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투표하는가?'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2.03.10 [나는 왜 투표하는가] 교회 개혁 운동에 참여한 샘솟는 교회 신형진 목사.
  2. 2012.02.29 [나는 왜 투표하는가] 미국인 영어 강사 벤자민 씨. "한국 영어 교육 정책을 새로 디자인 하는 정치인에 투표할 것이다."
  3. 2012.02.28 [나는 왜 투표하는가?] 인권위 자문위원 김봉구 관장. "거주 외국인 500만 시대, 서로 공생하는 사회를 위하여"
  4. 2012.02.28 [나는 왜 투표하는가]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송영훈 씨. "<우리 결혼했어요>의 폐지를 위해 나는 투표한다. (1)
  5. 2012.02.27 [나는 왜 투표하는가?] 튀니지 거주하는 육숙희 씨. "아프리카 정치인보다 우리나라 정치인이 더 부끄럽다."
  6. 2012.02.24 [나는 왜 투표하는가?] 등록금 대출로 대학교를 다니는 김민성씨. '거짓 반값등록금 정책에 반대한다.'
  7. 2012.02.24 [나는 왜 투표하는가] 대학원생 고혜리씨. '여성에 권리를 올바로 파악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할 것' (1)
  8. 2012.02.20 [나는 왜 투표하는가?] 틈새유권자의 탄생. 소외 받는 사람이 없는 선거를 꿈꾸며.
  9. 2012.02.20 [나는 왜 투표하는가?] 레즈비언 김경희씨. "성정체성이란 필터로 선거에 나온 출마자들의 공약을 따지겠다."
  10. 2012.02.20 [나는 왜 투표하는가?] 게이 김기민씨. "성소수자 인권 확립에 기여하는 정치세력에 투표할 것." (1)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낮은 자리와 낮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 나라. 또 너무도 분명하게 가난한 자와 죄인과 병자들처럼 약한 사람들만 긍휼히 여기는 편파적인 공동체를 위해 투표한다."

By 신형진 (교회 2.0 운동. 샘솟는 교회 목사)  
샘솟는 교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godchurch.cafe24.com/ 
교회 2.0 운동 관련 기사 읽어보기 
http://bit.ly/x0ajl7

*교회 개혁 운동인 교회 2.0에 참여 중인 신형진 목사. 교회 건물을 소유하지 않은 그는 신도들과의 평등한 공동체를 꿈꾼다.


기독인과 선거(기독인의 선택 기준)

 
올 해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있어서 한국 사회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선거에 기대를 건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살아있고, 민주주의에 참여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과연 선거를 통해서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인가?
누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도 정치권의 변화, 복지의 변화, 국제 관계의 변화, 대북 관계의 변화 등등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있다고 서민의 삶이 갑자기 중산층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자영업자가 일어서는 것도 아니며,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이 되지 못하는 것은 수 많은 선거로 이미 입증되었다.

특히 수많은 서민들이 자신들에게 이익을 주는 유리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생각의 틀에 맞고, 자신이 동일시 하고 싶은 후보에게 투표하는 허위의식을 드러내어 허탈한 결과를 많이 보며 실망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거를 통하여 세상을 바꾼다는 기대를 가지고 선거에 참여한다.
올 해도 두 번의 선거를 통하여 한국 사회가 더 균형있고, 성숙하게 되는 기반을 닦게 되기를 희망하며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이다.
 
기독교인으로 선거에 임하는 나의 자세는 언제나 같았다. 과거 비례 대표제가 없을 때는 인물을 보고 투표를 했었다. 이후 비례 대표제가 생기면서 후보는 인물을 살펴서 투표를 하고, 정당은 나의 기준에 가까운 정당을 선택하였다.

선거할 때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느냐 하면 사실 아무 고민이 없다. 왜냐하면 평소 정당의 정책이나, 방향이 드러나서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할 때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다.

기독인인 내가 가진 인물과 정당을 선택하는 기준은 하나님 나라 가치와 얼마나 가까운가? 성경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실현할 수 있느냐? 하는 약간은 기독교 이기적인 기준이다.
 
그 기준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 나라는 중심부를 향하여 높아지는 것과 높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부에서 일어나고, 주변부를 돌보는 사역이기 때문에 낮은 자리와 낮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 나라다. 또 너무도 분명하게 가난한 자와 죄인과 병자들처럼 약한 사람들만 긍휼히 여기는 편파적인 공동체이다.


*교회 2.0 운동 영상

따라서 오늘 이 시대에 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그대로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누가 더 그 가치에 가까운가를 보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가난한 자와 함께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히 여기며, 성장 지향적인 정책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가치가 반드시 드러나야 한다. 또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며, 경쟁을 지양하고 공생의 길을 제시할 줄 아는 인물과 정당을 선택할 것이다.


올 해 있는 두 번의 선거를 통하여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고, 남북과 동서의 대립, 경제적 양극화가 완화되고 평화와 공생의 나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즐겁게 투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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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나는 한국 영어 시험 정책을 새로 디자인 하여 (물론 단 하루만에는 말고) 영어 시험을 치루는 사람들이 영어를 올바로 사용해야 시험을 통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다."



By 벤자민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영어 강사.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으로서 난 대체로 내 삶을 즐겨왔고, 이 곳에서 무한한 시간 동안 살고싶다. (만약 영원할 수 없다면) 난 한국에서 살아온 3년 동안 만나온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이랬던 이유로 나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갈망과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언제든지 공공장소에서 한국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난 외국인이다. 한국 시민도 아니고 이번 총선에 투표권도 없다. 하지만 만약 투표권을 부여 받는다면, 내가 한국 사회에 조금이나마 걱정하는 문제들이 있다. 난 내가 제기하는 문제들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정치인에게 투표할 것이다.


