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에세이를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왜 투표하는지에 관해 묻고 그 이유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세론과 심판론 그리고 인적 쇄신이라는 정당들의 허울뿐인 변화속에 개개인의 유권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했다.


당신은 왜 투표하는가? 이번 총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 쓰고싶은 만큼의 분량을 적어 필자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Parktaeinn@gmail.com


"이번 총선, 대중문화를 즐기며 살아온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지향하는 문화가 합법적으로 보호받고 키워질수 있도록 표를 행사할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By 장한솔

26년동안 혼자놀아 혼자놀기의 달인이 된 사람. 학교공부보다 게임,만화로 더 배운게 많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친구. 청소년기를 서양/동양에서 비슷한 기간을 보내고나니 어느새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다.때론 너무 자유로워서 몰매도 맞지만...




나는 재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투표한다


길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짧다기도 말하기 그런 나의 26년간의 생활을 돌아보면,나는 소위 말하는범생 길을 걷고 있지는 않았다. 1990년도 후반, 중학교 시절 당시에 한창 일본 애니메이션이 물밀 듯이 몰려들어 친구들과 함께 학교 TV 틀어보던 기억도 생생하고, 고등학교 생활이 한창일 RPG게임만들기에 심취해서 밤에 불꺼놓고 몰래 모니터불빛 찾아가며 만들었던 기억도 있다. 요즘 한창은 만화 배우기에 열심이다. 먼저 자기 소개를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이번 총선이 나에게 있어서 나는 이런게 재밌고 즐겁다!라고 자유롭게 외칠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관악갑 김성식 의원. 셧다운제 반대 토론.


재미있는 것은, 내가 한창 빠졌었던 취미생활들은 하나같이 사회적 지탄과 멸시를 받아왔다. 만화의 경우는 역사가 상당히 오래 되었다. 대통령 영부인께서 말씀하셨던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폭력 웹툰이라고 규정지으면서 압박을 가하는 것까지, 대중문화에 대한 핍박은 언제나 있었다.게임은 어떤가. 마약으로까지 치부받으면서 연간 6.5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온갖 규제로 막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이 개발하는 독립형 게임,속칭 인디게임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여 시장 자체에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또한 셧다운제, 쿨다운제 등을 도입하여, 비단 청소년만을 게임에서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해외 게임관련 기업정책에 반하여 성인들까지 피해를 입었던 경우도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언론을 통하여 대대적으로 게임을 비롯한 대중문화에 대하여 안좋은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역사상 이렇게 국가가 발벗고 나서서 문화산업을 통제했던 시기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로 끝난 군정 이후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수뇌부가 국가를 통제했던 당시 문화산업을 통제하는 원동력은 국민의 획일화와 듣는 국민 양성이었다면, 지금의 문화산업 통제는 학부모님들의 게임 만화 없애면 우리자식이 공부 열심히 하겠지라는 염원이 원동력이다. 그리고 국가,아니 자세하게 말하자면 정부가 바램을 통해 자신들의 이득을 착실하게 취하고 있다.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지킨다는 미명 하에, 만화/게임을 포함한 각종 문화 콘텐츠를 친정부적 또는 특정 정당의 이익으로 환원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여성가족부 셧다운제 실시에 반대하는 청년들이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서 밤샘 게임 시위를 하고있다.


하지만 정말 게임,만화 같은 대중문화가 통제되고 그들 말마따나 정서에 좋고 건전한문화만이 남게 된다면,정말 폭력이 사라지고 문화적으로 성숙해질까? 나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잠깐 풀어보자면, 나는 학창 시절의 힘든 시기를 게임과 만화 같은 대중문화를 통해 해소했다.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게 되면, 마치 내가 상황속에 있는 같았고,결과적으로 주인공은 나의 심리를 대변하며 갈등을 풀고 나는 그에 따라 만족감을 느낀다.그게 대중문화의 능력이다. ?대중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하게끔 만들어야 상업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대리만족 대중문화의 힘이다.



그리고 특히나 학업,취업난에 시달리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물론 대리만족의 그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고, 여기서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문화 통제의 정당성을 말한다.하지만, 청소년이 자라는 동안 돌봐주고 가르쳐야 책임이 있는 것은 그들의 부모이다. 당연히 부모는 자녀가 어떠한 문제에 있는지 알아야 책임도 있다.게임을 많이 하던, 마약을 하던 술을 마시던 그것은 철저한 부모의 권한으로서 통제되어야 한다. 정부가 이러한 부모의 책임을 대신 해줘야 한다는건, 다시 말해 부모들이 우리 아이를 통제할 책임이 없으니 정부에서 대신 주시오라고 말하는것과 같다. 물론, 책임이 없으면 권리도 없다.



현재의 정부처럼 대중문화 컨텐츠를 철저히 통제하는 사회 아래에서는, 건강한 문화 소비가 있을수 없다. 합법적으로 구매가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불법적으로 구매를 하게 된다.어떠한 콘텐츠에나 수요는 반드시 있으니까. 그리고 수요는 국내에서 충족되지 못하면 해외에서 구해질 수밖에. 일본 만화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파고든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그리고 물론 공급 시장도 작아져, 결국 머지 않은 미래에 국산 게임 또는 만화를 찾아보기 힘들지 모른다.아니,벌써 만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웹툰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당연히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게 것이다.불법적인 굳이 찾아서 하지?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사회에서 만화 또는 게임 콘텐츠 소비가 곱게 보일리 없다.

             


나는 이번 총선이 나처럼, 비단 게임 또는 만화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대중문화를 즐기며 살아온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지향하는 문화가 합법적으로 보호받고 키워질수 있도록 표를 행사할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훗날, 나의 표로 인해 내가 소중히 할수 있는 나만의 문화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지고, 같이 즐겨질 있다면 너무나 즐거워지지 않을까.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