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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0 [외신번역프로젝트] "BBC 한국 대중음악의 노예계약을 비판하다." (4)
*편집자 주: 수백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한국. 이런 오디션 열풍의 열망 이면에는, 그 어느 나라의 연예인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들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덕션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파리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파리 드 골 공항에는 천여 명이 넘는 팬들이, 그리고 콘서트에는 1만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고 한다. 한류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한국 대중음악은 전 세계에서 선전 중이다. 그리고 이런 선전에 한국 언론은 끊임없는 칭찬 세례를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대표 언론 BBC는 이런 한국 대중음악의 선전을 인정하면서도 이 안에 숨겨져 있는 한국 기획사와 가수 사이의 '노예 계약'을 비판했다. 그것도 매우 강한 어조로 말이다. 한국 언론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각을 담은 BBC의 기사를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기사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추천/리트윗 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어두운 이면. by BBC

아시아에서의 한국 대중음악은 거대한 사업이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시점에서, 이는 연예인을 대우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까?

한국 스타 가수 비의 팬들은 비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히는데 큰 힘을 보탰다. 출처:BBC


요즘 유명 한국 대중음악 가수는 앨범 판매로 돈을 벌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가수에게 있어 콘서트투어와 여러 음반 외적인 부분의 판매가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 떄문에 콘서트를 열 때 그 규모가 중요하다. 드림 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가중 중요한 날이다. 그리고 이날, 20명의 가수 그룹은 한자리에 모여 66,800을 보유한 서울 월드컵 구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가수의 팬인 청소년은, 이 일 년에 한 번 있는 국가적 러브스토리 무대에서 가수들과 데이트를 한다. 이곳에서 그들의 헌신은 색색의 풍선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가사를 얼마나 암기하는지로 평가된다.

한국의 유명 그룹인, 슈퍼주니어나, 원더걸스와 같은 그룹은 철저한 계획하에 상품화된 멋지고 예쁜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은 능수능란한 춤과 쉽게 기억되는 곡조의 노래로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는 이와 달리 썩 멋지지 않은 이면도 있다. 기획사가 젊은 가수를 대하는 데 있어서 논란이 된 방식과 법적 분쟁의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은 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K-POP)은 거대한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 산업의 가치는 2009년 기준으로 3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 정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2010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야망도 크다. 한국의 스타들은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 행진 중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덕션 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일 년 동안의 세계 투어 중 일부로써 최근 파리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4월, 한국 대중음악의 최고로 꼽히는 비는, 타임 지 독자들에 의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올해 초,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은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돈을 쫓아라.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음악 수출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와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흥분해 있다. 그러나 이 한국 가수들의 대단한 성공의 이면에는 회사에서 훈련을 받고 데뷔한 스타에게 자유를 거의 허락하지 않는 그리고 오랜 계약 기간과 협소한 금전적 보상을 바탕으로 하는 ‘노예 계약’이 있다.

2년 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그룹 중 하나인 동방신기는 소속사와 법정공방까지 가기도 했는데, 13년 계약이 너무 길고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자신들에게 거의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법정은 동방신기의 손을 들어줬고, 이 판결은 공정 거래위원회가 가수들과 매니지먼트 회사들의 계약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계약 모델>을 제안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중음악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은, 한국의 대중음악이 국외에서 성공과 다른 외국 음악 회사들과의 일 경험이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어려운 협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당신이 이 산업에 갓 들어온 신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프로덕션 회사와 가수들의 변호를 맡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임상혁 씨의 말이다.

그는 이런 관행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서 변화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레인보우가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있다. 출처:BBC


레인보우는 7명으로 이루어진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각 구성원은 무지개의 색깔을 딴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에게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그룹을 찾는다면, 바로 레인보우가 적격이다. 

레인보우는 현재 DSP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7년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쉴 새 없는 활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보수는 그들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DSP의 책임자는, 그들이 레인보우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종 회사가 투자비용을 메우는 과정에서 레인보우 구성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매우 적다는 것은 인정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생산비용이 비싸다. 그룹을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매니저 팀, 안무가, 코디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노래와 춤 트레이닝, 그리고 생활비까지 필요하다. 이 모든 돈을 다 합하면, 수억에 달하는데, 그룹에 따라서는 10억이 넘어가는 때도 있다.

