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최근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 '엘클라시코'를 두고 이스라엘 정치인과 팔레스타인 정치인 사이에 격한 갈등이 있었다. FC 바르셀로나가 엘클라시코 경기에 팔레스타인에 포로로 잡혀갔다 석방된 한 이스라엘 군인을 초대한 것이 그 원인이다. (이스라엘 정부의요청으로)



이에 팔레스타인 정치인들은 가자 내 FC 바르셀로나 경기 중계를 중단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정치인간 갈등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응은 "장난합니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그깟 정치인 사이의 갈등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BBC가 팔레스타인들에게 의미하는 'FC 바르셀로나'를 분석한 좋은 칼럼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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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사: http://bbc.in/OLgC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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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유
BBC 10월 7일 자 인터넷판 기사.


By BBC 
번역 by 조효석(@promene)

*사진1 리오넬 메시의 10번 유니폼은 팔레스타인 어린 세대에게 인기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축구경기 시청을 금지한 하마스의 명령에 불복하고 나섰다. 가자 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병사가 경기에 초대받은 사실에 분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가자 주민들이 2-2 무승부로 끝난 *엘클라시코를 TV로 시청했다. 존 도니슨 기자가 왜 가자 사람들에게 엘클라시코가 이렇게나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 사이의 경기를 가리키는 용어



FC 바로셀로나는 그 무엇보다도 큰 기쁨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는 존재일지 모른다. 3년간 가자와 요르단 서안 지구에서 받은 개인적인 인상은 분명 그러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라말라의 술집이나 시샤(가자 시의 커피샵)에서는 앉을 자리를 구하기가 언제나 매우 힘들어진다. 경기 당일, 상인들은 콸란디아 지역에 판을 벌이고선 밤색과 금색이 섞인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팔기에 바쁘다. 이 지역은 라멜라와 동 예루살렘 지구를 가르는, 다름아닌 이스라엘의 군사분계점이다.



이곳에서 먼지투성이 뒷골목에서 드리블하는 작달막한 꼬마 메시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는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진짜 메시와 그 동료들이 언제나 그렇듯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내면, 가자의 밤공기는 자동차 경적 소리로 가득차고 서포터들은 자동차 선루프 위로 올라와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곤 한다.



물론, 근래들어 세계 최고의 팀인 바르셀로나는 가자지구 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축구팬을 보유하고 있다. 누구든 승자를 사랑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은 유별난 데가 있다.



"우리는 카탈루냐인들, 그리고 그들이 마드리드가 지닌 거대한 권력에 저항하는 모습에서 우리 스스로를 발견하곤 합니다. 우리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모습을 닮았거든요." 라말라 지역의 한 서포터가 살짝 한숨섞인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지난 번 라스람블라스 순찰 당시 목격한 군사점거지역이 얼마나 많았는지 기억도 안 날 지경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대답이다.






*사진2: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가 벌이는 대스페인 투쟁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바르셀로나가 최고



물론 이곳에 역시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 머릿수가 확실히 적다. 여기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스날, 첼시 팬들을 만나기도 힘들다. 필자가 응원하는 볼튼 원더러스 역시 마찬가지. 팔레스타인에서는, 그저 바르셀로나가 최고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팔레스타인에서 있었다는 걸 들었을 때 조금 충격을 받았다. 특히나 이번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코에서 그럴 줄은 몰랐다. 세상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장 등돌리기 힘들어 할 게 있다면, 그게 바로 바로셀로나일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결국 세상에는 정치인들이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일 따름이었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이스라엘 정부가 바르셀로나 측에 이스라엘 전역병 출신 길라드 샬릿의 일요일 경기 참관을 요청하면서였다. 샬릿은 그저 평범한 병사가 아니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군에게 사로잡힌 후 가자지구에서 인질로서 5년 이상을 보냈다. 이후 가자 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000 여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포로교환에 합의하면서 지난해 가까스로 석방됐다. 그는 석방 이후 언론 노출을 삼가해왔다. 부모님이 아들의 사회 재적응을 위해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 까닭이었다. 올해로 26세인 그는 축구팬이며,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콧 콜



이스라엘 정부는 바르셀로나 팀 측에 샬릿이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리고 바로셀로나는 이를 곧장 승낙했다.