첫번쨰 문제는 대중교통이다. 내가 한국에서의 삶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차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는 운전자에게 많은 장점을 제공하지만 미국에서 차는 나에겐 비싸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하지만 실제적으론 필요한 사치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대단히 좋은 대중 교통은 나를 어느 곳이든 적절한 가격으로 (비록 최근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긴 했지만) 이동 시켜준다. 나는 이런 한국의 대중 교통을 유지하고 향상 시키려 노력하는 정치인을 위해 투표 할 것이다. 


*이경숙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 인수위 위원장의 '오륀지'발언. 아직도 생생하다.


두번쨰로 나에게 중요한 문제는 영어 교육이다. 난 한국 사회가 교육에 많은 강조를 하는 사실 (가끔은 지나치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한국 학생들과 근로자는 영어 습득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향상 시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 교육 형식은, 지나치게 시험 집중적이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올바로 습득하는 법을 알지 못한체 영어 시험을 통과 하곤 한다.

나는 한국 영어 시험 정책을 새로 디자인 하여 (물론 단 하루만에는 말고) 영어 시험을 치루는 사람들이 영어를 올바로 사용해야 시험을 통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것이다. 영어는 문법과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는 빈칸에 올바른 정답을 적는 것도 아니다. 영어로 말하기 위해 외국에서 살아야 만 하는 것도 아니다. 현재 기계적인 암기와 문법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한국의 영어 교육 정책은 많은 학생들이 실제 세계에서 영어를 올바로 사용하도록 배우는 것을 막고있다.

한국의 손님으로서 난 한국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해 오지 않았다. 나에겐 대중 교통과 영어 교육 이 두가지 문제가 중요하다. 비록 내가 어떻게 이것들을 향상 시켜야 하는지 최선의 방법을 알진 못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한국을 계속해 강한 나라로 지속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런 문제들을 지지하는 정치인을 기꺼이 지지 할 것이다.


벤자민 씨가 보내온 에세이 원본


Overall as a foreigner in Korea, I enjoy my life and plan to live here for an indefinite time, if not permanently. After living here for three years, I have lived a very nice life in Korea and had good relations with people that I meet. I believe that part of this comes from desire to learn the Korean language and use it whenever I can out in public.


As a foreigner I am not a citizen of Korea and don’t have a right to vote. If I were given the right to vote in Korea, there would only be a couple small issues that would be concerned about. Any politician who has similar views on these issues would more likely get vote.


The first issue to me is mass transportation. One of the reasons that I love living in Korea is that I don’t have to have a car. While a car does provide many benefits to the owner, to me it was an expensive, polluting luxury item that was virtually an necessity for me in the U.S. South Korea has an amazing public transportation system that easily accessible and quite affordable (despite the recent rise in fare). I would give my support to a politician who had the goal to maintain and improve the great public transportation system of Korea.


The other issue that is important to me is English education. I am glad to see that Korea puts lots of emphasis on education (even sometimes too much). Many students and workers want to improve their future by having English skills. Given the current test format, the plethora of ‘test taking’ academies, people can pass the test without actually being able to use the English language in a proper way. I would like to see a politician who supported redesigning (though not overnight) the English testing system in Korea so that the test taker would have to use the language correctly in order to pass.


English is not the memorization of grammar and vocabulary. It is not the filling in the blank or selecting the correct answer. You don’t have to live overseas to be able to speak English. With the current English education curriculum in Korea of rote memorization and unbridle focus on grammar, many students are being inhibited from learning English so that they could use it in real world situations.


As a guest of Korea, I am not here to change Korean culture and way of life. To me, public transportation and English education are two important issues. Though I might not have the best answer on how to improve these situations, I feel that these issues appropriately supported can help make Korea continue to be a strong country. I would be happy to support a politician who also supports these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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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거주외국인 500만 시대 어떤 정당이 어떤 거주외국인 정책과 다문화 사회 방향을 설정하냐에 따라 미래사회가 결정된다."

by 김봉구 관장(@2226242)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국가인권위원회 이주인권 자문위원)


올해는 4.11 총선과 12.19 대선을 치루는 중요한 해이다.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고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되느냐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왜냐하면 20년 후엔 거주외국인 500만 시대가 도래하기에 어떤 관점에서 어떤 정당이 어떤 거주외국인 정책과 다문화 사회 방향을 설정하냐에 따라 미래사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외국인은 140만명으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으로 해마다 10% 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소영세 제조업체와 농축수산업 등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의 만성적인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아시아국가와의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증가, 각 대학이 중국 등 유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도 증가의 원인이다.

이들 거주외국인들의 증가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사회에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 할 공산이 크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2년 후 국적을 신청할 수 있고, 2-3년 후 국적을 취득해 국민으로 편입되고, 외국인노동자의 경우도 기술 숙련도가 높을 경우 영주권을 주기고 법무부가 결정한 상황이다.

영주권 문제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법무부가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영주권 부여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만큼 우리사회에 외국인력의 필요성과 기대감을 반증해 주는 대목이다. 사실 세계 곳곳에 750만명의 해외동포들이 이민을 가 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거주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것은 글러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결정이고 늦게나마 축하할 일이나 아직 영주권 부여가 극히 제한적이라 갈수록 확대 폭이 넓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거주외국인과 관련한 법률인 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 거주외국인 지원법, 다문화가족 지원법 등은 대부분 이주외국인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참여정부에서 제정되고 공포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여러차레 손질을 거쳤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는 아직 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좀더 개선, 보완돼야 할 부분들이 많다.