음악 수출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만 음반을 판매하는 것으론 투자비용을 메우기에는 턱없다. 한국의 팬들은 그들의 연예인을 향한 열정에 비해 충분한 대가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음반 시장은 침체하였고,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의 음악은 지나치게 싸게 판매되고 있다. 어떤 곡은 고작 몇백 원에 불과하다.

음악 유통사 DFSB에 사장인 조 바니는, 한국의 온라인 음반 시장이 해적 사이트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추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몇백 원을 벌어 가수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겠는가, 이는 정말 힘든 일이다." 바니 조의 말이다.

조는 이렇게 음악 가격을 떨어뜨린 요인들 때문에 "많은 스타는 한국에서 1년 동안 버는 것 보다 더 많은 돈을 일본에서는 일주일 만에 벌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 매니지먼트 회사 대변인은, 콘서트와 광고가 음악 판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 시장은 우리에게 수익을 가져다주었다."라고 말하며, 한국 가수들이 한국에서 공연해야 하는 게 맞겠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이 지나치게 하향 중인 한국의 고장 난 대중음악 비즈니스 모델은 가수들과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국외로 진출하는 것을 부추기는 원인이다."라고도 언급했다.

전 한국 가수 조합 정책 위원장이었던 문제갑은, 한국 대중음악 산업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산업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덧붙여 그는 그러한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가수가 노래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이 멋진 이미지를 가진 일본문화의 맞수가 되기를 바라며 K-Pop을 통해 형성된 한국의 새로운 국제적 정체성을 열정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하나 남아있다.

 
"한국 대중음악은 음악으로 더 유명해질 것인가, 아니면 이런 불명예스러운 문제로 유명해 질 것인가?"



*참고자료
-BBC 영상 뉴스  <한국 대중음악의 어두운 이면>

*기사에 대한 의견, 댓글로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김민주 (@Spring_llullaby)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 자문 및 감수 위원단:
황혜빈 (@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님 (@lazynomad), 김진영님 (@Go_Jennykim), 이호준님 (@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님 (@nicefairy),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원 기사 작성 기자: Lucy Williamso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bc.in/jcHQQ3
출처:
BBC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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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해삼의정열 2011.06.20 14:00

    결국 문제는 수익구조의 불균형이군요.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20 18:42 신고

      동의합니다. 다만 수억을 들여서 아이돌 그룹을 띄웠지만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측면도 문제겠죠.

      기획사측에서도 할말이 많겠지만, 분명 착취 구조는 맞다고 생각해요.

  2. addr | edit/del | reply SHLEE 2011.06.20 22:14

    기획사가 고민해야 할것은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과 정당한 수익의 재분배 정도 같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모두 기획사로 떠넘기지 않고 음악의 소비자들도
    음원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이라던가, 음악인에 대한 관심 같은 문제의 해결책들을 같이 고민해야 하겠죠.
    요즘 [나가수]에 대한 반응을 보면 해법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언제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민주뿡뿡 2011.06.21 01:32

    감수하면서도 생각한 것이지만, 프로덕션, 트레이닝 비용만큼 간과할수 업는게 분명 '시장진입비용'일것이다. 어떻게든 대중에게 노출이라도 되어야하는데 그 진입장벽이 거대회사의 존재와 과열된 경쟁으로 무지 높을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아이돌그룹에게의 정당한 수익분배는 한국대중가요시장에서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기획사는 기획사나름의 'risk taking'을 하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소속사 없이는 결코 연예인이 될수없는 절박한 지망생들 역시 노예계약이라고 가릴것 없이 도장을 찍어야 하니까.. 그리고 좀처럼 아이돌이 대세인 대중의 문화역시 쉽사리 바뀔듯 하지도 않으니까... 해결되어야히지만 참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