해당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바르셀로나 측에 보냈던 지역 초청을 철회함과 동시에 보이콧을 하겠다며 위협했다. 가자 지구의 하마스 측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바르셀로나의 경기중계를 무기한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벌집을 건드렸음을 깨달았다.



이후 바르셀로나 구단에서는 팔레스타인 측 대표 역시 경기에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감옥에 정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3년간 수감된 바 있는 팔레스타인 축구선수, 마흐무드 살삭이었다.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인 살삭은 물과 비타민만 먹는 단식투쟁을 석달 간 벌인 끝에 지난 7월 석방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가 팔레스타인 군사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의 조직원이라 여기고 있었다.



살삭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측은 이 조치를 통해 샬릿을 초대한 것과 균형을 이뤄 논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가자에서 살삭은 소신에 따라 경기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저는 탱크를 타고 왔던 살인자와 같은 자리에 앉기를 거부합니다." 샬릿을 지칭하는 발언이었다.


"바르셀로나 측의 초청을 존중하지만, 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 지지자들, 그리고 제 단식투쟁을 지지해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싶지 않습니다."



자책골



살삭은 이어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대표해 경기에 참석했어야 했다고 믿는 이들 역시 존중하지만, 숙고 끝에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3: 팔레스타인인들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캄프누의 밝은 불빛 아래 열린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하마스는 살삭의 결정에 기뻐하는 듯 보였지만, 필자는 그들 중에도 남몰래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이가 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하마스와 페타(팔레스타인의 좌파 성향 단체) 간의 능력차를 보여줌으로써 하마스 측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에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페타는 하마스와 경쟁 관계에 있으며, 서안지구를 영향력 아래 두고 있다.



바르셀로나에게 초청받은 다른 두 팔레스타인인 중 하나는 지브리 라줍으로 파타의 수뇌부 인사이자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장 자리를 맡고 있으며, 또 다른 한 명 역시 파타가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무사 아메르 오다 대사였다.



목요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브리 라좁 협회장은 그와 오다 대사가 마흐무드 살삭의 사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며, 경기를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담을 조금 섞자면 마치 하마스가 ‘자책골’을 넣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필자가 이야기 나눠본 대부분의 이곳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치적 견해를 묻자 어처구니 없어하는 반응이었다.



"장난합니까?" 대부분의 반응은 이러했다.



"축구를 보고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건 그냥 스포츠를 보고 싶어서지, 정치적인 입장 때문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때문에 우리가 이런 즐거운 시간을 뺏길 수 없는 거 아니오." 올해 25세의 가자 주민 나세르 지아드 씨는 말을 이었다. 



"바르셀로나 측에서 질라드 샬릿을 엘클라시코에 초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론 너무 슬펐고 실망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살삭 역시 초청을 받아들였으면 했단 말입니다."



"그랬다고 해서 이스라엘과 무슨 외교정상화 따위를 하자는 걸로 보이진 않았을 거란 말이지요. 오히려 우리 쪽의 입장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올해 30세인 아흐메드 샤픽 씨 역시 이에 동의했다. "우리는 이번 엘클라시코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엘클라시코로 바꿔놓았어야 했어요. 살삭이 캄프누에 가서 우리 입장을 알렸다면 좋았을 겁니다."



가자지구나 요르단 서안지구 어디에서도 일요일 밤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바르셀로나 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를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빌 샹클리의 다음 유명한 격언은 고맙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축구가 죽고 사는 게 달린 일이라고 믿는다. 그런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 내 장담컨대, 축구는 그보다 훨씬, 훨씬 심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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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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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진영(@Go_JennyKim),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____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Yeonfeel_),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BBC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bc.in/OLgCJv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편집자 주: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는 중동이 아닌 아시아에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 인구 2억 3천 만명 중, 1억 3천만 명 정도가 무슬림이다.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다, 파키스탄(8천만), 인도 (7천만), 중국 (2천만)에도 무슬림의 인구의 규모는 상당하다. 아시아는 중동과 더불어 전 세계 무슬림의 중심지이다.

