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서울은 경쟁력있는 도시일까? 그리고 여기서 '경쟁력'이라 함은 무엇을 뜻하는가? 뉴욕타임스에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평가한 기사를 썼다. 뉴욕타임스는 서울의 '앞서있는 IT 인프라가 한국 사람들에게 일의 도구인 동시에 족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서울시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초.중.고등학생은 자신들의 행복점수에 낙제점에 가까운 62점을 줬다.경쟁력보다 행복도를 이야기 해야하는 시대가 오고있다.

원기사: http://nyti.ms/suUsG3


“IT의 도시 서울, 경쟁력은 글쎄..”

뉴욕타임스 국제판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 9월 30일 자 보도.

편집자 주: 박원순은 서울을 바꿀 수 있을까? 그의 집무실에 시민들에 그에게 바라는 것들을 적어놓은 수천개의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속도에 집착하는 도시 서울. 서울의 식당에서 사람들은 보통 “제일 빨리 나오는 음식”을 주문하고 활주로에서 주행 중인 비행기 안에선 이미 승객들이 내릴 준비를 마친 체 복도에 서 있곤 한다. 물건을 배달하거나 급한 심부름을 하는 ‘퀵 서비스 맨’은 오토바이를 타고 내비게이션과 배달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이 탑재된 스마트 폰을 갖춘 채, 도시를 누빈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그 어느 곳보다 서울에서 자명이 드러난다. 이 빨리빨리 문화는 왜 한국인들이 광역 인터넷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또 한국의 3개 대표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 확장과 개선을 위해서 그토록 결사적인 경쟁을 하는지를 말해준다.

서울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한국에서 비즈니스 하는 법>의 저자인 톰 코이너는
“한국사람들의 급한 성격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이 인터넷의 대역폭을 확대하고 더 많은 온라인 서비스를 기대하게 만들어요. 한국인들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많은 것들을 온라인에서 시도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의 이런 IT 인프라가 반드시 높은 경쟁력과 같은 말은 아닌듯하다. 이런 인터넷의 연결 자체가 생산성을 높이거나 행복을 창조하지도 혹은 직접적인 외국인 투자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만큼, 부정적인 측면도 수반한다.

서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서울은 삼성이나 LG같이 거대 다국적 기업의 본사들이 있는 위치한 도시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성공은 혁신이나 새로운 기술의 도전을 통해 성취했다기보단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상품을 복사하거나 개선해서 이뤄낸 것이다.

서울에 있는 테크놀로지센터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개인 개발자들을 지원해준다.  또한 현재 서울은 디지털 영상 단지를 조성 중인데 이는 드라마나 만화, 음악 등의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우월한 하드웨어에 걸맞은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은 갖추지 못했다. 수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대학생들은 공대나 컴퓨터 분야보다는 법대나 의대에 진학해왔다.


맥킨지 한국 지사장이자 서울 외국 투자 자문위원회 회장인 로날드 빌린저는,
“한국과 서울은 소프트웨어 전문성 강화 노력에 지속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요.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서울을 역동적인 국제시장의 새로운 기회들과 산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08년 64억 달러에서 작년 27억 달러로 급락했다. 그 이유 중 일부로는,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왔었고 이 지역들에서 터진 금융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 투자한 외국 자본의 규모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6월을 기점으로 116% 상승한 18억 달러이다.

“인터넷의 보급률, 속도 사용률의 측면에서 서울과 한국은 그 어느 도시 혹은 나라도 능가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결정할 때 정보 기술(IT)의 인프라만을 고려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죠.” 서울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성낙일의 말이다.

빌린저는 한국의 이런 IT 인프라가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직접 동인이라기보다는 ‘위생 요인’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한국 전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왔다고 언급하며 이는 중앙정부가 인구과잉으로 혼잡한 서울 내에서 제조업 축소 정책을 수십 년간 지속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정부의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해 제조업에서 생긴 손해를 높은 부가가치 산업을 증가시키는 것만으로 메우기가 더욱 어려워 졌다고 덧붙였다.

오늘날 서울에선 급격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쇄도가 산업시대의 규제 및 사고방식과 충돌하고 있다.


편집자 주: 박원순, "이게 바로 관료주의야!"


아이폰의 열풍이 불기 전까지, 서울에선 외국 전자회사의 광고를 거의 볼 수 없었다. 한국 국내 시장은 삼성, LG와 같은 국내회사에 지배당해왔으며, 전자가전제품 역시 대부분 국산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 상승과 동반한 한국인들의 국산 애용 정신을 말해준다.

현재 서울엔 서울국제금융센터와 점점 더 많은 국제 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수준 높은 IT 기술과 감세를 미끼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작년 맥킨지의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92%가 서울의 IT 인프라를 “평균 이상” 또는 “훌륭함”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광역대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알려진 곳에서 애로 사항을 겪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스타벅스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 서비스나 국내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는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코이너 씨는,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서울은 매우 스마트한 도시이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역사 연구가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네프는,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 어느 곳의 사용자들보다 “더욱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의 상업적 웹 사이트들은 일상적으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이중 일부 사이트는 종종 이런 정보들을 노리고 있는 해커들에 해킹을 당해 정보를 유출하기도 한다. 서울은 이런 해커들의 기회의 장이다. 

동시에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악플 등 비난을 일삼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리고 이런 문화는 전염성이 강해 종종 국수주의적, 이념적, 심지어는 외국인 혐오증으로까지 휩쓸리기도 한다.

이런 서울의 모습은 높은 수준의 IT 인프라가, 도시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 부분이다. 스마트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에선 이런 부분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 다른 서울의 문제점은 속도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조급함이다.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신호를 무시하고, 서로 경적을 울리고 욕을 내뱉어 더욱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교통경찰관들은 이를 무관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오토바이는 보도의 보행자 사이를 종횡무진 한다.

서울시의 공무원으로 일했던 최치현씨는 최근 영국 리즈로 이민을 간 후에야 서울이 얼마나 인터넷으로 연결된 도시였는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녀는 영국 리즈에선 여전히 사람들이 버스표를 사는데 현금을 사용하며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데 수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은행 창구원에게 스마트폰 전용 은행 앱이 있는지를 물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최씨는,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빠르게 처리되어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쉼의 진정한 의미를 잃게 하기도 하죠.”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는 문화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한국인들에겐 회사에서 얼마나 생산적으로 일하는지가 아닌, 얼마나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고 더 적은 일수의 휴가를 내는지로 회사의 충성도로 여겨진다.

또한 그들은 심지어 휴가 중에도 회사와 계속하여 연락이 닿아있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측정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스마트폰과 유비쿼터스 인터넷은 일의 도구인 동시에 족쇄이기도 하다.


최지현씨는 이에 대해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해야할 일이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댓글로 적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번역 및 번역 감수: 김민주(
@Spring_llullaby
),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 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김진영(@Go_Jennykim),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원 기사 작성 기자: Choe Sang-Hu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suUsG3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