*외국인 노동자또한 한국 사회다. 그들 또한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영화:완득이

거주외국인 관련 법률이나 영주권 부여 등의 이들과 관련된 정책과 법률 등은 당사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내국인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거주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격리돼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국내 거주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라 함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기본에서 출발하여 서로 공생하는 성숙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감으로 서로에게 유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차기 국회의원, 대통령, 집권정당이 어떤 관점에서 어떤 정책을 생산하고 추진하느냐는 것은 우리 미래사회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번 총선과 대선의 의미를 부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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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20조 원 이상을 ‘공구리’에 쏟아부은 4대강, 정권 말기 10조 원대의 무기 도입이 아니라 더 많은 취업기회, 더 많은 임대주택, 더 많은 육아시설을 통한 ‘더 이상 결혼을 미룰 필요가 없는 사회’다."


By 송영훈(@Song_Younghoon)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생. <공익과 인권> 재창간호(2010) 편집장. 트위터를 통해 법,시사, 축구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예비 법조인.


송영훈님 블로그 바로가기 ☞http://songyounghoon.blogspot.com/






<우리 결혼했어요>의 폐지를 위해, 나는 투표한다

KBS의 대표적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체험 삶의 현장>이 25일 막을 내렸다. 1993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체험 삶의 현장>은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주로 농ㆍ어업이나 축산업, 공장의 생산직 근로 현장 등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하루치 노동의 대가를 기부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TV브라운관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혹은 TV에서조차 잘 볼 수 없는) 유명인사들의 ‘궂은 일’ 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큰 볼거리였다. 지금은 비록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1990년대 <체험 삶의 현장>은 한때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PD수첩에서 결혼 후 빚더미에 올라 앉은 허니문 푸어를 보도했다.

90년대 ‘체험 삶의 현장’, 그리고 2000년대의 ‘우리 결혼했어요’


눈여겨볼만한 것은 <체험 삶의 현장>이라는 TV프로그램이 탄생한 시점이다. <체험 삶의 현장>이 처음으로 전파를 탄 1993년은 공교롭게도 한국의 산업구조상 3차 산업의 산출구성이 전체의 2/3를 차지하게 된 시점이다(참고로 1960년 한국은 1, 2차 산업 비중이 합계 57%였다). 1, 2차 산업을 합하여 처음으로 3분의 1을 밑돌게 된 시점을 배경으로 1, 2차 산업에서의 노동을 ‘관상(觀賞)’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가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면 이는 프로그램 탄생의 필수적인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모두가 소를 키우고 돼지를 치는 사회에서 한 시간 내내 소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무리 그 주인공이 소녀시대라고 해도 큰 볼거리가 되기는 어려운 법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탄생과 인기의 배경을 음미해봄직한 2000년대의 방송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이다. 2008년 2월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된 ‘우결’은 이후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며 출연한 연예인 가상 커플마다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런데 노동이 관상의 대상이 된 <체험 삶의 현장>의 등장 배경에는 그나마 경제성장과 산업구조 고도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다면, ‘우결’의 배경에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결혼 유예’와 ‘반강제적 비혼’의 증가라는 씁쓸한 현상이 있다. 물론 ‘우결’에는 톱스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시청자에게 일종의 훔쳐보기의 대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즐거움을 준다는 인기 요소가 있다. 그러나 누구나 소를 키우는 사회에서 소 키우는 것이 볼거리가 될 수 없듯, 누구나 원하는 ‘때’가 되면 아무 어려움 없이 쉽게 결혼하는 사회에서는 ‘가상 결혼생활’을 보여준다고 해서 폭발적인 인기에까지 이르기는 어렵다.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으로서의 요소는 전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결’이 인기를 모은 2008-2010년을 전후하여 결혼에 관한 각종 통계는 급격한 결혼유예현상과 ‘결혼장벽’의 존재를 보여준다. 한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남자 27.8세, 여자 24.8세였던 것이 2010년에는 남자 31.6세, 여자 28.7세로 급격히 높아졌고, 그 중에서도 집값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는 남자 32.0세, 여자 29.6세에 이르렀다. 특히 2008년에서 2010년에 이르는 2년 사이에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1%p나 증가했다(28.2% -> 33.3%). 절반에 가까운 미혼 남녀가 ‘경제적 기반을 쌓은 후 결혼하기 위해서’ 결혼을 미룬다고 응답한다는 통계를 굳이 가져올 것도 없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치솟은 집값과 전세대란, 청년실업, 취업을 위해 가방끈이 점점 길어질 것을 강요하는 사회구조에 있음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서른이 되어도 자력으로는 결혼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기 어려운 사회에서, ‘30세 = 이립(而立)’은 옛말이 되어가고, 그렇게 결혼이 유예되어가는 세대의 형성을 배경으로 <우리 결혼했어요>가 등장한 것이다.

‘우결’을 아무도 볼 필요가 없어지는 사회를 위해, 나는 투표한다

멀리 돌아왔다. 이제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자면, 나는 “ ‘우리 결혼했어요’의 폐지를 위해 투표한다”고 주저없이 답할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이 진짜로 폐지되기를 원해서 투표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결’과 같은 프로그램이 출현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대리만족을 얻어야 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사회는 얼마나 불행한 사회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거권’을 주장하면서 청년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던 유럽에 비해 투표조차 기피하는 한국의 2030은 너무나도 온순하다.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20조 원 이상을 ‘공구리’에 쏟아부은 4대강, 정권 말기 10조 원대의 무기 도입이 아니라 더 많은 취업기회, 더 많은 임대주택, 더 많은 육아시설을 통한 ‘더 이상 결혼을 미룰 필요가 없는 사회’다.

