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필자가 일하고 있는 지역 언론사에 암에 걸린 한 환자 분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암을 통해서 배웠던 9가지라는 제목으로 보내온 편지인데요, 이 분이 처음 언론사에 편지를 보낸 것은 11월, 건강 상태가 매우 좋으실 때였습니다. 아무도 이 분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죠. 하지만 5일전 11월 28일, 빌 가스퍼슨 씨는 참 멋진 아내였던 사라씨와, 이쁜 딸 케이디를 세상에 남겨두고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가스펀씨가 저희 언론사에 보내왔던 편지 한장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얼른 번역을 했어야 하는데 감사 하게도 트위터에 @mydayz님이 번역을 해주셨네요. "내가 암에 걸렸어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세상에 감사한다"는 고 빌 가스펀씨의 진심이 담긴 편지 여러분과 함께 공유 합니다.


                    빌 가스펀씨의 가족, 빌 가스펀씨 (남편), 사라 (부인), 케이티 (딸)



이 편지의 저작권은 고 빌 가스펀씨 가족에게 있고, 빌 가스퍼씨 가족분들은 이 편지를 더욱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일하고 있는 언론사 MyMissourian.com 의 편집자에게도 공유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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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yz님이 번역해 주신, 고 빌 가스펀씨의 편지


미국 콜롬비아의 빌 가스퍼슨씨(Bill Gasperson)는 2007년 Ewing's sarcoma(뼈와 관련있는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그는 자신이 암과 투병하면서 얻은 교훈들을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빌 가스퍼슨씨는 지난 2010년 11월 2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투병 생활동안 나는 많은 교훈을 배웠습니다. 나는 누군가 나와 같은 일을 겪을지도 모를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망으로 이러한 나의 교훈들을 여러분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그 교훈들 중 몇가지 입니다.(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1.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제목을 "몹쓸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로 정하고 싶었습니다만, 좀 더 자세하게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몹쓸 일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하지만, 암은 매우 무작위적이고 누가 걸릴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매우 훌륭하고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들이 내 옆에서 치료받는 것도 보아왔습니다.  

 

암은 인종이나 성별, 여러분이 뚱뚱한지 말랐는지, 또는 여러분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예고없이 덮칩니다. 그것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암 판정을 받게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신경쓰지않고 지나쳐버린 일들, 나에게 생기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에 부딛히게 됩니다.

 

                                                   고 빌 가스펀씨와, 그의 딸 케이티.

2. 여러분은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저처럼 훌륭한 아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 좋게도 저의 아내는 간호사이어서 집에서 저를 물리적으로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저의 끓임없이 늘어만가는 약물치료계획을 세우고, 내가 어지러움을 느낄 때 앉으라고 얘길 해 주었으며, 혈압이 낮아져서 의식을 잃었을때 내 발을 들어주었고, 내가 마비되기 시작했을 때는 움직이는 것을 가르쳐주었으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끔 저지르는 실수들을 지적해주었습니다.

 

아 내의 직업은 근무시간이 탄력적이어서, 모든 의사의 진료와 화학치료에 나를 데려다주었습니다. 투병의 첫해에는 이것들을 다 하면서도  집안 살림과 우리 아기를 돌보는 일까지 거의 모든 일을 아내 혼자서 해 내었습니다. 첫해가 지나자 상황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청소며 아이 돌보는 일, 그리고 금적적으로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들은 우리의 늘어가는 병원비를 돕기 위해 세번의 자선모금을 열어주었고, 그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집을 잃을뻔 했습니다. 여러분을 잘 알지도 못하고 단지 소문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더라도 기꺼이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저는 정말 감동했고, 아주 지극히 작은 일(케잌을 만들어주거나 잔디를 깎아주는) 조차도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밝게 해 주었는지, 또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었는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3. 여러분의 의사가 얼마나 훌륭하고 여러분이 얼마나 그를 좋아하거나 신뢰하냐와 상관없이 두번째(세번째) 의견들(역주: 추가적인 의견)도 들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저 의 치료계획은 의사가 바뀔 때마다 크게 바뀌었습니다. 바뀌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의사와 상담하게 되면서 얻게 되는 마음의 안정만으로도 가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의사의 소견을 구하고 그 추천을 따라서 최소한 1년은 더 살게되었다고 믿습니다. 돈이 들고, 여러분에게 없는 시간이 들더라도, 추가적인 의견들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치료에 대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게되어 결국에는 치료에 대한 확신을 주게 됩니다.



