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나는 내 코가 조금 더 오똑했으면 한다. 내 첫사랑이 내 코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가끔 성형을 한 후 그녀에게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알고 있다. 이런 나도 성형을 갈망하는 한국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진 못한다는 것을.

한국 사회는 여성에게 가혹한 미적 기준을 요구한다. 그리고 여성은 이에 맞춰 자신의 얼굴과 몸을 수술대에 올린다. 이는 과연 자신을 위한 선택일까 아니면 사회가 강요한 가치에 대한 생존의 몸부림일까? 뉴욕타임스가 최근 한국의 성형 광풍을 보도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여자는 정말 이뻐야 하는가? 꼭 그래야 하는가?


외신번역프로젝트가 돌아왔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원기사: http://nyti.ms/u0Nkhd

성형도 하나의 문화가 된 대한민국

뉴욕타임스 국제판 2011년 11월 4일 자 기사.

By Choe Sang hun

편집자 주: 임권택 감독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동양의 미'를 가진 여성을 찾기가 힘들다라고 언급했다.

서울- 서영태 원장은 파란 펜을 가지고 창향숙씨의 눈꺼풀 위에 쌍꺼풀 수술을 자리를 그리고 있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눈이 더 커보이고 동그랗게 보여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대한민국 사람의 20%만이 쌍꺼풀을 갖고 태어나는데 쌍꺼풀 수술이 너무나도 흔한 서울에선 대다수에 여성이 쌍꺼풀을 갖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25살 창향숙씨는 서영태 원장에게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으니깐 예쁘게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몇달 동안 진행되 온 230만원 가량의 쌍꺼풀 성형 수술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 두 달 전 그녀는 치아 교정 뿐 아니라 220만원을 들여 양악수술까지 했었다.

쌍커풀 수술을 하는 그녀는 “아름다워지려면 고통을 감수해야 되요, 사실 쌍커풀은 수술도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성형 수술은 널리 퍼져있는 현상이지만 최근까지 사람들은 자신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숨기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다.

성형 수술을 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한국에서 성형 수술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양악수술(상악골과 하악골을 깎아내고 재배치 하는 수술. 원래는 틀어진 얼굴을 교정을 하는데 쓰이는 수술)은 매끈한 얼굴 윤곽선을 위해 코성형과 광대를 깎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던 한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이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이러한 성형열풍의 원인으로 연예인을 지목했다. 연예인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때문에 자신들의 완벽하지 않은 외형이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있다며 이로부터 자신들이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는 이상 성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김난도 교수는 와이드 TV와 HDTV 기술 때문에 연예인들은 화면에서 클로즈업을 받을 경우  이쁘게 보여야 한다는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들의 성형 전과 후 사진들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성형사실을 숨기는 것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성형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때론 TV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까지 한다. 이들의 이런 모습에 한국인들은 이제 더이상 성형수술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ID병원에 박상훈 원장은 예전에는 맞선을 보러 가기 전 어머니들이 딸을 데리고 와 주름 제거 정도를 하였는데 요즘 젊은 여성들은 쇼핑을 하듯 성형외과를 찾는다고 말했다.

박원장의 성형외과는 성형벨트(성형외과들이 수백개가 운집해있는 지역 - 강남 북부의 지하철역 몇 개의 지역 부근: 강남, 신사, 압구정, 청담)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병원이다.

성형벨트의 중심지인 압구정역사 벽면 대형 광고판에는 “너 어디서 했니?”라는 큰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눈은?” “코는?”이라는 문구도 보인다.

한국 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에게 수능을 본 후 쌍꺼풀 수술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압구정에서는 방금 성형 수술을 마친 후 마스크나 썬그라스를 낀 체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여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양악수술의 대가인 박원장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성형을 통해 자신들의 얼굴의 혁명을 바란다고 했다.

6년 동안 3000건 가량의 양악수술을 시행해 온 박원장은 양악수술이란 얼굴을 재조립 하는 것이라며 이 수술을 통해 평균적인 미를 가진 사람들은 보다 뛰어난 평범함을 가질 수 있으며 아름다운 사람은 더욱더 아름다워진다고 말한다.