그러나 투표조차 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은 현상유지, 아니 ‘현상악화’일 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높은 결혼비용의 부담 때문에 동경의 신혼부부 중 47%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혼인신고만 하고 산다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다. 한국은 장차 이러한 양상이 더 극단적으로 나타날 여지가 있다. 이대로 가면 ‘결혼식’을 못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결혼’을 못하는 사회로 진입할 가능성마저 있는 것이다. 그 경고등을 이제는 투표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제때에 결혼하고 걱정없이 아이를 낳고 싶으니 20대를 ‘얼굴마담’으로 기용하면서 수십조 원을 강바닥에 뿌리는 정당과는 미래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경고등을 켜려면 결국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투표다. <체험 삶의 현장>이 폐지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농업국가로 돌아가지는 않지만, <우리 결혼했어요>를 아무도 보지 않는 사회는 훨씬 행복한 사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 사회를 위해, 나는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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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subinspa 2012.03.06 09:07

    "결혼하기 무서운 세상이 '우결'을 낳았다. '우결'을 보지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나는 투표한다."

*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부정부패의 상징인 아프리카 정치인보다 우리나라 정치인이 더 부끄럽다."

By 육숙희 (@sukirization)

완벽한 경험주의자, 그래서 끝없는 호기심에 여전히 떠돌아다니지만, 이젠 체력이 떨어져 당분간 정착하고 싶은 아프리카 친구들이 세미 아프리칸이라고 말하는 서른 하나 평범한 정통 한국인!


*육숙희씨는 현재 튀니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Make Africa Better NGO의 창립자이기도 한 그녀는 올해 첫 총선 재외국인 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다. 출처:육숙희.

Make Africa Better 홈페이지 바로가기http://www.facebook.com/www.MAB.org?sk=wall


참정권을 가진 이후에, 내 표 하나가 행사할 수 있는 거대한 위력을 차마 깨닫지 못했었다. 내 손으로 처음으로 뽑을 수 있던 대통령을 난 전날 시작한 술자리를 간신히 선거 당일에 마치고, 투표 마감 직전에 간신히 일어나 눈곱을 제대로 떼지도 못한 채 선거 투표소로 향했다. 기호 1번과 2번이 내세우는 공약이 내 눈엔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나의 이 행동이 부끄러운지 모르고 기호 1번에 나의 권리를 그렇게 이양했다.


당시 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복지국가를 꿈꾸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면서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힘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내 편이 훨씬 많아야 한다는 그 종잇장처럼 가벼운 지식과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객기와 입만 살았기에 사회의 다른 면을 보려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해 봤자 대한민국에서 혁명은 일어나기 힘들어,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거야 그래도 아직까지 기호1번은 믿을만해. 정치는 아무나 하냐?” 라며 밑도 끝도 없는 이유를 가지고 아집을 세우기에 바빴다. 그렇게 나는 내 권리를 스스로 무참히 짓밟았다.


내 한 표에 대한 자부심도 없었던 이십대 초반을 거쳐, 이십대 중반에 다시 한번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그 해에는 재외국민으로서 나는 대사관도 없는 아프리카의 어느 국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한국땅과 이억 만리 떨어져 있으면서, 투표할 기회가 재외국민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사실에 억울해하지도 않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난 그렇게 내 조국이 선성장 후분배에 빠져 있을 때(사실 분배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그 때의 대통령 후보가 국가 경제 성장은커녕 개인의 성장만을 추구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타자의 관점에서 방관했다.


그렇게 나의 이십 대에 몇 번이나 주어진 나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도 못하고, 난 어영부영 서른이 되었고, 내 나이 서른하나 올해 이렇게 먼 타국 아프리카 땅에서 다시 한번 내 권리 행사의 기회가 주어졌다.


*육숙희씨는 부정부패의 상징인 아프리카 정치인만큼이나 우리나라 정치인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들을 뽑아왔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출처:육숙희

1960 년대 대한민국의 소득수준과는 비슷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은 빈곤을 탈피하고 이젠 세계적 브랜드를 몇 개나 가지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좀 잘 나가 보이는 대한민국 좀 보라고 서로 이야기한다. 우리 아프리카도 이젠 과거의 서구적 개발모델 및 원조의 의존도도 높고, 숨이 턱 막히는 국가 부채도 어서 탕감해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아시아의 용(Asian’ Dragon) 의 국가 중 가장 성공적인 대한민국 개발 방식을 모델 삼아야 한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한다.(시니컬하게 들리겠지만, 중국에겐 중국의 경제성장을 따라야 한다고, 브라질에겐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의 최대의 파트너는 브라질 만한 국가도 없다고 그쪽에도 러브콜을 보내니 적당히 걸러 듣자.)


*2011년 1월 시작된 튀니지 혁명은 아랍 스프링의 시발점이었다.


거대한 잠재적 소비시장과 풍부한 자원으로 점점 매력적 대륙으로 다가오는 아프리카에 한국도 이젠 뒷짐지고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올리려고 기회만 노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나 아프리카 대륙에 침을 흘리는 신흥 경제국 및 서구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이 상황에서 이 매력적인 대륙에 어떻게 러브콜을 보내야 할까? 중국처럼 물자와 인해전술로 대응하는 대륙의 스케일로 아프리카를 공략할 수 없기에 한국은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를 중심으로 개발 경험을 나누려는 차별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언론이 통제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것이 역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누가 누구를 가르치겠다는 건지 때론 의구심이 든다.


