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쟁점은 무엇인가?                  

틈새유권자의 탄생.

By 박태인


경기도 평택에 사는 김경희 씨는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한 레즈비언이다. 그녀는 이번 총선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확립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선거”라며 “성소수자의 시각으로 선거에 나온 정치인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동에서 티티카카라는 까페를 운영 중인 김기민씨도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한 게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성소수자 정책을 지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찍었다. 그리고 지역구에선 “정책 공감도가 높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중도-온건의 타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성소수자에 대한 후보자의 정견을 확인한 후” 투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정당에 대한 자신의 정책 투영 욕구가 분명한 틈새 유권자이다. 인터넷의 발전과 자유로운 개인에 대한 시대적 갈망은 국가와 사회에 다양한 욕구와 불만을 지닌 ‘틈새 유권자’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2004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이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정당들은 여전히 소규모 진보정당들에 멈춰 서고 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52일. 한국의 주요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아직 성소수자 인권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성소수자뿐만이 아니다. 여전히 최소한의 이동권마저 제약당하는 장애인과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노동자 46명, 기본적인 노동 삼 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거대 정당의 정책은 매우 희귀하다.


결국 두 정당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이다. 최근 민주통합당이 한미 FTA로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이유도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일 것이다.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는 지난 한겨레 칼럼에서 이런 한국 정치의 특징을 “정책이 다양하지 못하고 정당 간의 별 차이가 없지만 갈등은 전쟁의 수준"이라고 표했었다.


그렇다면 틈새 유권자는 자신들의 정책적 욕구와 권력의지를 어떻게 현실 정치 세계에 반영할 것인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트위터와 소셜네트워크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난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소셜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은 새로운 힘을 얻었고, 이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위에서 아래뿐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 정치인의들의 트위터 소통 수준은 어떠할까?


2010년 6월 트위터를 시작한 박근혜 위원장은 지금까지 총 152개의 트윗을 썼다.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와의 사진부터, 슈퍼스타 K3 임윤택 씨의 건강 우려, 일본 대지진 희생자 위로, 평창 겨울 올림픽 축하, 그리고 새누리당을 홍보하는 트윗까지 참 다양한 트윗을 작성한 박근혜 위원장.


하지만 전 국민 맞춤형 복지를 주장해온 그녀의 트위터엔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트윗은 단 한 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정규직, 무상급식, 쌍용자동차, FTA, 4대강, 내곡동, 정수장학회, 재벌까지 박근혜 위원장은 논란이 될만한 주제에 대해선 단 한 건의 트윗도 작성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일방주의적 소통. 유권자에게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하고싶은 말만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한 정치인의 모습이 느껴졌다. 반면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한미 FTA 여야 합의안을 주도했고 FTA 당내 강경파가 ‘국민을 상대로 쇼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트윗은 어떨까?


선거철을 앞두고 트위터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종종 FTA 폐기가 담긴 트윗들을 리트윗하고 있었다. 불과 수개월 전 자신의 주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 더 아이러니한 것은, 김진표 의원이 트위터를 쉬었던 약 5주간의 기간이다. 그는 FTA가 날치기 통과되기 약 일주일 전인 2011년 11월 15일부터, 날치가 통과 후 정국이 떠들썩했던 12월 22일까지 단 한 건의 트윗도 작성하지 않았다. 정작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엔 소통의 끊을 놓아버렸던 것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당들은 이름을 바꾸거나 앞과 뒤에 ‘통합’이라는 단어를 붙여 자신들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소통을 말하고 트윗질에 열중한다. 하지만 실상 틈새유권자의 욕구들을 반영하는 맞춤형 정책 수립엔 소홀한 모습이다.


김기민씨는 이번 총선에서 사표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성소수자를 비롯해 사회의 약자를 위해 힘쓰는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남긴 “투표의 족적이 그 뒤를 따라올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정표다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총선 심판론과 인물 쇄신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젠 더 다양한 유권자의 바람과 희망이 반영될 수 있는 선진국다운 선거가 되기를,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선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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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이번 선거가 난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성정체성이라는 필터로 출마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따질 것이다."


By 김경희 (@anjelhuman)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로 활약하는 김경희씨는. 팔로워가 1만 2천 명이 넘는 파워트위터리안이다.


내가 레즈비언으로서 투표하고픈 이유에 대해 글을 적으려 한다. 글솜씨가 없어서 긴 글을 못적는 것을 미리 알려두는 바이다.  이번 총선이 난 성정체성을 확립한 이후에 처엄으로 참여하는 선거이다. 레즈비언이라는 성정체성이 내게 시사하는 것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당이나 선거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시선이 간다는 것이다.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들이 지금은 누리지 못한다. 그러한 점을 개선하고픈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정체성을 확립하기 전엔 그냥 내가 찍고 싶은 이를 선거공약홍보물로 판단해서 선거에 참여하였다. 이번엔 조금은 다르게 될 것 같다.

평소의 언행습관들과 선거공약등등 여러 면면을 보게 될 것같다. 레즈비언으로서 이번엔 성소수자가 국회의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유럽의 나라들중 많은 나라들이 성소수자 관료나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한 점이 부럽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성소수자 지지 선언.

우리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하며 생각에 빠진다.  이번엔 정당이 다수다. 그래서 선거공약을 이전보다 더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 같고 그 후보에 대해 인터넷 검색등등으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겠다.

*지난 18대 총선. 진보신당에서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인 최현숙씨가 출마표를 던졌었다. 득표율은 1130표 1.61%에 그쳤었다.


이번 선거가 나에게는 참 중요한 선거같다 성정체성이란 필터로 선거에 나온 출마자들의 공약이나 정책을 따져보고 분별하게 될터이니 말이다. 이번 선거가 난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당선이 되어서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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