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국 친구 엔드류는, 휠체어 농구 선수 입니다. 학교 대표 휠체어 농구 선수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수업도 빠지지 않은 정말 성실한 녀석입니다. 전 그런 엔드류 에게 '너의 삶을  편지 한장에 담아 써줄수 있겠느냐?"라고 부탁했습니다. 제 부탁을 흔쾌히 허락한 앤드류가 보낸 편지를, @LanaSuh 님이 깔끔히 번역해 주셨습니다.


휠체어 농구 선수인 그가 바라는 것은 동정도, 연민도 아닌 존중 입니다. 엔드류는 다시 걸을수 있는 기회가 와도 단호히 거부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휠체어 농구는 그를 있게한 존재의 이유인듯 했습니다. 


                                                       엔드류가 보내준 사진 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게임을 위하여"


-엔드류 터커 (Andrew Tucker)



와!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 대학생활이 정말 빠르게 끝나가고 있어. 내가 벌써 대학에서 5년이나 있었다니, 내 생애 최고의 몇 년이 끝나간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 왜 대학교에 있는 동안이 내 인생 최고의 해일까? 대답은 간단해. 게임 때문이지.

나는 6학년 때부터 이 게임을 참 좋아했어. 주니어 전국대회에서 두 번 이겼던 게임이고, 대학에 들어와서 이걸 하기를 꿈꿨지. 이건 내가 항상 따르고 사랑한 게임, 바로 휠체어 농구야.


내가 6학년 때 Joe 삼촌께서 내가 휠체어 농구를 하도록 하셨을 때부터 나는 대학에서 휠체어 농구를 하길 꿈꿨어. 난 언제나 학교들이 스카웃하려하고, 장학금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지. 커가면서, 난 항상 그런 기회를 갖는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기만 하는데에 지쳐버렸어. 대중들은 그들을 이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TV는 그들을 찬미했지. 그래서 난, ‘도대체 내 차례는 언제쯤 오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어. 그치만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 그리고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Eric의 도움으로 마침내 그 기회를 얻게 됐어. 결국 학교들은 나를 따랐고 장학금도 지급했지. 그들은 내가 그들을 위해 내가 사랑하는 경기를 해주길 바랐으니까. 마침내 나는 미주리대학교에 진학해 경기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내 인생 최선의 결정을 내렸어.


이제 미주리 대학교에서 휠체어 농구를 한지 5년째니까(휠체어 농구선수들은 5년 동안 선수자격을 부여받아). 솔직히 말해 이게 내가 그동안 소망해왔던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어. 경기를 위해 나라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난 여러 장소를 여행했고, 참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 대학에 입학하면서 내가 주목하게 된 것은 휠체어 농구가 더 이상 단순한 경기가 아니었다는 거야. 그건 삶이었어. 비록 그걸 생각하고 난 뒤이긴 해도, 코트 밖에서 나타나는 것들로 인해 농구는 나의 삶이 되었어.



난 어떤 일이든 그걸 할 때마다 마음속에 농구를 새겼어. 만약 그 일이 농구를 하는데 영향을 끼치면, 난 단순히 그것을 하지 않았어. 농구덕에 나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깨질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어. 또한 농구는 교실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어. 경기할 때 그랬듯 학교과제에도 똑같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배웠고, 나아가 내가 계속 하길 원하는 게 있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걸 바꿔나가라는 것도 농구를 통해 배웠어. 이러한 이유로 결국 난 전공을 바꿨고 지금은 내가 오랫동안 즐기며 하게 될 미디어 속의 생활을 추구하기 위한 길 위에 있어.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해. 농구를 하면서 정말 많은 걸 얻었지만 이 모든 것들은 고생없이는 절대 오지 않았을테니 말이야. 나는 대학 경기 내내 ‘넌 신경을 너무 많이 써’, ‘넌 주의력이 부족해’, ‘넌 슛을 너무 많이해’, ‘슛을 더 많이 했어야지’, ‘넌 감정없이 경기를 뛰어’, 그리고 ‘넌 생각을 너무 많이해’ 라는 말을 들어왔어. 어떨 땐 이 모든 말들을 한꺼번에 듣기도 했지. 하지만 이 중 어떤 것도, 2년 전 내가 나의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것에 비길 순 없어.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현명한 분이셨어. 비록 이 모든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이 내가 이것을 견뎌내도록 도와주었어.



난 휠체어 농구를 그저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이건 내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무언가로 성장했어. 내가 대학에 들어와서 할 수 있게 된 것 중 가장 큰 일은, 사람들에게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가르치는 일이야. 내가 원하는 건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존중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나로 하여금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 휠체어를 타는 것이 날 제한하거나 하진않아. 이건 그저 변함없는 생활방식일 뿐이지. 재미난 점은, 그들에게 내가 만일 나에게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난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을 때 그들이 매우 놀란다는 사실이야. 만약 내가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껏 얻은 이 기회들을 가질 수 없게 되었겠지. 어쨌거나 항상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너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할거라는 거야. 다음 경기는 결국 네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어. 이제내가 다음경기를 향해 나아갈 시간이 온 것 같아.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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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아엠대빵 2010.12.14 19:26 신고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걸을 수 있는 것을 거절하겠다.

    자기의 현재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는 엔드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