모든 것이 역행하는 시기에 누가(한국)이 누구(아프리카)를 가르치겠다는 것인가?-육숙희 
한국은 경제성장에 초점을 두느라 그 사이에 겪을 성장통을 지난 삼십년동안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쏙 빼고 너희들도 우리가 해온 방식으로 경제 한번 발전시켜볼래? 라고 말할 것인가? 가끔은 내 나라 정치인이 부정부패의 상징이라고 흔히 일컫는 아프리카 정치인들보다 더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표를 던졌거나 방관해왔던 내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2011 년 1월 중동의 봄이 시작된 이곳 튀니지에서 작년 여름부터 거주하고 있으면서 혁명 이후의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값비싼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지만 중동의 민주주의에 불씨를 던진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많은 튀니지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 평범한 튀니지인 중 한 명인 직장동료가 두 달 전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에 경찰이 무력진압을 하는 사진을 패러디해서 자스민 혁명 당시의 사진을 함께 편집해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줬다.


튀니지의 벤 알리(Ben Ali)대통령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이 자국민을 폭행하고 심하게 탄압하는데 공통점을 지녔다고 조롱하는 댓글을 보여줬다. 만약 한겨울 무시무시한 물대포의 위력에 맞선 대한민국 시민의 사진을 봤더라면, 피 끓는 이 튀니지 친구 나에게 한국으로 돌아가 혁명을 일으키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튀니지 등 아랍권 영향을 많이 받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국가들과는 또 다르게,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국가에서는 수 백년 동안 이루어진 인적 물적 착취로 지금도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나 1960년대 독립 이후 내 나라 국민보단 내 안위를 우선시 하는 지도자들은 나라의 자원과 국민을 담보 삼아 빈곤을 더 악화시켜왔다. 당장 배고파 먹고 살 걱정에, 내 눈앞의 남편이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줄줄이 딸린 자식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학교 문턱은 밟아보지도 못하는 자식들 걱정이 먼저인 최빈곤의 사람들이 이 아프리카 대륙에만 1억명이 넘는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판국에 이 1억이 넘는 사람들에게 내 나라 정치인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배고픔도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글을 배워본적도 없다. 최고급 몇 만 불짜리 도요타(Toyota) 사륜구동을 타고 다니며, 자기 자식은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돈 되는 일이라면 사돈의 팔촌의 이름까지 빌려 카지노 개발사업의 최대 지분을 소유한 동아프리카 모 국가의 개국공신의 장관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선의의 베풀며 그 우정은 돈으로 보답하길 바라는 뻔뻔한 수많은 아프리카 정치인들은 또 한편으로 세계 각지에서 오는 원조금액을 떡 주무르듯 제 손으로 수많은 부패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또 이미 맛본 권력이라는 위스키에 취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다시 권력을 탐한다. 종교가 다르지 않냐, 자원 분배의 형평성이라는 허울좋은 명목을 가지고, 혹은 우리와 다른 종족이라며 파벌을 조장하고 결국 피를 흘려 상처만 남게한다.


아프리카의 개발을 고민하고, 공부하고, 동아프리카에서 서아프리카로 이제 북아프리카까지 다니면서 본 이 아프리카 실상에 이 놈의 대륙이 도대체 발전할 수 있을까? 하며 넌절머리가 나는게 아니라, 난 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내 조국의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프다. 이미 내가 이억만리 친구와 부모님과 떨어져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지만, 적어도 그동안 지키지 못한 내 권리를 앞으로는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난 4월 변할 수 있다는 그 희망을 품고, 바로 여기 중동의 봄이 시작된 튀니지에서 한 표의 위력을 보여줄거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하고 있는 아프리카 개발 분야에서도 당당하게 한마디 더 보태면서, 한국은 성장통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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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면제되는 등록금 대출 금리를 3분위까지 확대하고 4분위-7분위 부터 연 3.5% 정도로 낮춰달라."

By 김민성 (@paycho)
대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1학년.



대학 등록금 정말 가파르게 올랐다. 소득이 늘어나는거 보다 더 빨리 늘어났다. 이걸 보면서 대학 등록금이 한국 부동산 시장과 비슷하다는걸 느낀다. 오를때는 확 오르고 떨어질때는 쥐꼬리만큼 떨어지니까 말이다.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는데 기여한 원인 중 하나가 반값등록금이 아닐까 한다. 말은 좋다.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 반값으로 한다더니 든든 학자금 대출(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이 생기고 국가 장학금이 생겼다. 돈 안 들이고 등록금을 반값으로 만드는거 간단하다. 2배로 올리고 반값으로 받는다고 하면 되니까.

그리고 학자금 대출을 보면 답답하다. 등록금을 포함한 기타 비용을 대출을 받는거 가능하다. 그러나 이게 4년간 누적되면 원금은 3천만원 전후로 나오고 취업을 해서 소득이 기준을 넘을때까지 이자가 누적되니 원금의 절반 정도가 이자로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

이제 총선, 대선이 있는 선거의 해이다.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낼것이다. 일단 정당이 대학을 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할거 같다. 이제 일반적으로 대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된다. 내가 학교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느낀거지만 학교에서는 모두를 대학에 보내려고 한다. 성적이 낮아도 보내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보낸다.

