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으로부터 10년 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경제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군사력과 기술력 인구 규모, 자원력, 발전력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은 세계 최강국으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어제의 중국과 오늘의 중국은 확연히 다른 것이다. 필자는 중국의 이런 성장세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특히 아직도 외교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미국에만 선의를 표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볼 때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매서운 성장 안에도 맹점은 존재한다. 전 세계인이 쓰는 중국산 (Made In China)에 제품에서 실제로 '중국 회사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매일 중국산을 쓰고 있지만 중국 회사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세계의 떠오르는 절대 강자 중국은 중국회사 브랜드를 세계화 시키는데는 실패하고 만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공영방송라디오가 이 문제를 심층보도했다. 그리고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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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하지만 중국 회사의 브랜드는?
by NPR

                    중국 한 쇼핑 몰의 모습이다. 중국회사 상표를 찾아보기 어렵다. 출처: Getty Images.


지난 30년간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중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렇다 할 중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의 북적대는 시장 주변에서 소래이 패아(24)는 사고 싶은 휴대폰 벨 소리를 고르고 있는 중이다.

중국 산 휴대폰을 살 생각이에요. 물론, 품질은 좋지 않지만, 저렴하니까요”소래이 패아의 말이다.

하지만 소래이는 중국계 브랜드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사실 그녀가 구매하려는 핸드폰은 중국에서 모조 제품으로 제조되어, 동남아시아 인근에서 판매되는 ‘가짜 노키아 핸드폰’이다.

매니저 타브이는 캄보디아의 쇼핑몰에서 전자제품 판매점을 운영 중이다.

우리는 중국계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한국과 일본 제품만 판매해요 캄보디아에 중국회사 제품이 처음 수입되었을 때, 상품질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타브이의 말이다.

이에 더해, 타브이는 중국의 성장 핵심 부분들을 지적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티셔츠와 복제된 휴대폰, 애플의 아이패드와 외국계 회사의 수출용 노트북이 중국에서 조립되어 수출되고 있는 사실을 말이다. 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국계 브랜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국 회사.


지구 반대편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캄덴 시에서는 미국 노동자들이 냉장고 문에 상표를 붙이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은 중국계 브랜드 하이얼(Haier) 제조공장 직원들이다. 하이얼(Haier)은 중국계 브랜드 중 가장 국제적인 브랜드에 근접한 수준을 지닌 제조 회사이다.

하이얼 공장 매니저 제럴드 레비스는 “우리 회사는 훌륭한 인재들과 경영 시스템, 그리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이얼은 훌륭한 품질의 상품을 제조하며, 우리 회사는 중국산 저품질의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손해를 본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계 브랜드 제품이라는 것이 꼭 극복해야 할 난관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린 제품에 미국산 제품(Made in U.S.A.)”라고 적혀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많은 사람이 하이얼이 중국계 브랜드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레비스는 하이얼이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위층에 연구 개발 센터를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어요. 만약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실제 미국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비스의 말이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는 하이얼의 부분적인 성공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말한다. 중국이 개발과 혁신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브랜드를 개발하는 문제보다 더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이 해야 할 일들.

현재 중국이 산업 발전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는 산업 보호와 관련된 법 제도의 상대적 부재이다.

만약 당신이 혁신을 시도하거나, 기업가가 되려 하거나, 무언가를 창조하고 발명하려면, 발명품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꼭 필요합니다” 현재 <어세스 아시아>라는 상하이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중국에서 20여 년간 살아온 폴 프랜치의 조언이다.

프랜치는 “중국 정부는 기업의 권리와 혁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 법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 서야 합니다. 하지만, 현 중국 정부는 이러한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중국이 더 높은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프랜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환경과 사회 복지, 건강 보험, 그리고 연금이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육자들이 이미 사회에 내재된 합의 사안을 수정하려는 태도를 길러야해요. 이미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많은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는 태도 말입니다.”라 고 이야기한다.

프랜치는 중국에서 개혁이 필요한 여러 부문들을 열거하며, “중국 정부는 언론의 자유 보장을 통해, 주식 시장의 주체성이 지속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또한, 보다 윤리적인 기업 소유 구조 개혁이 필요해요. 이는 정부와 회사의 투명성 재고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라고 지적했다.

사실 이 문제 중 한 가지 사안을 개혁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현대 중국 사회는 과거의 정치 시스템과 사회 구조 내에서 간단하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엔 너무 복잡한 구조로 발전해 왔다.