우리나라에선 관광 명소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또한 무슬림 국가이다. 전체 인구 2천 8백만 명 중 절반이 넘는 인구가 무슬림인데, 말레이시아는 다른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는 '온건한 무슬림 국가'로 전세계에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주류의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를 갈구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보수적이며 엄격한 무슬림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책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의 기독교는 성경을 압수당하고, 여성은 히잡을 써야 하는 대단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인권과 자유가 급격히 후퇴하고있다.

영국 BBC 방송 말레이시아 특집 기사를, 외신번역프로젝트 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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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엄격한 이슬람주의에 긴장하는 말레이시아. By BBC

                         히잡을 쓰는 것은 무슬림의 문화일까? 여성 억압의 수단일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지 않은 무슬림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과 *히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히잡: 아랍권의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쓰개

말레이시아 여성 인권 운동가 놀하야티 카프라위는 최근 말레이시아 여성의 옷차림에 관한 다큐멘터리 <아쿠 시아파>(Aku Siapa, 나는 누구인가)를 찍었다. 그녀는 촬영 도중, 일부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이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놀하야티는 이런 여성들의 두려움이 현재 말레이시아 무슬림 사회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가 두려움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주류를 따르지 않으면 린치를 당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 말입니다.”

놀하야티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말레이시아 내에서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현재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떠오르고 있는 무슬림 근본주의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은 전체 인구 2천8백만 명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말레이족이다. 말레이시아는 종종 스스로 다른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는 온건한 무슬림 국가라는 점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여성이 히잡을 입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많은 무슬림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놀하야티는 말한다.

죄와 벌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이슬람 규율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작년, 말레이시아 정부는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샤리아법을 집행했다.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한 3명의 여성이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샤리아(Sharia): 알라 신의 말 그 자체인 《코란 Koran》을 바탕으로 하여 성립된 이슬람 법체계를 뜻한다.

또 한, 파트타임으로 모델 일을 했던 무슬림 여성 카르티카 사리 드위 슈카르노 또한 2009년 공공장소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로 남편 외의 남자와 성관계를 한 여성들과 같은 처벌을 받았었다. 이 사건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후, 이슬람 정부는 지난해 결국 그녀의 처벌 수위를 지역봉사로 낮추었다.

분석가들은 이것이 이슬람의 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피상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한다. 그들은 말레이시아 집권 정당인 연합 말레이시아 국가기구(United Malays National Organisation, UMNO)와, 야당인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n-Malaysian Islamic Party, PAS)이 이슬람의 수호자로 자리잡고,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경쟁 속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라 말한다.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의 청년 조직은 종종 정부에 서양 대중음악 가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로비를 추진해왔다. 그들이 이슬람답지 못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2008년 총선에서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이 속해있는 야당연합체 국민연대(Pakatan Rakyat)가 사상 최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후,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은 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하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야당인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이 비록 말레이시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포기하지 않았지만, 소속 국회의원인 카할리드 사마드는 비무슬림들이 두려워할 것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슬람이 손을 자르거나, 간통한 사람에게 돌을 던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슬람 규율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정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봐요.”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은 무슬림이 아닌 이들도 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비무슬림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 어떤 누구도 우리가 집권했을 때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민족이 있는 말레이시아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카할리드의 말이다.

우려의 원인은?

하지만 이런 이슬람의 재기에 대해 무슬림이 아닌 많은 이들은 두려움을 표출하고 있다.

8월 초, 슬랑오르 주의 이슬람 관료들이 영장 없이 한 침례교회의 모금행사에 들이닥쳐 이를 중단시킨 적이 있다. 그들은 행사에 참여했었던 무슬림들을 자세히 촬영하기까지 했다.  

이슬람 관료들은 제보를 받고 한 수사라고 주장했지만, 그 제보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무슬림이 교회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경계심을 표한다. 그들은, 이런 모임이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기독교인이 무슬림을 전도하는 것은 불법이다.