그게 실적이고 경쟁력이라는 평가로 연결이 되니까. 나는 중국으로 출국하기전에 진학 상담을 받았는데 그 때 적성에 맞으면서 성적에 맞춰서 지금 경기도의 모 전문대에 합격하고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냈다. 이런 내가 바라는건 등록금 상한제와 후불제의 동시 실시, 학자금 대출 금리의 추가 인하 그리고 사립대의 적립금이 일정 비율 이상 적립하지 못하게 하는거다.

일단 등록금 상한제와 후불제부터 보면 등록금이 물가보다 가파르게 오르는데 물가 상승률 이내로 억제하는거는 상한제로 하고 등록금은 국가에서 대학에게 먼저 주고 나중에 학생들이 취업해 서 국가에 상환하도록 하면 부담이 줄어들것이다.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기습시위. 영상출처: 민중의소리

등록금 상한제와 후불제를 못하겠다면 학자금 대출 금리가 지금 연 3.9%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이미 면제를 해주고 있으니까 이걸 3분위까지 확대를 하고 4분위~7분위는 연 3.5% 정도로 낮춰준다면 좋지 않을까?그리고 지금 사립대들이 예산을 과다 계산을 해서 적립금을 천문학적 규모로 쌓아뒀다. 적립금 한도를 연간 예산의 20~40%로 제한하고 초과분은 시설 개선과 학생 장학에 쓰도록 하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사항을 보면 국가 재정이 꽤 들어가는것도 있고 대학들의 반발속에서 법을 만들어야 하는것도 있다. 4대강 사대강과 흔히 부자 감세라고 부르는거에 의해 국가 재정이 많이 악화됐다. 나는 투표를 할때 공약과 어디에서 돈을 마련할것인지 보려고 한다. 현 정부의 747, 반값등록금 꼴이 나지 않으려면.


*수정 사항.
기존 원고는 기초생활 수급자 1-2분자에게 등록금 대출 금리가 면제되지 않는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필자의 수정 요청으로 '면제를 3분위까지 확대, 4분위-7분위를 연 3.5%로 인하'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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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여성에 대한 정체성과 권리를 제대로 정의 내리고 이에 따른 정책을 펼 수 있는 정치인에게 투표할 것이다.'


By 고혜리(@PyschistH)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 석사논문: 남녀대학생에 성폭행 지각차이 비교분석.


                                                                                                                                  사진출처: 김혜리

얼마 전, ‘나꼼수’와 관련하여 정봉주 수감 응원(시위) 메시지를 목적으로 한 여성의 비키니 사진이 악이용되었다. 조중동은 나꼼수가 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였으며, 이는 성추행의 메시지를 가진다라고 암시하는 내용의 기사들을 연달아 내보내고 있다.

이에 나꼼주 일행은 자신의 방송을 통하여 첫째, 나꼼수는 그녀에게 비키니 시위를 요구할만한 권력관계가 없으며, 둘째, 이러한 행위는 그녀의 자발적인 행동이다. 셋째, 그리고 본인들은 성추행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답변에 조중동은 여성학자들을 거론하며 말 그대로 우스꽝스러운 주장을 한다. 요약하면, 나꼼수의 마초적인 놀이코드는 여성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학자들의 답변에 일반인으로서, 여성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상식적인 답변을 하자면 이렇다. 이 또한 여성학의 구시대적인 코드라는 것이다. 현대가 아닌 과거에는 자신의 성적 권리조차 깨닫지 못하는, 소위 피해자의 코드에 익숙해져있는 여성들이 많이 존재해왔다. 따라서 많은 지식인들, 특히 여성학자들이 이들을 약자로서 자신의 인권을 깨닫고 지켜주기 위해 힘써온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에도 물론 이러한 여성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여성들은 우리가 깨닫게 해주고 지켜주어야 한다.



*어느덧 여성인권영화제가 2011년으로 5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만은 그렇지 않다. 맥락상 그녀는 분명 자신의 성적 권리와 정체성을 깨닫고 행동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당사자는 분명히 자신의 자발적 행위라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보수언론과 일부 여성학자들은 당사자를 피해자로 내몰고 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한 숨겨진 코드는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여도 이는 분명 여성 집단에 대한 권리침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편들어주기식 발언은 오히려 ‘역 성추행’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윤리를 통해 그녀의 신념과 정체성을 성적 코드로 매도하고 짓밟은 것은 언론과 여성단체들이 되었다. 나는 여성으로서 이러한 매도에 진심으로 분노한다. 또한 여성학자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 이러한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셨다면, 진심으로 부끄럽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들 또한 ‘보수코드’에 놀아나 것이 아닌가.

따라서 이번 대선에 대한 나의 표는 여성에 대한 정체성과 권리를 제대로 정의 내리고 이에 따른 정책을 펼 수 있는 분께 갈 것이다. 만약 유세 기간 중에 여성의 성적코드를 악이용하여 보호하는 척 이용하거나 비난하는 ‘미운 시누이’ 후보나 당이 나타날 경우, 그 당은 절대 대선 후보를 만들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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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제자님 2012.02.24 20:52

    맞는말이네요
    본인의의도는아니였지만다른사람들이에서잘못받아드려서오해가생긴것같습니다.
    다른방향으로생각하신분들부터생각을다시한번해보셨으면하네요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쟁점은 무엇인가?                  

틈새유권자의 탄생.