예전 한국에선 부모님이 주신 몸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유교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였다. 심지어 화장(火葬)하는 것도 장기나 혈액 기부도 금기였다.

하지만 최근 몇 십 년간 한국사람에게 성형수술은 남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성형수술을 비싼 명품 핸드백을 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성형수술은 국민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성형 업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추산하기 힘들다. 작년 서울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5세 이상의 서울 시민 중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응답이 2007년에는 21.5% 에서 2010년 31.5%로 늘어났다.

2009년에는 한 트렌드 조사 회사의 설문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사는 19세~ 49세 사이 여성 5명 중에 1명이 성형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동안 성형외과 전문의는 거의 2배나 많아져서 현재는 1,5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는 4,000개가 넘는 성형외과가 있고 이중 대부분이 성형벨트안에 위치해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수에 비해 이렇게 병원이 많은 이유는 다른 분야의 전문의들이 수익성이 좋은 성형전문의로 쉽게 전업할 수 있게 허용해준 한국 법령때문이다. 또한 점점 더 경쟁이 치열 해지면서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신데렐라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무료로 시술을 제공하고 광고 모델로 출연을 요구하는 행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의사들은 성형 수술의 주 고객은 주로 결혼 혹은 취업을 앞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최샛별 교수는 “구직이 어려워져 이젠 외모가 아름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지경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7월 정부가 가장 번번히 시행되는 5가지 종류의 성형수술에 대해 10%의 부가세를 징수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단체와 의사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여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며 규탄시위를 했다.

의사들은 이러한 성형열풍의 결과로 젊은 여성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박원장은 “환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얼굴을 가진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인들이 무엇이 아름다운 얼굴인지에 대한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며 이는 어려 보이고, 얼굴이 작으며 윤곽선이 확실한 얼굴이라고 말했다. 이는 거의 서양사람들의 얼굴 형태이다.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얼굴을 갖고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합의는 한국 사람들의 90%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만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성형열풍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임권택 감독은 “모두 다 쌍꺼풀 수술로 눈을 다 뒤집었는데, 도대체 그게 어느 나라의 눈입니까?”라고 한탄하며 이제 전통적인 한국인의 얼굴을 가진 배우를 찾는일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한다.

그는 지역 미인 경연대회를 보고 있다가 동그란 얼굴에 자연스러운 눈을 갖은 젊은 여성을 보자마자 매우 기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그녀를 자신에 영화에 직접 캐스팅 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8월 고등학생에게 “성형신드롬”이라는 책자를 발행해 배포하였다. 책자 안에는 마이클 잭슨과 성형중독인 한 여성의 엉망이 된 얼굴의 사진이 포함되어있다.

작년 11월엔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매일매일 고통에서 살았던 한 여성이 다이어리에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이 지옥이에요”라고 쓴 후 목을 매 자살했다.


최근 한 지방방송에선 한 병원관계자가 양악수술을 권하는 장면을 촬영 하기도 했다. 그 관계자는 “ 결혼을 하고 싶으시다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양악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21살 미대생 장혜진씨는 살짝 돌출된 이빨과 볼 때문에 걱정이 많아 박원장을 찾아갔다. 그녀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양악수술을 받기로 결심했고. 수술이 끝나고 4주가 흐른 후 찾아간 그녀는 부어 오른 얼굴에 붕대까지 감고 있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장혜진씨는 “양악수술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어요, 오늘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남자가 저에게 말을 걸었는데 제가 자신보다 훨씬 어리게 보인다고 말했어요. 제 인생은 훨씬 더 밝아졌습니다.” 라고 말하며 이는 위험을 감수할만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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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여동혁 (@TongHyeo) 박태인 (@TellYou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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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 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일본 특파원)황혜빈(@coketazi)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김진영(@Go_Jennykim), 이호준(@DanielHojoo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jayeon22),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원 기사 작성 기자: Choe Sang Hun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yti.ms/u0Nkhd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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