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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1 “20대 3대 불안, 등록금, 고용, 거주를 해결해달라!" (1)

      국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학교 중 한 곳: 이화여대. 사진출처=한겨레

강남의 한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부모님은 강남이나 분당에 집 한 채씩을 가지고 계신 중산층 베이비붐 세대이다. 현재 25살인, 나와 내 친구들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우린 한국 사회에서 혜택받은 계층이다. 하지만 필자와 친구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 종종 우린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엔, 부모님 만큼은 살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계층 하락의 불안과 공포를 나눈다. 현실은 우리에게 고시와 유학을 강요했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강남에 사는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이 정도라면, 학자금을 대출받아 지방대를 다니는 청년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절망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남녀 대학생 5,000여 명이 다단계 업체에 집단 수용돼 있었고, 이들 중 대부분 피해학생이 가난한 지방대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 계층이다. 사회가 가난한 지방대 학생들에게 다단계를 강요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20대에게 놓인 선택지가, 고시로 대표되는‘안정된 직장’과 다단계라는‘일확천금의 기회’ 두 가지에 불과하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이런 20대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도전 정신과 용기를 갖추고, 눈높이를 낮추라”라고 말했고, 박경철, 안철수 원장은 “미안하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위로했다. 

좋다. 한국의 20대도 용기를 가지고 싶다. 그 사과도 받아들이며, 현재의 아픔이 미래의 자산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그전에, 20대가 정부와, 한국의 중, 장년층에게 바라는 것이 3가지 있다. 등록금과 거주, 고용의 불안을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공립대와 사립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세계 2위였다. 등록금이 비싸니 학생들은 돈을 대출한다. 다만, 갚지 못할 뿐이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대학생 1인당 등록금 대출액은 2005년 283만 원에서 2011년 812만 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학생들도 2007년 3,785명에서 2011년 2만 9,709명으로 무려 7배 이상 증가했다.

어떻게든 등록금을 해결하고, 졸업해도, 20대가 들어갈 직장은 비정규직이다. 통계청은 올해, 3월 20대 근로자 333만 4,000명 가운데, 101만 4,000명이 비정규직이라고 밝혔다. 등록금 빚더미를 지고 사회에 나간 20대 3명 중 1명에겐, 기다리는 일자리는 4대 보험도 보장받기 어려운 비정규직이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7.3%에 불과한 135만 6,000원이다.

아픈 청년들이 어려운 취업난까지 뚫었다고 하자. 하지만 정규직의 희망을 안고, 대기업 하도급업체나 중소기업 비정규직에 들어간 20대는 또 한 번의 난관에 부딪힌다. 자신의 월급으로 살만한 집을 구할 수 없기 떄문이다. 저금리 탓에 전세보단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고, 서울에서 50만 원 이하의 월셋집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평균 임금 135만 원, 관리비를 포함 자신의 월급에 절반에 달하는 70만 원의 월세를 매달 내는 20대 ‘렌트 푸어’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보게 되면, 지난해 월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21.4%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며 올해 6월 통계청 자료에선, 월세 상승률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나 올랐다.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한국의 20대가 용기와 희망을 품고 세상을 살기 바란다면, 우리에게 강요되는 이 3가지 불안, 등록금, 고용, 거주 불안을 해결해달라. 우리의 부모님세대는, ‘가족 공동체’의 전통이라도 남아 있어, 세상에 도전하다 실패하더라도 가족의 힘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OECD 최고 수준의 이혼율을 기록하는 대한민국에서, 20대가 기댈 곳이라 곳, 자기 자신 그리고 아파트 1채가 재산 전부인 베이비붐 세대 부모님 뿐이다.

고시와 다단계라는 답안지를 강요당하는 20대 청년들에 3대 불안을 해결해달라.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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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1.10.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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