By 박태인


경기도 평택에 사는 김경희 씨는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한 레즈비언이다. 그녀는 이번 총선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확립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선거”라며 “성소수자의 시각으로 선거에 나온 정치인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동에서 티티카카라는 까페를 운영 중인 김기민씨도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한 게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성소수자 정책을 지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찍었다. 그리고 지역구에선 “정책 공감도가 높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중도-온건의 타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성소수자에 대한 후보자의 정견을 확인한 후” 투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정당에 대한 자신의 정책 투영 욕구가 분명한 틈새 유권자이다. 인터넷의 발전과 자유로운 개인에 대한 시대적 갈망은 국가와 사회에 다양한 욕구와 불만을 지닌 ‘틈새 유권자’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2004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이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정당들은 여전히 소규모 진보정당들에 멈춰 서고 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52일. 한국의 주요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아직 성소수자 인권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성소수자뿐만이 아니다. 여전히 최소한의 이동권마저 제약당하는 장애인과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노동자 46명, 기본적인 노동 삼 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거대 정당의 정책은 매우 희귀하다.


결국 두 정당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이다. 최근 민주통합당이 한미 FTA로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이유도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일 것이다.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는 지난 한겨레 칼럼에서 이런 한국 정치의 특징을 “정책이 다양하지 못하고 정당 간의 별 차이가 없지만 갈등은 전쟁의 수준"이라고 표했었다.


그렇다면 틈새 유권자는 자신들의 정책적 욕구와 권력의지를 어떻게 현실 정치 세계에 반영할 것인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트위터와 소셜네트워크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난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소셜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은 새로운 힘을 얻었고, 이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위에서 아래뿐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 정치인의들의 트위터 소통 수준은 어떠할까?


2010년 6월 트위터를 시작한 박근혜 위원장은 지금까지 총 152개의 트윗을 썼다.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와의 사진부터, 슈퍼스타 K3 임윤택 씨의 건강 우려, 일본 대지진 희생자 위로, 평창 겨울 올림픽 축하, 그리고 새누리당을 홍보하는 트윗까지 참 다양한 트윗을 작성한 박근혜 위원장.


하지만 전 국민 맞춤형 복지를 주장해온 그녀의 트위터엔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트윗은 단 한 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정규직, 무상급식, 쌍용자동차, FTA, 4대강, 내곡동, 정수장학회, 재벌까지 박근혜 위원장은 논란이 될만한 주제에 대해선 단 한 건의 트윗도 작성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일방주의적 소통. 유권자에게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하고싶은 말만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한 정치인의 모습이 느껴졌다. 반면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한미 FTA 여야 합의안을 주도했고 FTA 당내 강경파가 ‘국민을 상대로 쇼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트윗은 어떨까?


선거철을 앞두고 트위터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종종 FTA 폐기가 담긴 트윗들을 리트윗하고 있었다. 불과 수개월 전 자신의 주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 더 아이러니한 것은, 김진표 의원이 트위터를 쉬었던 약 5주간의 기간이다. 그는 FTA가 날치기 통과되기 약 일주일 전인 2011년 11월 15일부터, 날치가 통과 후 정국이 떠들썩했던 12월 22일까지 단 한 건의 트윗도 작성하지 않았다. 정작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엔 소통의 끊을 놓아버렸던 것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당들은 이름을 바꾸거나 앞과 뒤에 ‘통합’이라는 단어를 붙여 자신들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소통을 말하고 트윗질에 열중한다. 하지만 실상 틈새유권자의 욕구들을 반영하는 맞춤형 정책 수립엔 소홀한 모습이다.


김기민씨는 이번 총선에서 사표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성소수자를 비롯해 사회의 약자를 위해 힘쓰는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남긴 “투표의 족적이 그 뒤를 따라올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정표다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총선 심판론과 인물 쇄신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젠 더 다양한 유권자의 바람과 희망이 반영될 수 있는 선진국다운 선거가 되기를,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선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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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이번 선거가 난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성정체성이라는 필터로 출마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따질 것이다."


By 김경희 (@anjelhuman)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로 활약하는 김경희씨는. 팔로워가 1만 2천 명이 넘는 파워트위터리안이다.


내가 레즈비언으로서 투표하고픈 이유에 대해 글을 적으려 한다. 글솜씨가 없어서 긴 글을 못적는 것을 미리 알려두는 바이다.  이번 총선이 난 성정체성을 확립한 이후에 처엄으로 참여하는 선거이다. 레즈비언이라는 성정체성이 내게 시사하는 것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당이나 선거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시선이 간다는 것이다.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들이 지금은 누리지 못한다. 그러한 점을 개선하고픈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정체성을 확립하기 전엔 그냥 내가 찍고 싶은 이를 선거공약홍보물로 판단해서 선거에 참여하였다. 이번엔 조금은 다르게 될 것 같다.

평소의 언행습관들과 선거공약등등 여러 면면을 보게 될 것같다. 레즈비언으로서 이번엔 성소수자가 국회의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유럽의 나라들중 많은 나라들이 성소수자 관료나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한 점이 부럽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성소수자 지지 선언.

우리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하며 생각에 빠진다.  이번엔 정당이 다수다. 그래서 선거공약을 이전보다 더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 같고 그 후보에 대해 인터넷 검색등등으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겠다.

*지난 18대 총선. 진보신당에서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인 최현숙씨가 출마표를 던졌었다. 득표율은 1130표 1.61%에 그쳤었다.


