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미국의 중도좌파들은 오바마에게 신물이 났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메트 밀러의 말이다. 그의 지적처럼, 최근 두 달 간, 오바마의 지도력과 행보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그의 지지세력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하원을 빼앗긴 후, 오바마 대통령이 여소 야당의 국회 속에 야당에 끌려만 다니며 대통령다운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메트밀러를 포함한 미국 정치 평론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땅한 대통령 후보가 없어, 2012년 대선을 걱정했었던 공화당 입장에선 오바마가 스스로 무너져내리고 있는 모습에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활할 수 있을까? 임기 초기 건강보험과, 금융 개혁과 같은 굵직굵직한 법안을 통과시켰던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말이다. <세계는 평평하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저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오바마에게 "지지 않는 정치가 아닌 이기는 정치를 하라!"라고 조언했다. 그의 통찰력넘치는 명칼럼을 외신번역프로젝트 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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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타이거 우즈, 골프, 그리고 정치.
By THOMAS L. FRIEDMAN, New York Times

                                 토마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다.


오바마 대통령이 비평가들의 비난에도 휴가를 떠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그에게 있어 골프를 치는 것은 가장 유익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와 같이 4명의 친한 보좌관과 치는 골프가 아닌, 실제로 돈을 걸고 하는 매치플레이(Match Play)를 해야 한다. 매치플레이 골프는 훌륭한 선생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좋은 골프선수라면 매치플레이의 첫 번째 규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지지 않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금물이며, 상대방이 실수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매 코스에 최선을 다하며,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것, 그리고 상대방이 매우 잘해서 어떤 롱퍼트라도 성공할 것이라는 가정을 두어야 한다. 즉, 그런 상대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더욱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 않기 위해서만 애써왔다. 그는 부채, 예산부족, 세제개혁, 고용문제 및 투자 등의 계획들이 포함된 일괄타결 (Grand Bargain) 협상안을 모호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공화당은, 석유를 갤런 당 2달러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하고, 기후 변화는 일부 과학자들이 연구비를 타내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는 주장을 하고, 심지어 텍사스의 독립까지 외치며 점점 미쳐가고있다. (기후 변화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석유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후원 받고 있다. 과연 우린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이렇게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친절하게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상식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지만, 이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정치인이라기 보단 가짜 보디 슬램을 하거나, 안티 오바마만을 외치는 레슬링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타잔의 옷만 걸치면 완벽해질 정도다. 현재 미국의 정치계는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면 공화당원들은 보다 진지한 대통령 후보를 내놓거나, 현재의 후보들이 보다 중도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들이 지금보다는 더 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이 바로 지난 수개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매우 우려스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3조 달러 규모의 재정 삭감과 1조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안을 포함한 일괄타결 안을 내놓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국고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모습이었다. 이는 사회간접자본과 교육, 그리고 연구에 대한 투자가 수반된다면 매우 적절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당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티파티가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티파티: 세금 삭감과, 재정 부채 감소를 외치는 공화당 내 기독교 극우지지자들을 통상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일괄타결안의 구체적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이 협상안에 공화당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설득하여 관철시키려는 노력 대신, 협상안을 포기해버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진정 국민들에게 자신의 계획이 미국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것과 그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설명했는가?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의 이런 결정은, 그의 동료들과 지지자들에게 그가 정말 그 계획을 실천하려고 했는지, 민주당도 함께 합세하여 이 계획을 진전시키려는 노력은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결국 공화당원들을 도운 셈이 되었고, 그들의 아젠다를 스스로 만들어준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버스 투어가 별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오바마를 보며 환호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단순히 내년 재선을 위한 50.1%를 받기 위한 일반적인 선거전략, 혹은 당장 미국을 변화시킬 계획이 없는 후보가 아닌, 제대로 된 계획이 있는 후보를 환호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버스투어: 8월 중순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 동안 미국 중서부 도시를 돌며 유권자와의 모임을 가졌던 선거 캠페인을 말한다.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각인이 되지 않은 일괄타결 안이 협상테이블에서 제외된 순간부터, 오바마는 방어적인 태도로 최악의 협상만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지 않기 위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이런 그의 행동들은 미국인들로부터 “도대체 오바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라는 말들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패자이며 똑똑하지 않고, 제2의 지미 카터라는 바보 같은 소리들이 들리게 만들었다.

이는 모두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오바마는 똑똑하며, 훌륭하고 터프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를 깎아 내리기 위해 열심인 가운데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루어낸 대통령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오바마는 게임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는 지미 카터가 아니다. 오바마는 타이거 우즈다. 본능적으로 승리의 방법을 알고 있지만,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 그 골퍼 말이다. 오바마의 머리에는 너무나 많은 스윙들로 가득 차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여론조사결과나 재임을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들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로 인해 승리본능을 잃어버렸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오늘 미국에서는 정말 말도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나라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고 정치인들인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떠한 교차점도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은 이 둘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 자신을 망치고 있는 지지 않기 위한 플레이를 그만두어야 한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는 해결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오바마가 주장했던 ‘일괄타결 협상’이 필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선, 재정 지출, 세제, 새로운 투자문제에 관한 방안들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미국은 이 경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오바마 대통령께 몇 가지 충고를 하고자 한다. 대중으로 하여금 제정신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협력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도록 만드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렇게 하면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2012년 대선에서 당선이 된다면, 최악의 경우, 그 후에 나라에 꼭 필요한 개혁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령권한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마디 더 하자면, 비가 오는 날 ‘틴 컵’이라는 영화를 빌려보길 바란다. 이 영화에는 한 명장면이 있는데, 몰리 그리스올드라는 정신과의사가, 로이 틴컵 맥보이에게 스윙 감각을 되찾기 위한 조언을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거기서 몰리는 마침내 로이에게 “로이, 쿨한 척 하거나 편안한 척 그럴 필요 없어. 그저 솔직하게 네가 감당해야 할 위험을 받아들여. 그 후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진정 가슴으로 행동한다면 실수할 리는 없을 거야.”라고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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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TellYouMore), 김민주 (@Spring_llullaby)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일본 특파원)황혜빈(@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김진영(@Go_Jennykim),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원 기사 작성 기자: HOMAS L. FRIEDMA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riHFgj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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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1.08.3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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