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여성에 대한 정체성과 권리를 제대로 정의 내리고 이에 따른 정책을 펼 수 있는 정치인에게 투표할 것이다.'


By 고혜리(@PyschistH)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 석사논문: 남녀대학생에 성폭행 지각차이 비교분석.


                                                                                                                                  사진출처: 김혜리

얼마 전, ‘나꼼수’와 관련하여 정봉주 수감 응원(시위) 메시지를 목적으로 한 여성의 비키니 사진이 악이용되었다. 조중동은 나꼼수가 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였으며, 이는 성추행의 메시지를 가진다라고 암시하는 내용의 기사들을 연달아 내보내고 있다.

이에 나꼼주 일행은 자신의 방송을 통하여 첫째, 나꼼수는 그녀에게 비키니 시위를 요구할만한 권력관계가 없으며, 둘째, 이러한 행위는 그녀의 자발적인 행동이다. 셋째, 그리고 본인들은 성추행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답변에 조중동은 여성학자들을 거론하며 말 그대로 우스꽝스러운 주장을 한다. 요약하면, 나꼼수의 마초적인 놀이코드는 여성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학자들의 답변에 일반인으로서, 여성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상식적인 답변을 하자면 이렇다. 이 또한 여성학의 구시대적인 코드라는 것이다. 현대가 아닌 과거에는 자신의 성적 권리조차 깨닫지 못하는, 소위 피해자의 코드에 익숙해져있는 여성들이 많이 존재해왔다. 따라서 많은 지식인들, 특히 여성학자들이 이들을 약자로서 자신의 인권을 깨닫고 지켜주기 위해 힘써온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에도 물론 이러한 여성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여성들은 우리가 깨닫게 해주고 지켜주어야 한다.



*어느덧 여성인권영화제가 2011년으로 5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만은 그렇지 않다. 맥락상 그녀는 분명 자신의 성적 권리와 정체성을 깨닫고 행동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당사자는 분명히 자신의 자발적 행위라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보수언론과 일부 여성학자들은 당사자를 피해자로 내몰고 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한 숨겨진 코드는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여도 이는 분명 여성 집단에 대한 권리침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편들어주기식 발언은 오히려 ‘역 성추행’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윤리를 통해 그녀의 신념과 정체성을 성적 코드로 매도하고 짓밟은 것은 언론과 여성단체들이 되었다. 나는 여성으로서 이러한 매도에 진심으로 분노한다. 또한 여성학자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 이러한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셨다면, 진심으로 부끄럽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들 또한 ‘보수코드’에 놀아나 것이 아닌가.

따라서 이번 대선에 대한 나의 표는 여성에 대한 정체성과 권리를 제대로 정의 내리고 이에 따른 정책을 펼 수 있는 분께 갈 것이다. 만약 유세 기간 중에 여성의 성적코드를 악이용하여 보호하는 척 이용하거나 비난하는 ‘미운 시누이’ 후보나 당이 나타날 경우, 그 당은 절대 대선 후보를 만들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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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제자님 2012.02.24 20:52

    맞는말이네요
    본인의의도는아니였지만다른사람들이에서잘못받아드려서오해가생긴것같습니다.
    다른방향으로생각하신분들부터생각을다시한번해보셨으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