이번 선거가 나에게는 참 중요한 선거같다 성정체성이란 필터로 선거에 나온 출마자들의 공약이나 정책을 따져보고 분별하게 될터이니 말이다. 이번 선거가 난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당선이 되어서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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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나는 성소수자 인권 확립에 기여하는 정치세력에 투표할 것이다" 
 


By 김기민(@teateacaca)

여행 노동자, 인터뷰이. 성북동 티티카카 까페 운영자. 성소수자.


*김기민씨는 성북동에서 티티카카 까페를 운영 중이며, 네이버 파워 문화 블로거로도 활동 중이다. 2011년 성소수자 인권 영화제 스태프를 맡기도 했다.출처:김기민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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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정치는 내 삶을,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데 유효적절한 수단으로 보이지 않았다. 지도자 혹은 소수 지배계층이 내세우는 명분이나 이념들이 ㅡ 그 자체는 분명 의미있고 미래지향적일지언정 ㅡ 현실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줄 것이라 믿지 않았던 탓이다. 정치권력이나 사상, 이념 등으로 단번에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을 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다. 정치는 두드리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족족 내어주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세상이 달라지기 위해선 정치나 권력에 앞서 구성원 전체, 인간 개개인이 달라져야 한다고 믿었고, 그 변화가 되돌릴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변화와 진보가 가능하다 생각했다. 누군가 이런 나를 진보의 적 혹은 보수주의자라 비난한다 해도 나는 내가 믿는 진보의 진정성은 지각있는 소수의 선도가 아닌 만인의 확실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 속에 있다고 감히 확신했다.

내가 문화예술을 좋아하고 그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거기에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변화는 감동과 깨달음, 자기성찰에 기반하고 이는 사람의 진심 혹은 극적인 스토리로부터 나온다. 이념이란 교조화되고 조직이란 경직되며 권력이란 부패하기 마련이니 거기에서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심이나 스토리가 나오리라 기대하는 건 우물가에서 숭늉 찾기 만큼이나 뜬금없는 일이므로 변화의 근원으로 문화와 예술을 주목하는 것이 나로선 그리 생뚱맞은 일은 아니었다.

문화예술은 타인의 이야기에 귀기울일줄 알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그 어느 누구의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한다. 그 개방성과 유연함이야말로 사회의 다양성을 아우르며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며, 이는 정치가 수행하는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소프트 파워에만 의지하기에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점진적일지언정 확고한 변화를 그저 이상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하는 건 지나친 평가절하겠지만, 감동과 깨달음이 전파되는 속도가 사회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모순과 불합리를 따라잡기에 부족하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 교수 성소수자 인권 지지 프로젝트. "성소수자는 소수자 중 소수자다."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이 종교계와 성소수자 혐오·차별주의자들에 의해 좌절된 것은 그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이 자기 행동의 부적절함을 스스로 순순히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인내의 문제라기 보단 희생의 문제다. 소수자의 인권은 그들의 자발적 깨달음을 위해 희생되어도 괜찮을 만큼 결코 가볍지 않다.


*편집자는 작년 여름 브리쉘 유럽연합 국회에서 성소수자 국회의원 마이클 캐쉬먼을 인터뷰했었다.
그는 성공한 게이들이 앞장서 '커밍아웃'해야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바로가기 ☞http://bit.ly/pfRTve

이러한 부분의 문제를 짚어내어 공론화시키는 과정을 담당할 현실 정치인의 존재는 그래서 중요하고, 이들을 제도권에 진입시키는 것은 그 목적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입법은 당위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고, 입법 권력을 얻기 위해선 선거에서 승리하거나 원내에 최소한의 교두보를 마련해야만 한다.

그 선거에 내가 입후보하여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나의 권리, 나를 포함한 성소수자의 권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고 앞으로 이를 보호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정당 혹은 정치인에 투표함으로써 그들의 정치적 행보에 힘을 보태는 것은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유권자가 대의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가장 손쉽게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현재 국내 정당 가운데 성소수자 인권 확립을 위해 당내 기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통합진보당(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정도다.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도 성소수자 인권에 유의미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진보정당들의 정책과 입장에 전적으로 동조하거나 완벽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들이 ㅡ 그것이 설령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ㅡ 타 정당에 비해 진정성을 갖고 약자와 소수자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 때문에 나는 그간 두 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시 민주노동당(2004)과 진보신당(2008)에 한 표를 주었다. 지역구의 경우 정책의 공감도나 세력균형, 당선가능성 등을 고려하다 보니 중도·온건 노선의 타 정당 후보를 선택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후보자의 정견을 확인하여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본 뒤 결정하리라 결심했다. 올해 총선에서 내가 행사할 수 있는 표는 성소수자, 나아가 사회 내의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권리를 확고히 다지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갈 수 있는 정치세력에게 갈 것이다.

비록 그것이 지금 당장은 사표가 된다 해도 그 표가 남긴 족적은 분명할 것이므로 그 뒤를 따라올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놓지 않겠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 바로 내게 베푸는 것이라 말했던 예수 그리스도. 그 말속에서 우리는 힘없고 약한 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그 사회의 성숙함을 대변함을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은 그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보여주는 척도다. 누군가의 권리가 쉽게 짓밟히고 무너질 수 있는 사회는 구성원 누구의 권리도 어렵지 않게 짓밟고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당신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해야 하는 것은 인권이라고 하는 보편적 권리를 지키는 첫걸음인 동시에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임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는 그 의지를 현실에 드러내 보여주는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나는 나의 표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당신은 당신의 표를 어디로 보낼 것인가? 그 표에 2012년 이후 성소수자 인권과 정책의 향방이 달려있다 생각한다면 그것이 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LGBT Friendly, 답은 여기에 있다.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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