말레이시아 불교,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도교 협의회는 이 사건에 대해 ‘이런 행동은, 아주 위험한 전례를 만드는 것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 안의 모든 종교의 존엄과 신성성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라는 성명을 냈다.

계속되는 대립

개종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무슬림과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소수 기독교인과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말레이시아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인도 또는 중국계이다.

지난 2년 동안,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의 ‘알라’(Allah) 라는 말의 사용에 관한 갈등으로 말레이시아의 교회들은 화염병 공격을 받았으며 정부가 성경을 압수하기도 했다.

소수 기독교인들은, 지난 수 세기 동안 말레이어에서 ‘알라’라는 단어는 기독교의 신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986년 말레이시아 정부는 무슬림이 아닌 이들은 출판물에서 알라라는 말의 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조처를 했다. 이 금지 조치는 최근까지 실제로 집행하지 않았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무슬림 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실제 법 집행을 시작했다.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조치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을 ‘알라’라고 부르는 것은 과반수의 인구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으며 국가 보안에도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결과, 말레이어로 쓰인 성경들이 세관에 압수되었다. 일부 무슬림 운동가들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이용해 무슬림을 개종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09년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이, ‘알라’라는 말은 이슬람에서만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후, 여러 기독교 예배당들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정부는 이 판결에 항소한 상태이지만 아직 공판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총리는 양보의 표현으로 몰수했던 35,000권의 성경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내각은 이 ‘알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지도자 간 위원회를 설치했다.

토마스 필립 목사 또한 이 위원회의 구성원이다. 그는 회의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구성원간에 서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전 말레이시아가 온건한 무슬림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필립 목사의 말이다.  

놀하야티 카프라위 또한 그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다수 대중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두려워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더 진보적이거나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들의 견해를 말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놀하야티 카프라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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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TellYouMore), 이기은 (@Lazy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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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Jennifer Pak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bc.in/oCouJt
출처: BBC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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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수백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한국. 이런 오디션 열풍의 열망 이면에는, 그 어느 나라의 연예인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들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덕션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파리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파리 드 골 공항에는 천여 명이 넘는 팬들이, 그리고 콘서트에는 1만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고 한다. 한류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한국 대중음악은 전 세계에서 선전 중이다. 그리고 이런 선전에 한국 언론은 끊임없는 칭찬 세례를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대표 언론 BBC는 이런 한국 대중음악의 선전을 인정하면서도 이 안에 숨겨져 있는 한국 기획사와 가수 사이의 '노예 계약'을 비판했다. 그것도 매우 강한 어조로 말이다. 한국 언론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각을 담은 BBC의 기사를 트위터 외신번역프로젝트팀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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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어두운 이면. by BBC

아시아에서의 한국 대중음악은 거대한 사업이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시점에서, 이는 연예인을 대우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까?

한국 스타 가수 비의 팬들은 비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히는데 큰 힘을 보탰다. 출처:BBC


요즘 유명 한국 대중음악 가수는 앨범 판매로 돈을 벌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가수에게 있어 콘서트투어와 여러 음반 외적인 부분의 판매가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 떄문에 콘서트를 열 때 그 규모가 중요하다. 드림 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가중 중요한 날이다. 그리고 이날, 20명의 가수 그룹은 한자리에 모여 66,800을 보유한 서울 월드컵 구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가수의 팬인 청소년은, 이 일 년에 한 번 있는 국가적 러브스토리 무대에서 가수들과 데이트를 한다. 이곳에서 그들의 헌신은 색색의 풍선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가사를 얼마나 암기하는지로 평가된다.

