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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0 ‘어린이 하나에게 노트북 한 대를’ 정책의 허와 실 (2)

*편집자 주: MIT 미디어랩 연구소장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이끄는 비영리단체 OLPC (One Laptop per Child)는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저가의 노트북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 도상국의 아이들이 노트북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고 세계와 연결되며 소통해 전 세계의 교육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야심찬 목표이다.  하지만 이제 막 전기가 들어온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노트북은 어떤 '실효성'이 있을까? 미국공영라디오가  'One Laptop per Child'정책의 허와실을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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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사: http://n.pr/RpOo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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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어린이 하나에게 노트북 한 대를’ 정책의 허와 실
미국공영라디오 10월 3일 토요일판 기사.

By ANNIE MURPHY
번역 by 조효석(@promene)


사진1: 6월 8일 리마 외곽에 위치한 샨티타운의 호세 마리아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페루 전체의 어린이들에게 80만대의 노트북을 지급했다. 빈곤극복의 연장선 상에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디지털 기술 보급 정책이었다. 그러나 정책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그 성공여부는 아직 의심스럽다.


 
5년 전, 페루 정부는 미화 약 2억 달러를 학생들에게 저가 노트북 80만 대를 지급하는 데 쏟아부었다. 이는 컴퓨터 보급으로써 빈곤을 타파하자는 취지 아래 국제적으로 펼쳐진 '어린이 하나에게 노트북 한대를' 운동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성공적인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나 라카치 같은 시골마을에서는 더욱 그렇다.


라카치에 가기 위해서는 티티카카 호수 연안에서 꽤나 먼, 근처의 그나마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시골버스를 두 시간 동안 달린 후, 추위와 바람에 싸인 언덕을 몇 마일이나 올라가야 한다. 라카치에서는 진흙벽돌로 만들어진 축사의 소와 돼지, 그리고 먼지투성이 오솔길과 피스타치오 색으로 페인트 칠해진 조그만 초등학교를 볼 수 있다. 


마을 초등학교에는 대략 24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운동복 바지나 긴 치마, 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샌들을 신고서 학교에 간다.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아이들은 바깥에 줄지어 서서 산을 마주보고 페루 국가를 부른다.


여러 면에서, 라카치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겨우 몇 해 전에야 전기가 들어온데다, 그마저도 툭하면 정전되기 일쑤다. 가구의 절반 정도는 전기가 들어오지도 않는다. 수도는 내년에야 들어올 예정이다. 휴대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에 기술을 도입하려는 페루 정부의 노력에 따라, 이곳 학교의 모든 아이들은 노트북(물론 싸구려지만)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엘리자르 파초 씨는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기계를 연결하게 하고, 키보드의 먼지를 털어준다. 하지만 그 중 다수가 부서져있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한 형편이다. 몇몇은 아예 없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판초 씨는 그나마 작동하는 컴퓨터 하나당 학생 여럿을 붙여놓고는 한다. 온라인 연결이 되질 않기 때문에, 이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그림작업을 하곤 한다.



사진2: 페루 남부에 위치한 라카치 남쪽 지역에서 학생 하나가 정부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진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맞는 소프트웨어가 없고,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하며 일부 교사들은 컴퓨터 사용법도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처한 어려움


판초 씨는 올해 28세로 나이도 어린 축이고, 기술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판초 씨는 노트북에도 익숙한 편이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많은 페루의 교사들은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건 우선 학생에게만큼이나 교사들에도 큰 어려움이지요. 많은 교사들은 노트북을 사용할 줄도 몰라요." 판초 씨는 설명했다.


설사 교사가 컴퓨터를 활용할 줄 알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이곳 학생 하나가 수업시작 10분 만에 겪어야 했던 일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화면 가운데가 갈라져서 나오는데 한쪽은 아예 그냥 새까매요. 다른 한쪽은 괜찮지만 다른 쪽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요." 학생은 불평했다.


몇 해 전 샌프란시스코의 엔지니어인 제프 파쳐 씨는 페루 교외 지역의 노트북을 수리하는 일을 했다. 그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작업은 개별적으로 직접 이뤄질 수 밖에 없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을 오가며 버스를 타거나 산을 오르는 데 써야 했다. 심지어 그 중 많은 부분은 USB 드라이브 하나를 가지고 소프트웨어 재설치하는 게 전부였다. 


"가는 데만도 이틀이나 사흘씩 걸리는 마을이 수백이나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논리적으로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요." 파쳐 씨는 이야기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노트북 보급 정책을 펼쳤던 오스카 베세라 교육기술수석위원은, 그래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15세기나 다름없는 세상에 사는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져다 주는 건 아이들에게 20세기를 가져다 주는 거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나아진 모습


일년 전, 산드로 마르코네 교육기술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이 이 정책을 이어받았다. 그는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자평했다. 미주개발은행의 연구에 의하면, 노트북을 지급받은 페루 어린이들은 그들 또래에 비해 사고능력과 구술능력이 6개월 정도 앞서 있었다. 


하지만 해당연구는 주요영역인 수학이나 언어 영역, 교육방법이나 독해 면에서 나아진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르코네 위원은 이에 대해 최근까지 정책이 능동적으로 지역공동체를 포함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컴퓨터가 있으면 사용이 되어야지요. 지난 정부가 했던 것을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 지역의 현 실태에 대해 좀 더 세세히 접근해야 하며, 미래에는 이 정책이 지방정부 스스로의 것이 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마르코네 위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곧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곧 노트북 보급작업을 끝낼 것이며 교사를 훈련시키고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때까지는, 파쵸 씨를 포함한 시골 교사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는 수밖에 없다. 라카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해마다 학생들을 한두 번 도시에 데려가 한 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해보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파초 씨가 맡은 학급의 아이들 중 일부는 이미 그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로져 아이카치콘도리 군은 구글 어스를 써보고 싶다고 했다.


"지구가 어떤 건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요." "인터넷에서 그랬거든요. 구글 어스를 쓰면 지구 전체를 다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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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트위터 외신 프로젝트팀 드림. 
기사 편집자 및 주 번역자: 박태인 (@TellYouMore)

번역자문 및 감수 위원단: 김진영(@Go_JennyKim), 김민주(@Spring_llullaby), 이기은(@lazynomad), 이호준(@DanielH____n), 조효석(@promene), 서규화(@nicefairy_), 진소연(@Dal_Fishing713), 이자연(@Yeonfeel_), 여동혁(@Tonghyeo), 김가현 (@HelloKaHyun) 박현태(@underbaron) 



원 기사 작성 기자: Annie Murphy 
기사 원본 및 사진 출처: 
http://n.pr/RpOoDk
출처: NYTIMES.COM
번역: 트위터 외신 번역프로젝트팀




Posted by @TellYouMore 박태인 트랙백 0 : 댓글 2