. 이는 현재까지 3248번 리트윗됐다.
 



[문재인(@moonriver365) 후보 트윗 캡쳐]


미디컴이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안철수 사퇴 후 ‘안철수’라는 단어가 언급된 리트윗 상위 20건에서도 안철수의 사퇴라는 단순 사실을 알린 한겨레와 SBS 뉴스 트윗은 상위 RT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리트윗 상위 10건에 든 트윗들은 모두 안철수 후보 사퇴라는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보여준 것들이었다.

 

 
[안철수 후보 사퇴 후 안철수 언급 상위 리트윗 1-20위]







안철수는 떠났고 트윗은 남았다. 트위터에 6개월만에 복귀한 박경철 원장이 자신의 벗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했고 배우 유아인씨가 “권력을 내려놓지 않은” 민주당을 비판했다. 안철수의 경쟁자였던 문재인은 ‘진심’으로 안철수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작년 9월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던 안철수와 그를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던 박경철 원장의 모습]


SNS에서 사람들은 '진심'을 알아본다. 안철수가 대선판을 떠난 지금까지도 이들의 트윗은 공유되고 있다. 안철수의 사퇴만큼이나 이들의 트윗도 '진심'이 담겨 있기에 사람들도 리트윗으로 공감하고 전파하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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