한국의 유명 그룹인, 슈퍼주니어나, 원더걸스와 같은 그룹은 철저한 계획하에 상품화된 멋지고 예쁜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은 능수능란한 춤과 쉽게 기억되는 곡조의 노래로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는 이와 달리 썩 멋지지 않은 이면도 있다. 기획사가 젊은 가수를 대하는 데 있어서 논란이 된 방식과 법적 분쟁의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은 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K-POP)은 거대한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 산업의 가치는 2009년 기준으로 3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 정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2010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야망도 크다. 한국의 스타들은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 행진 중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프로덕션 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일 년 동안의 세계 투어 중 일부로써 최근 파리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4월, 한국 대중음악의 최고로 꼽히는 비는, 타임 지 독자들에 의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올해 초,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은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돈을 쫓아라.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음악 수출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와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흥분해 있다. 그러나 이 한국 가수들의 대단한 성공의 이면에는 회사에서 훈련을 받고 데뷔한 스타에게 자유를 거의 허락하지 않는 그리고 오랜 계약 기간과 협소한 금전적 보상을 바탕으로 하는 ‘노예 계약’이 있다.

2년 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그룹 중 하나인 동방신기는 소속사와 법정공방까지 가기도 했는데, 13년 계약이 너무 길고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자신들에게 거의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법정은 동방신기의 손을 들어줬고, 이 판결은 공정 거래위원회가 가수들과 매니지먼트 회사들의 계약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계약 모델>을 제안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중음악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은, 한국의 대중음악이 국외에서 성공과 다른 외국 음악 회사들과의 일 경험이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어려운 협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당신이 이 산업에 갓 들어온 신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프로덕션 회사와 가수들의 변호를 맡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임상혁 씨의 말이다.

그는 이런 관행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서 변화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레인보우가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있다. 출처:BBC


레인보우는 7명으로 이루어진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각 구성원은 무지개의 색깔을 딴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에게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그룹을 찾는다면, 바로 레인보우가 적격이다. 

레인보우는 현재 DSP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7년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쉴 새 없는 활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보수는 그들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DSP의 책임자는, 그들이 레인보우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종 회사가 투자비용을 메우는 과정에서 레인보우 구성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매우 적다는 것은 인정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생산비용이 비싸다. 그룹을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매니저 팀, 안무가, 코디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노래와 춤 트레이닝, 그리고 생활비까지 필요하다. 이 모든 돈을 다 합하면, 수억에 달하는데, 그룹에 따라서는 10억이 넘어가는 때도 있다.

음악 수출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만 음반을 판매하는 것으론 투자비용을 메우기에는 턱없다. 한국의 팬들은 그들의 연예인을 향한 열정에 비해 충분한 대가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음반 시장은 침체하였고,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의 음악은 지나치게 싸게 판매되고 있다. 어떤 곡은 고작 몇백 원에 불과하다.

음악 유통사 DFSB에 사장인 조 바니는, 한국의 온라인 음반 시장이 해적 사이트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추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몇백 원을 벌어 가수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겠는가, 이는 정말 힘든 일이다." 바니 조의 말이다.

조는 이렇게 음악 가격을 떨어뜨린 요인들 때문에 "많은 스타는 한국에서 1년 동안 버는 것 보다 더 많은 돈을 일본에서는 일주일 만에 벌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 매니지먼트 회사 대변인은, 콘서트와 광고가 음악 판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 시장은 우리에게 수익을 가져다주었다."라고 말하며, 한국 가수들이 한국에서 공연해야 하는 게 맞겠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이 지나치게 하향 중인 한국의 고장 난 대중음악 비즈니스 모델은 가수들과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국외로 진출하는 것을 부추기는 원인이다."라고도 언급했다.

전 한국 가수 조합 정책 위원장이었던 문제갑은, 한국 대중음악 산업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산업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덧붙여 그는 그러한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가수가 노래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이 멋진 이미지를 가진 일본문화의 맞수가 되기를 바라며 K-Pop을 통해 형성된 한국의 새로운 국제적 정체성을 열정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하나 남아있다.

 
"한국 대중음악은 음악으로 더 유명해질 것인가, 아니면 이런 불명예스러운 문제로 유명해 질 것인가?"



*참고자료
-BBC 영상 뉴스  <한국 대중음악의 어두운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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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김민주 (@Spring_llull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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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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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기사 작성 기자: Lucy Williamso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bbc.in/jcHQQ3
출처:
BBC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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