미국 학위를 수료한 학자들의 귀환

서양인들만이 중국 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문화, 정치적 문제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교육 문제를 보자.

중국 태생의 과학자 시 위공은 1990년대, 박사 학위 이수를 위해 프린스턴 대학으로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 그는 곧 프린스턴에서 분자 생물학과의 정 교수로 임용되었다. 하지만 2008년, 돌연 동료들의 놀라움을 뒤로한체 프린스턴 대학의 종신 재직권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와 북경의 칭화대 생명과학대학 학장을 맡았다.

쉬는 자신이 고국에 빚을 졌다고 했다. 그는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당연히 문제의 요체는 시스템의 개혁에 있습니다. 중국에는 뛰어난 과학자와 공학도가 많아요. 중국 사람들 역시 매우 똑똑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재능을 활용하고, 혁신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배경이 아직 갖춰져 있지 못해요.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쉬의 말이다.

하지만 시스템 즉,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쉬는 자신에게서도 그와 비슷한 문제점을 발견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원생들에게 항상 혁신하도록 격려한다고 했다. 또한  교수에게도 기존에 익숙한 중국 교육 방식 외의 방법으로 도전해 보라고 유도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는 다고 자책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겐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에서 18-19년을 지내오며 서양화된 문화에 큰 영향을 받은 나조차도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질문을 해요. 우리는 항상 연장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용하되 그들을 의심해선 안 된다고 배워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우리가 체득한 문화의 일부이기에 쉽게 변화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라고 털어놓았다.

연구자들은 중국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을 자제시키는 것이 정치적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만약 아이들이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결국 그 질문의 화살은 어디를 향하겠는가?


개혁의 방향은 아직도 오리무중.

개혁이 필요한 여러 사안을 직면한 중국을 보면,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일당체제 내에서 중국의 개혁이 가능할까?  컨설턴트 프랜치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일당체제하에서는 사유 재산권, 대출이나 주택 담보대출을 해주는 은행 시스템이 존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었죠. 심지어 사람들은 일당체제 국가의 국민들에게 여권을 발급해서 다른 나라로 떠나게 하면,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물론 지금 보다시피 중국은 일당체제 내에서 이 모든 것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이제 중국은 새로운 지도를 펼쳐야 할 시기에 당면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일당 체재 내에서도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곧 보여줄 것이라 봐요." 프랜치의 말이다.

지금 중국은 새로운 실험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엄청난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큰 어려움을 지닌 현대판 중국의 실험은 그 어떤 국가도 시도해 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계획의 연속이 될 것이다.

중국에겐 지난 3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이 시행해왔던 그 어떤 변화보다 어려운 과제인 중국계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 이것이야말로, 중국이 앞으로 다가올 30년간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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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김진영 (@Go_Jennykim)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 자문 및 감수 위원단:
황혜빈 (@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님 (@lazynomad), 김진영님 (@Go_Jennykim), 이호준님 (@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님 (@nicefairy),  진소연(@radiokid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원 기사 작성 기자: Rob Gifford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pr/k2AkYf
출처: NPR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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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1.06.27 02:13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27 03:22 신고

      한번 더 수정했습니다.
      앞으로 의역에 보다 힘을 쏟겠습니다.

      따끔한 비판 감사드려요!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정명숙 2011.06.27 07: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저 읽으면서 처음에는 맞아 그러네! 였구여 읽어가면서 마치 우리의 어제와 많은 부분이 겹쳐지더군요. 하지만 우리의 오늘과도 겹쳐진다는 생각이들더군요.

  3. addr | edit/del | reply plainCR 2011.06.27 08:24

    중국 내 시장 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갖춘 중국 기업이 가질 힘을 생각하니 정말 무시무시하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okpsy 2011.06.27 10:07 신고

    시스템 개혁이 엄청난 숙제긴 하지만 해낸다면 ..정말 무서울듯ㅠ 우리나라도 시스템 문제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데 중국만의 문제로 보지는 말아야 겠어요.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많은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는 태도"- 잘 새겨봐야 할 듯 해요.

  5. addr | edit/del | reply guruaki 2011.06.27 12:19

    말씀처럼 Made in CHINA만 피부로 느끼고 있었을 뿐,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전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없었네요. 오늘도 새로운 관점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TellYouMore 박태인 2011.06.28 23:47 신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는 반대 아닐까요?

      삼성과 현대차는 전세계인이 아는 브랜드지만, made in Korea는 아무도 모르죠^^.....

  6. addr | edit/del | reply 정경환 2011.06.30 19:32

    중국의 발전을 지켜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