 4. 암은 저를 너그럽고 사랑스러운 아버지가 되도록 가르쳤습니다.


시한부의 삶을 알게 되면서 딸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finger-paint 나 인형놀이)

 

딸 에게 저는 좀 더 너그러워졌습니다. 제가 앞으로 있을 큰 일들에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딸아이가 하는 모든 작은 일들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합니다. 저는 딸아이가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Power Wheels Jeep(역주: 장난감차)를 몰고 차고 앞을 나와 후진을 하기전, 뒤를 돌아보기 위해 몸을 돌리는 것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영원하고 소중한 기억입니다. 

 

저는 딸아이의 결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네살에 벌써 저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는 "남자친구들"에 대한 딸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딸아이의 졸업식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딸아이가 읽기 쓰기를 시작하는 것, 저 조차도 헤깔리는 철자를 아는 것을 보는 것이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언제나 상황은 더 나쁠 수 있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어야했기 때문에 처음에 암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근력을 잃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반신 마비이고 그릇을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새 로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저와 아내는 더 나쁠 수도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다리를 잃어 왔다갔다 하기 더 힘들어질 뻔 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가족들과 교감하고 행복해 할 수 없을 수도 있었다. 저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음에 놀랍니다. 그리고 곧 "더 안 좋을 수도 있었다고...죽을 뻔 했어" 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일이 생기면 저희 부부가 저희만의 농담으로(at the inside joke)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즐기세요.


암 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저희 가족이 여유롭지 못하게 되고(one-car family), 제 아내가 6주마다 받던 발톱관리를 그만둬야 했고, 제가 시간을 죽이기 위해 사던 비디오 게임을 그만둬야 했지만, 저는 지금 물질적인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매일매일이 축복이라는 것,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삶의 모든 이는 축복입니다. 모든 이에게서 배우고 즐겁게 어울리세요. 그들이 언젠가 여러분과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쩝~ 여러분이 언젠가 그들 곁에 있지 않을 수도 있죠. 여러분의 인생을 살고 여러분의 삶을 사랑하고, 여러분의 삶에 감사하란 말밖에 더 간단히 설명할 수가 없네요.

 

7. 제가 암에 걸린 것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처 음에는 하나님이 저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시려고 하고, 제가 그것을 깨닫게 되면 암이 낫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물질적인 삶을 벗어났습니다. 저의 아내와 행복하게 지냈고 그녀가 하는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한 저의 믿음이 더욱 두터워져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딸에게 더 너그러워졌습니다.

 

이러한 것들 중 그 어느 것도 암을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점점 더 심각해져갔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저의 병에는 이유가 없음을 깨닫게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저는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된 것에 기쁩니다. 제가 살던지 죽던지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8. 좋은 간호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이 위태로울때 여러분의 간호사는 생명줄입니다.

 

운 좋게도 저는 아주 훌륭한 간호사를 저의 아내로 두었습니다.-다른 암 환자들에 비해 훨씬 낫습니다. 우리 의사의 간호사는 의사를 조정합니다. 검사일이 되면 상기시켜주고, 우리가 집에서 잘 하고 있는 확인하는 전화를 하고, 우리가 약을 타는 것을 잊으면 전화로 천방전을 내려줍니다.

 

저의 화학치료를 담당하는 간호사는 언제나 훌륭했습니다. 구토를 줄이는 방법을 저에게 알려주고, 저의 늘어가는 불평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며 내가 안심할 수 있도록 나의 문제를 의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병 원에서 좋은 간호사는 주사를 놓기전에 여러분께 미리 알려주고, 여러분이 이미 여러번 요청했었더라도(even though you’re too manly to ask for it yet) 여러분의 안색이 안좋아져야지 진통제를 주고, 여러분이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을 때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9. 희망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겨우 이거야? 내가 해 낼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끝 내는 이겨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더욱 들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최고로 잘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면서 최악을 준비하는 것으로 좀 더 쉬웠습니다. 저는 저의 아내 그리고 직계가족들과 제가 죽은 이후의 일들과 제 딸아이와 아내에게 바라는 것들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매우 힘든 일이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지, 모두에게 저는 괜찮을 것이라고 알게하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얘기를 나누고나자 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천국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것이 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소망하기를 내가 나를 기억할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가진 좋은 시간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 내가 미소짓게 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기사 원문 입니다. http://bit.ly/e5Untu

빌 가스펀씨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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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moncler online 2013.01.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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